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외식을 했다. 특별한 날이라 평소 잘 못가는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메구로 가조엔이라는 예식장 겸 호텔의 레스토랑이 맛있다는 평이 있어 우리 가족은 메구로로 향했다. 이 가조엔에는 일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들인 화장실이 있기로 유명하다. 무려 14억 원(지금 환율로)이라는 금액을 들였다.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이 화장실을 보고 싶어 1층 로비를 두리번 거렸다. 

 

 

드디어 발견!! 우와..입구부터 범상치가 않다. 이 화장실은 로비에 있어서 호텔이나 예식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을 번갈아 가며 사진에 담았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자개 그림..이 화장실은 자개로 된 장식이 아름다운데 이것을 총책임지고 만든 것이 한국 자개예술가(전용복님)라고 하니 더욱 감동이다.. 사치스러운 아름다움이라기보다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다. 

 

 

놀라움..화장실까지 넘 멀다..인공강이 흐르고 다리도 있다!! 이 화장실 덕택에 가조엔은 따로 선전비를 들이지 않고도 선전이 된다고 한다. 누가 강이 있고 다리가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가만히 있겠는가? 가족에게 친구에게..혹은 나처럼 블로그로..이야기 하면 자연스럽게 광고가 된다고 하니..

 

 

천정을 보니 이런 그림들이..금박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남자 화장실의 세면대..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다.

 

 

여자 화장실의 세면대..물론 따뜻한 물도 나온다. 전체적인 조명은 은은해 고요한 느낌이 든다.

 

 

화장 고치는 공간..개인부스로 되어 있고 의자가 있어서 느긋하게 화장을 고칠 수 있다. 

 

 

이 화장실은 역시 많은 사람이 보러 오기 때문에 더러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럴 때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는 공간..이곳 자개도 훌륭하다. 전용복님 화이팅이다..

 

 

여자 화장실은 3개가 있었다. 실내이지만 지붕도 있고..

 

 

변기는 냉수,온수 워슈렛의 양변기였다. 내부도 넓어 손을 씻는 곳도 함께 있다.  

 

 

문득 천정을 보니 이런 미인도가..역시 금박이 더욱 눈이 간다.

 

 

문도 화려하다.

 

 

가조엔의 화장실은 14억 원을들여 고쳤다고 해 번쩍번쩍한 실내장식을 예상하고 가 봤지만 의외로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였다. 하지만 내부를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자개와 섬세한 배려가 있어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였다. 메구로 주변을 여행한다면 꼭 들려보길...

 다음 포스팅은 1조원(지금 환율로)을 들여 개축한 가조엔의 내부를 소개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서도 뷔페는 인기다. 특히 호텔 뷔페는 조금 고급스러우면서도 음식종류가 많아 연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뷔페는 도쿄 호텔 뷔페 중에는 가장 유명한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의 뷔페이다. 난 시나가와 근처에 10년이상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호텔 뷔페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인기가 있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 예약은 1달 후까지 어렵고 당일 예약은 아침 10시 반부터 가게 앞에서 예약을 받으며 당일 전화예약은 13시 반부터 50명 한정이라고 하는 소문 때문이다. 하지만 전화예약을 하니 의외로 간단하게 당일 저녁뷔페는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한번 가 보았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규모가 컸다. 땅값이 비싼 동네 시나가와 중심에 이렇게 큰 레스토랑은 아마 이곳 뿐일 것이다. 음식종류도 80종류가 있다고 하니 도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지 않을까 싶다.

 

 

호텔숙박객들인지 단체 손님도 많이 눈에 띄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큰 테이블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와인셀러가 무지하게 크다.. 와인에 대해 잘 몰라 내용까지는 알 수 없어도 아마 종류도 풍부한 것 같다.

 

 

바 카운터.. 뷔페이지만 술도 주문할 수 있다.

 

 

길게 늘어져 있는 음식들을 보며 기대치 상승.. 

 

 

일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텐푸라..주문하면 바로 튀겨준다.

 

 

인기메뉴 대게..

 

 

중화요리..쇠고기 버섯볶음

 

 

이것도 중화요리..오징어와 채소볶음

 

 

마시는 가을 아채

 

 

거위간 계란요리

 

 

각종 빵종류

 

 

추천 와인류

 

 

일본 뷔페에서 빠지지 않는 요리가 있다. 바로 로스트 비프 이다..이곳 사람들은 로스트 비프를 사치스런 일품요리라고 생각하나 보다.

