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아침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니 「특수촬영 박람회」에 관한 홍보가 나왔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고 해서 당장 가 보고 싶었지만..내가 사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도권..섣불리 갔다가는 줄만 서다 끝나는 경우가 있다. 신중하게 1달을 기다렸다. 특수촬영 박람회는 도쿄 현대 미술관에서 올해 10월 8일까지 개최된다. 특수영화에 사용된 도구 등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남자아이들이라면 흥분할 슈퍼히로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시 내 생각대로 1달이 지나 관객이 많이 없다. 그래도 10분 정도 기다려야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패션박람회도 함께 구입하면 싸다는 얘기에 패션은 전혀 흥미 없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구입..고고씽!!

 

 

전시회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이 선물가게이다. 전시품을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특수촬영에 등장하는 괴수들을 피규어로 만든 상품들. 이곳 사람들은 정말 뭐든 캐릭터로 만들어야 속이 풀리나 보다..

 

 

특수 촬영에 사용된 괴수(巨神兵). 입에는 레이저 빔이 나오나? 직접 본 영화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괴수라고 해도 좀 우낀다..

 

 

특수촬영 박람회의 옆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패션 관계의 전시.. 아마 마네킹의 옷이 메인이지만 차가 너무 강렬해 마네킹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나저나 저런 차를 타고 다니면 너무 튀지 않을까?

 

 

드디어 입장..근데 사진촬영이 일부장소를 빼고 금지라고 한다..이런..ㅠㅠ

 

 

사진촬영이 가능한 구역중 하나.. 오..사람들..사람들... 

 

 

전시장은 2층으로 나누어져 꽤 볼만했다. 요즘 영화는 대부분이 CG 촬영이 주류지만 이런 아날로그의 촬영도 아직 우리 눈을 속이기에 충분하다.

 

 

촬영도구는 세부까지 리얼하게 재현되어 있었다. 간판, 공중전화..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잘 만들어 졌다.

 

 

전철 니시오기쿠보역.. 

 

 

도로에 등장한 탱크...대충 내용이 짐작되는 영화다..^^;

 

 

이렇게 자신이 슈퍼히로(울트라맨)가 되어 사진을 찍기도 하고..

 

 

괴수가 지나간 처참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한다.

 

 

도쿄 현대 미술관내에는 카페도 몇군데 있었다. 우리는 지하에 있는 카페로...

 

 

카페 내는 넓고 미술관 내의 카페답게 작은 소품도 세련되었다.

 

 

이날 점심을 너무 맛없는 레스토랑에서 먹어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껄..하며 후회했다.  디저트를 주문.. 쵸코케익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도 케익도 맛이 제대로 된 맛이었다. 접시도 꽁꽁 얼어서 나온다. 이런 섬세한 부분이 맘에 든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아이스 요구르트도 맛있었다..

 

 

특수촬영 박람회는 사진촬영구간은 많지 않으나(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옛날 마을을 재현한 곳도 있음) 내부를 육안을 다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역시 이런 곳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곳인지 여기저기서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남정네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더운 날씨에 정장은 정말 괴롭다..일본에도 요 몇 년사이 여름에는 쿨비즈하는 회사가 늘었지만 나 같은 통역은 언제나 정장을 입어야 한다. 이날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도교의 아스팔트 위를 걸었다. 이날의 통역은 다큐멘터리 통역이었다. 다큐멘터리 통역? 자막이 아니고? 통역의뢰를 받았을 때 좀 위화감을 느꼈지만 분명 자막번역은 아닐듯했다.

현장에 도착..모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이다. 안내받은 회의실에 들어가 보니 방송장비가 가득했다. 하지만 자막 번역을 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담당자가 통역 내용을 설명하기를 이번 프로그램은 어느 한국사람이 고된 시련 끝에 피나는 노력으로 일본에서 성공한다는 다큐멘터리 드라마라고 했다. 드라마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의 생전에 친했던 지인,가족 등의 인터뷰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초반부에 있다고 한다. 그 다큐멘터리를 작성하는데 한국에서 취재해온 인터뷰를 통역해 달라는 것이었다..아하..그렇구나..보통 자막번역은 시간제한과 글자제한이 있어 말내용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통역은 가능한 한 그대로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통역도 역시 인터뷰를 한 사람의 말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기에 엄연히 통역인 것이다. 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잘못들은 부분은 재생해서 들을 수 있어서 간만에 전혀 긴장감 없는 통역을 했다. 

 

 

통역을 마치고 디렉터가 드라마를 좀 보고 주인공의 한국어 실력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주인공은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배우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발음을 교정받았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드라마를 본 감상은.. 너무나 어설픈 한국어였다..어쩌지..솔직히 있는대로 말하면 그 배우에게 무슨 불이익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말하는 내용은 다 알아들었어요..」최대한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러자 감독을 불러오겠단다..ㅠㅠ 「정말 솔직히 얘기 해 줘요..한국사람들이 들었을 때 한국사람이라고 느껴지