 

 

요즘 어딜 가도 자주 보는 초콜릿 폰듀.. 이곳에는 딸기 폰듀도 있었다.. 아이들은 스스로 만드는 디저트에 기뻐하고..

 

 

케익 종류도 다양하게 있다.

 

 

대부분의 케익은 쇼케이스에 들어가 있다. 케익의 질도 뷔페에서 흔히 먹는 값싼 케익이 아니라 제대로 된 케익이였다. 난 모카케익을 맛있게 먹었다.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뷔페 하프나를 이용해본 감상은 일본에 있는 뷔페 중에는 괜찮은 요리구성으로 맛도 나쁘지 않았다. 단지 뷔페라서 요리의 레벨은 한계가 있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리를 모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 글로 일본 뷔페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폐교한 초등학교를 고쳐 만든 미술관이 있다. 2008년 오픈한 「도쿄 장난감 미술관」이 그렇다. 미술관이라고 해도 그냥 전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일본 국내외의 우수한 장난감들을 대부분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있어 연일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으로 붐빈다. 우리도 꼬맹이가 있어 몇 번인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어 즐거운 곳이다.

 

 

복도와 벽 등은 초등학교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는 반면, 사용되는 물건들은 최고 장인들의 손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 졌다.

 

 

이 미술관에는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장난감의 사용방법을 가르쳐 주고 아이들의 놀이상대가 되어준다. 자원봉사자들의 나이도 10대부터 80대까지 여러 연령층이다. 특히 전통적인 장난감은 고령자가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다. 미술관의 당초의 목표였던 「다세대교류의 장소로서의 미술관」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시된 장난감도 처음 본 장난감이 많아 아이들은 흥분하고 어른들도 흥미진진하게 만져보게 된다.

 

 

신발을 벗고 장난감의 세계에 몰두할 수 있는 장난감 숲. 역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다.

 

 

우리 집 꼬맹이가 무척 좋아하는 나무 볼이 가득한 곳.. 이렇게 누워서 놀기도 하고 공을 굴려 놀기도 한다. 

 

 

좁은 다락방 같은 곳을 좋아하는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만든 방들도 있다. 이곳은 인형의 집..좁은곳이라 잘 모르는 아이들과도 금방 친구가 된다.

 

 

기존의 우수한 장난감 이외에도 직접 손으로 제작한 장난감을 설명하는 자원봉사자..

 

 

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론 각종 장난감의 전시도 있다.

 

 

세계의 장난감도 전시 되어 있다.

 

 

값싼 재료, 간단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이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수업도 있다. 물론 미취학생인 꼬맹이부터 초등학생, 어른들까지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날은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다.

 

 

초등학생들이 즐길수 있는 게임..오셀로, 바둑,장기..

 

 

복도에서 우연히 이런 재미있는 잡지를 발견..「손주의 힘」이라는 잡지..이달의 주 내용은 손주를 행복하게 하는 돈 사용법대연구.. 세계에서 가장 잡지의 종류가 많다는 일본답다..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악기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할 듯한 원시적이지만 누구나 간단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류였다. 

 

 

2살미만의 아기들을 위한 광장도 있다.

 

 

장난감 미술관은 도심의 쓸모없는 폐교에 장인들의 손길로 생명을 불어넣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였다. 이곳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자원봉사자들도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일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HISTORY GARAGE는 토요타 쇼룸이 있는 팔렛트 타운에 있다. 하지만 아주 구석에 있어 아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토요타의 자동차를 비롯한 1950년대 이후의 세계의 명차를 전시해 두고 있다. 자동차의 역사를 소개하는 곳, 자동차 재생공장도 있어 자동차의 장인이라 불리는 숙련된 기술자에 의한 복원작업을 볼 수도 있다.

 

 

HISTORY GAGAGE에 가면 보통은 보기 힘든 클래식카가 신차 정도의 상태로 복원된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시승할 수 있는 차들도 있다. 멋진 자동차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된다. 

 

 

닛산 페어레디Z 432PS30, 1971년산. 닛산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북미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그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페어레디에 관해 진한 향수가 있는 듯 하다.

 

 

카페도 있어 자동차와의 시간을 즐기기에 좋다.

 

 

미국 만화영화에 나올 듯한 장난기 가득한 자동차..

 

 

토요타의 TOYOTA·SPORT 800 . 일본 전설의 레이서 우키야 토지로의 전시회..당시 그가 타던 자동차.

 

 

독일의 Messer Schmitt 1954년식. 유원지의 자동차 같은 이 클래식 자동차에는 직접 시승도 가능하다.

 

 

미니카와 서적 콜렉터로서 유명한 어떤 이의 서재를 이미지로 재현한 공간. 꽤 세련된 공간으로 자동차에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인테리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자동차 관련의 각종 용품

 

 

미니카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것은 일본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타쿠문화중 하나인 이타샤(측은한 자동차).

 

 

1950년에서 1970년대의 거리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흘러나오는 BGM도 엘비스 플레스리..영상도 제임스딘의 영화가 흘러나온다. 이 사진의 자동차는 미국의 GM Chevrolet Impala. 크기도 엄청나게 크고 디자인도 지금 봐도 세련되었다

 

 

1959년식 미국의 Cadillac Series 62. 이차도 직접 타 볼 수 있다. 어찌나 길던지 실용성은 전혀 생각지 않은 자동차 같다. 마치 하나의 예술품이다. 역시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독일의 1971년식 Mercedes-Benz 280 SL. 최근에 디자인이 바뀐 벤츠의 마크와 비슷하다. 역시 복고풍이었나?

 

 

독일의 1954년식 Porsche 356 coupe. 일본에서도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함께 최고의 고가자동차로 통하는 포르셰

 

 

공짜 전시장인데도 이렇게 섬세한 곳까지 잘 재현되어 있다.

 

 

모텔 주차장에 정차되어 있는 명차들.. 이 설정은 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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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954년도식 MG TC. 난 클레식 자동차라고 하면 이런 차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재현된 마을풍경과 멋지게 어울린다.

 

 

이탈리아 1966년식 Alfa Romeo Giulietta Spider. 자동차에 관해 잘 모르는 나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듯한 자동차다.. 역시 마을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의 자동차 황금시대를 만든 명차들이 당시의 거리에 재현되어 영화의 한 편처럼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자동차의 공장과 역사를 전시한 공간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어 오다이바에서 쇼핑에 지쳐있을 때 구경하면 좋을것 같다. 무료라는 점도 포인트가 높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에도 현대나 삼성 같은 자동차는 전시장이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서울출신이 아니므로..알수가 없다ㅠㅠ) 도쿄에는 도요타(일본에선 토요타라고 부른다)도 혼다도 닛산도 도쿄와 도쿄외곽에 큰 전시장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MEGA WEB은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으로 도요타 자동차를 직접 타보고 마음껏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난 자동차에 대해 전혀 관심도 지식도 없기에 오늘 포스팅은 새로운 지식을 쓸 수는 없다..ㅠㅠ 이날 난 단지 내가 맘에 드는 디자인의 자동차만 사진을 찍어댔다..물론 그 차종도 잘 알지 못한다. 

 

 

이 메가웹이 있는 오다이바는 도쿄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정말 볼 거리가 많다. 하루 만에 다 돌아다니기 어렵고 며칠에 걸쳐 천천히 둘러보면 여러 가지 발견이 있는 곳이다. 다시 메가 웹으로 얘길 돌리자면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이런 도로가 보인다. 도요타의 차들 중 맘에 드는 차가 있으면 300엔을 내고 예약을 하면 직접 운전을 해 볼 수가 있다. 물론 여행객인 경우 국제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다. 참고로 난 면허도 없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ㅠㅠ

 

 

아마 매장에 전시해 놓은 도요타 자동차 중 가장 비싼 차가 아닐까 싶다. 1,700만엔쯤(지금 환율로 따지면 2억 3천만원?)한다. 물론 이차도 마음껏 시승할 수 있다.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이런 것 탈 수 있지? 하며 괜히 트집도 잡아보고..

 

 

잘 모르긴 하지만 바퀴도 럭셔리 하다. 가운데 렉서스 마크가 뻔쩍뻔쩍..

 

 

당연한 얘기지만 실내도 아주 쾌적했다. 뒷자석에도 에어컨이 달려있어 흥분했던 것 같다. 이날 제일 처음 탄 차가 이 차라서 나중에 탄 차는 그 어떤 차도 좁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뚜껑 없는 렉서스.. 폼난다..하지만 도심에서 이런 것 타고 다님 좀 부끄러울 것 같다..정차할때 옆에 버스라도 있음 다 들여다보이겠다..라는 서민적인 발상을 또 해본다..

 

 

일본에선 이런 차를 이타샤(측은한 차?)라고 한다. 오타쿠들이 선호하는 차의 장식법으로 보통은 애니메이션의 여자주인공이 그려져 있다. 역시 타고 다니고 싶진 않다..

 

 

경주용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시승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좌석이 너무 깊어 누워서 운전하는 기분이었다.

 

 

이 자동차만은 새 차가 아니고 실제 레이스에서 사용된 차다. 내부도 일반 자동차와는 많이 다르다. 

 

 

젊은 여성들을 고객층으로 겨냥한 COCOA. 난 그다지 젊지는 않지만 그래도 맘에 든다.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내부도 꾸며져 있다. 복잡한 계기판은 없애고 화장품을 넣는 케이스와 화장을 고칠 수 있는 거울이 있다.

 

 

애완견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 작은 부분까지 애완견을 위해 배려가 되어 있다.

 

 

커다란 애완견도 편안하게 승차할 수 있는 구조..

 

 

도요타의 최신형 하이브릿카.. 가장 탐나는 자동차다..1L에 34Km를 달린다고 한다..휴∼♪

 

 

1인승 자동차..왠지 오토바이로 보인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직접 이런 자동차를 몰 수도 있다.

 

 

직접 자동차를 타는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극장..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랑 비슷한 곳도 있다. 물론 실제로 운전하는 것 보담 와일드하다.

 

 

전시장 내부에는 자동차 관련 가게도 있다. 일반 자동차 용품이라기 보다 경기용 자동차 용품이 주류다.

 

 

레이싱 퀸이 된 키티..

 

 

MEGA WEB은 도요타의 자동차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쇼룸이긴 하지만 자동차에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여러 가지 궁리가 되어 있다. 자동차를 직접 타 보기도 하고 운전하기도 하고 원리가 설명되어 있는 부스도 있어 다 둘러보니 2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계속 이어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아침 일찍 에이전트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통역이 있는 데 대처해 줄 수 있냐는 얘기였다. 전날 갑작스러운 통역은 흔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는 얘기도 아니다. 난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면서 2가지 정해놓은 목표가 있다. 첫번째는 내가 할 수 있는 통역은 무엇이라도 한다. 둘번째는 한번 하겠다고 한 통역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중에 그만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역을 하기로 한 전날은 어디 몸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을 해 꿈까지 꾼다. 프리랜서는 말이 좋지 챙겨주고 보호해주는 방패 같은 존재가 없다. 그야말로 내 몸뚱이 하나로 승부를 거는 세계라 결과도 시비어하다.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신뢰와 안심은 고객에게 안겨줘야 한다는 것이 내 전적인 생각이다.

「네..가능합니다..근데 무슨 통역인가요?」「회의통역이요..근데 전공과목은 △△입니다..」「??...지금 회의 통역이라 하시지 않으셨나요?△△전공이라니요?」「그게 심포지엄 통역이거든요..」「뭐라고요?네? 내일? 심포지엄?」놀라움과 함께 도망칠 궁리를 머릿속에는 생각하고 있는데 그 생각은 이미 들켜 버렸는지 우선 자료를 보내겠다고 한다.

그런데 메일로 온 자료가..오 마이 갓!! 너무너무 어려운 100% 오리지널 전공 얘기인 거다. 제목만 2줄짜리로 무슨 소린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세계였다. 그것도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학회가 아니고 저명한 국제 심포지엄이다.. 정식으로 의뢰를 받기전에 다시 전화했다..「좀 힘들 것 같아요..제가 잘 못해내면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끼칠거예요..」라고 얘기해도 좀처럼 에이전트는 단념하지 않는다. 한참을 얘기한 끝에 결국 하기로 했다.

우리 집에는 3살 된 꼬맹이가 있다. 내일 심포지엄을 그나마 성공하게 하려면 오늘 난 밤을 새워 공부해야 하지만 3살짜리는 그런 날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동네 아줌마 집에 가서 아이를 맡기고 (일본에서는 흔히 있지 않은 일이다) 혼자 공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담당할 통역은 일본교수 3명의 발표 시의 통역과 모든 발표의 질의 응답 시의 통역이었다. 발표자료를 보니 읽으면 읽을수록 뭔소린줄 모르겠다. 그리고 제목도 모르는 발표의 질의 응답을 통역해야 한다.. 물론 편하게 잠은 못 잤다.

 

 

다음날 심포지엄을 하는 모 국립대학에 도착.. 근데 갑자기 한국교수님 한 분이 자신의 발표도 통역해 달라는 거다.「뭔 소리여..그게 말이나 돼!!」 라고 얘기 하고 싶었지만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나..내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이었다. 대신 오늘 발표의 자료는 아직 본 적이 없으니 시작할 때 청중에게 이런 사정을 얘기해 달라고 했다. 담당자는 문제없다고 하며 환하게 웃는다..이런...△■※★..

발표가 시작되고 중간에 말도 안되게 어려운 학설 부분은 영어로 한다는 조건으로 통역을 시작했다. 발표자료를 받은 통역은 그런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그리고 문제의 한국교수님 발표가 되었다. 그런데 교수님의 말씀이 너무 알기 쉽고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전혀 모르는 내용을 통역하는데도 어려움은 없었다.휴.. 그리고 한국어를 일본어로 바꾸는 쪽에 자신이 있는 것도 하나의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오전 통역이 끝나고 일본 담당자들이 와서 「역시 프로는 다르네요..」「멋져요..내용이 쏙쏙 머리에 들어왔어요..」하며 치켜 세워주어 준다. 그런말을 들으니 오후에 시작될 통역이 더 부담스러워졌다. 그러던 중 일본 담당자가 「오늘 삐삐 님이 오시지 않으셨으면 전 시말서를 써야 했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고백을 한다ㅠㅠ 원래 통역담당자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겠다는 얘길 심포지엄 전날 해 온 것 같다..이런...또 한번 △■※★..

마지막까지 생각보다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힘들었지만,무사히 심포지엄은 막을 내렸다. 집으로 가기 전에 사정을 아는 정말 많은 관계자로 부터 감사의 말을 들었다.
어제 밤늦게까지 힘들게 공부했던 것, 스트레스로 쓰러질 것 같았던 순간들이 사람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녹아 사라지고 있었다. 이런 날 힘들지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역시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었다는 실감이야말로  커다란 행복이 아닐까?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쿠시카츠란 쿠시(꼬치구이)와 카츠(커트렛=돈가스의 가스)의 합성어로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튀김꼬치 정도 되겠다. 언젠가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처음으로 쿠시카츠(관동지방에서는 쿠시아게라고 한다)를 먹고 그 맛에 완전히 매료되어 여행 중 몇 번이나 쿠시카츠집을 찾으러 다닌 기억이 있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맛있는 쿠시카츠를 좀처럼 맛 볼 수가 없었다. 한번은 시오도메에 있는 쿠시카츠집에 갔다가 엄청나게 바가지를 쓴 적도 있어 한동안 쿠시카츠집을 잊고 지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주쿠에서 쿠시노 보오(串のぼう)란 가게를 알게 되어 나의 쿠시카츠 사랑은 다시 시작되었다.

 

 

쿠시노보오는 오사카에서 20년 전에 시작된 인기가게로 지금은 도쿄에도 점포가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할 점포는 하네다공항점이다.

 

 

하네다점은 가게 인테리어도 아름다워 즐겁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11시경에 가게에 도착해 첫 손님이었다. 평소 때 이 가게는 줄을 서야 먹는 가게이다. 하네다 공항점은 일본풍의 실내장식으로 깔끔한 느낌이었다.

 

 

원래 쿠시카츠는 손님이 먹는 페이스에 맞춰 튀겨준다. 모든 쿠시카츠는 금방 튀겨진 상태에서 맛볼 수 있다. 튀김요리라고 해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텐푸라와는 맛이 좀 다르다. 찍어 먹는 소스도 다양하다. 기본소스는 돼지고기, 야채, 생선, 조래류등의 엑스를 브랜딩한 것이다. 소금도 칼슘을 풍부하게 가진 복어의 뼈를 함께 갈아 섞은 것으로 고소한 맛이 난다. 그 외에 최고급 소재의 가쓰오 부시를 사용한 폰즈, 타르타르 소스, 미소, 성게 소스 등을 자기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 모든 소스들은 이 가게 오리지널 제품으로 소스에 의해서 쿠시카츠의 맛은 더욱 살아난다.

 

 

쿠시카츠는 일본요리 중에 꼭 추천하고 싶은 요리이다. 카운터에 앉으면 하나씩 눈앞에서 튀겨준다. 튀김이라고 해도 튀김옷에 여러 가지 궁리를 해 절대 느끼하지 않고 끝 맛이 담백한 것이 또한 매력이다. 일본여행에서 우동, 돈가스, 스시..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요리를 맛 보는것도 좋지만 새로운 요리를 개척해 보는것도 또한 여행의 진미가 아닐까?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내가 일본에 온 지 14년째 되는 날이다..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난 한국에서 가정환경이 좀 어렵고 평범한 회사원이였다. . 매달 조금씩 적금을 넣어 언제가 결혼을 하게되면 써야지 하는.. 그런 생활을 했었다. 그러면서도 늘 내 생활에는 만족을 못했었다. 좀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좀더 바깥세상을 보고싶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IMF사태가 벌어졌다. 내가 다니던 직장도 여행업종이라 타격을 많이 받아 제대로 월급도 못받는 상황이였다. 그때 적금도 못넣고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할 바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일본어)를 하는 편이 돈은 모으지 못하더라도 더 나을꺼야..라는 생각에 무작정 유학을 결심했다.  

유학센터에 가서 3개월분 학비를 내고 한달치 기숙사비를 내고..항공권을 사고 하니 내 수중엔 100만원이 남았다. 그 돈을 들고 난 1999년 10월 1일 도쿄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안에서 내어 주는 기내식을 먹으면서 앞으로 내가 먹을 음식은 이것 보다 나은 음식은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며 한국을 떠난것 같다.

일본에 도착해서는 마냥 기뻤다. 내가 늘 상상만 해오던 세계가 정말 있고 다시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하지만 100만원밖에 없는 사정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일을 구해야 했다.

일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의 어눌한 일본어 실력에, 인맥에, 일본에 관한 지식에..정말 속수무책이였다. 그렇게 1달간 필사적으로 일을 찾으러 다녔다. 정말 서럽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1달후 겨우 일을 구해 어떻게 유학생활은 계속되었다.

 

 

일본어 학교를 다니다 보니 좀 더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난 돈이 없었다. 대학을 간다면 내 스스로 학비를 낼 수 있는 학비가 저렴한 국립대학밖에 선택권이 없었다. 각오를 한 날 부터 서점에 가서 일본 고등학교 참고서를 가득 샀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난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런 내가 아무리 외국인 전형이라고 해도 입시가 어렵기로 유명한 국립대학이다..주변에는 비웃는 클래스 메이트도 있었다.

난생 처음 죽어라 공부 했다. 낮에는 일본어 학교를 다니고 2시간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저녁엔 7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 싫어하던 수학도 집합부터 확률까지 다시 공부했다. 

사람이 독하게 맘을 먹으면 안 되는게 없다고 일본어 학교를 졸업하고 난 모 유명 국립대학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입학후에는 입학금도 면제 받고 수업료도 면제..그리고 4년간 장학금도 받았다. 대학원에서는 국비장학생도 되었다. 졸업후에는 제대로 된 회사에서도 일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도 생각한다. 14년전 그냥 내 생활에 불만을 느끼면서 도전도 않고 하루하루를 지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난 내 생활에 만족한다.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일을 사랑한다. 성공했다고는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하는 삶을 살면서 혹시 지금 꿈을 위해 망설이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우선 한 발은 내딛어 보라고.. 모든 시작은 그 한발부터라고..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람을 받는다. 그중에서 키티는 톱클래스의 캐릭터이다.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쿄에는 키티의 테마파크가 있다. 산리오 퓨로랜드란 곳이다. 이곳에는 정말 하루종일 원없이 키티를 구경할 수 있다.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있는 디즈니와 달리 퓨로랜드는 주로 여성들을 고객층으로 겨냥했다. 그래서 테마파크 전체가 너무 러블리해 남자들끼리는 가기는 좀 그렇다.. 하지만 작은 부분까지 정말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한번 가 볼만 하다

 

 

퓨로랜드는 100% 실내형이라 비가 오는 날이라도, 무지 덥거나 추운 날이라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모처럼의 도쿄여행이 날씨가 별로라면 퓨로랜드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입장료를 지불하고(패스포트 가격은 은근히 비싸다.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쿄에는 이런 테마파크를 싸게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파는 곳이 시내 구석구석에 있다. 주요역 근처에서 잘 찾아보면 테마파크도 반값 이하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면 키티가 반겨주고..

 

 

퓨로랜드의 내부.. 완전 동화 속의 공간이다. 백설공주의 난쟁이집도 있을 것 같지만 여긴 키티의 세계니 그런건 없다. 하지만 머리큰 친구들이 반겨준다..

 

 

요런 시계탑도 있고... 머리큰 친구 등장..

 

 

이런 메르헨풍의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 마크..키티와 다니엘(키티의 남친)로 되어있다. 난 이런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곳이 좋다.

 

 

놀이기구가 중심인 디즈니랜드와는 달리 퓨로랜드는 쇼 중심의 테마파크이다. 4개의 극장이 있고 시간마다 광장에서 쇼가 펼쳐진다. 우리가 이날 처음 구경한 것은 일본 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쥬엘펫의 공연이었다.

 

 

놀라운 것은 모든 공연의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깜찍한 캐릭터도 깜찍한 언니들도 맘껏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몇몇 오타쿠들이 눈에띈다.

 

 

언니들의 의상도 파격적이다. 역시 고객층을 넓힐 계산?

 

 

퓨로랜드에는 기획전도 있다. 지금은 키티 아트전을 하고 있다. 아트라고 해도 어려운 건 아니다. 키티와 딸기를 테마로한 작품과 키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아트전을 하는 입구도 깜찍하다.

 

 

각종의상의 키티..

 

 

키티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대키티는 얼굴주변에 검은 테가 있다. 이 검은 테를 지금의 디자이너가 없앰으로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 초기의 여자어린이 문방구라는 이미지에서 지금은 아가씨들의 패션아이템으로까지 변신했다.

 

 

최신작 키티..딸기 슈퍼히로..무시무시한 딸기 빔이라도 발사할 것 같다.

 

 

키티와 딸기..가 아니고 딸기키티??

 

 

산리오는 은근히 캐릭터가 많다. 각종 캐릭터가 순서대로 나와 사진촬영의 상대가 되어준다.

 

 

퓨로랜드의 유일한 놀이기구.. 보트를 타고 키티와 그의 친구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내용은 초대장을 받아 빨리 키티의 파티에 참석하자..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보트가 점점 상승해 무언가를 기대해 보지만 그런 건 없다. 자꾸 파티에 빨리 가야 한다고 한다. 

 

 

파티에 도착..키티가 맘대로 공주가 되어 있다. 사진에는 다 나와있지 않지만 각종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해 굉장했다. 

 

 

디즈니랜드에 신데렐라 성이 있는 것처럼 퓨로랜드에는 키티의 집이 있다. 너무 러블리해 아줌마인 난 들어가기가 좀 망설여졌다..

 

 

철저한 러블리에 박수..

 

 

집에 분수도 있다. 천장과 벽에는 장미도 만발하고..

 

 

조명도 의자도 키티모양이다. 너무 러블리해 내가 앉으면 망가질 것 같아 섣불리 앉지도 못했다.

 

 

눈부신 핑크...의자도 난로도 책장도 키티다..오늘은 키티의 생일인가 보다..

 

 

고냥이 모양의 전화기..누를때마다 등장인물이 바뀐다. 모두 키티의 집에 잘 왔다고 한다.

 

 

러블리한 거울..앞에서면 하트광선이 쏟아진다.

 

 

키티의 가족들..키티는 원래 쌍둥이다. 미미라는 여동생이 있다..노란색 리본은 미미..발랄한 키티의 그늘의 숨어있는 가혹한 운명의 캐릭터다.

 

 

키티 벽지..예쁘다..물론 집에 이런 벽지로 도배하면 정신없겠지만...

 

 

산리오 퓨로랜드 쇼중에 가장 규모가 큰것이 오즈의 마법사이다. 물론 도로시 대신에 키티가 등장한다.

 

 

내용도 재밌고 볼만하다.

 

 

오즈의 마법사의 극이 끝나면 갑자기 모두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화려한 무대에 감동...

 

 

 

퓨로랜드에는 산리오의 선물가게도 규모가 크다. 너무 깜찍한 물건들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빈털털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 가는 수가 있다

 

 

키티로 전신코디를..

 

 

목욕도 함께 할 수 있다.

 

 

빵 통조림..지진이 많은 일본서는 비상식으로 인기다.

 

 

산리오 퓨로랜드는 규모는 디즈니랜드보다 작지만 모든 면에서 일류 테마파크라고 생각한다. 다만 쇼의 내용이 1년 가까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이나 가면 같은 내용의 쇼를 보게 된다. 쇼에 등장하는 음악과 율동(타카라 즈카 연출)도 비디오로 촬영하면 멋진 뮤직비디오가 될 수 있다. 너무 러블리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린이뿐만 아니고 어른들도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곳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후지코 F후지오는 도라에몽의 작가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만화가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다. 그래서 만화에 관련된 뮤지엄이 많은 것 같다. 이 후지코 F 후지오 뮤지엄은 작년 9월에 탄생했다. 지브리 미술관처럼 완전예약제로 로손(일본 편이점)에서 예약을 해야지만 입장을 할 수 있다. 지브리보다는 인기가 덜 한지 우리는 당일예약으로 후지코 F 후지오 뮤지엄에 갈 수가 있었다. 노보리토 역에 내리면 후지코 F 후지오 작품이 그려진 버스가 눈에 띈다. 뮤지엄은 이곳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버스를 타면 5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딸내미가 유모차에서 잠이 든 바람에 걸어서 뮤지엄까지 갔다. 가는 길에 후지코 후지오에 관련된 오브제도 여기 저기 있어 산책하기는 좋았다. 입장은 매일 10시, 12시, 14시,16시에 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한 시스템인 것 같다.

 

 

입장을 기다리면서 문득 벽을 보니 이런 모양이..누구의 눈일까?

 

 

자료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자료관에는 도라에몽 외에도 후지코 후지오의 작품의 원본들을 시간별 순서로 전시해 두어 그에 따른 영상과 음향도 있었다. 해드폰에 흘러나오는 내용을 들으면서 자료들을 감상했다. 정말 작은 소품까지 잘 전시해둬 감탄했지만 내용 자체가 좀 어려워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였다. 

 

 

자료관 이외에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3층에는 이 뮤지엄에서만 살 수 있는 캡슐장난감 가차퐁이 있었다.

 

 

내가 아는 캐릭터는 도라에몽밖에 없어서 도라에몽이 나오길 기대하며 동전을 넣으니..

 

 

운 좋게 도라에몽이..! 200엔짜리 치곤 정교하게 잘 만들어 졌다.

 

 

뮤지엄 내에는 영화관도 있어 15분짜리 만화영화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도라에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옥상의 광장에는 후지코 후지오의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개중에는 눈에 띄지 않고 숨어 있는 것도 많이 있어 숨은그림 찾기처럼 캐릭터를 찾는 사람도 있었다. 

 

 

실물크기의 도라에몽도 있고...

 

 

파만이라는 캐릭터가 낮잠을 자고 있기도..

 

 

넌 누구니?

 

 

숨은그림 찾기...

 

 

숨은그림 찾기...

 

 

이 뮤지엄내에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다. 레스토랑에는 도라에몽 캐릭터가 그려진 디저트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2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다는 말을 듣고 포기.. 카페에서 휴식을 했다..이곳 고로케는 먹을 만 하다.

 

 

후지코 F 후지오 뮤지엄은 어른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뮤지엄이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지브리 미술관이나 키티의 퓨로랜드처럼 건물부터 작은 소품까지 철저하게 캐릭터를 고집해 만들어 진것 같지는 않았다. 그 점이 왠지 좀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집으로 가는 전철..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이 생기고 나서 오다큐선도 도라에몽 일색인 전철이 있었다.  일본은 관광 스포트가 하나 생기면 동네자체도 그에 맞춰 많이 바뀌는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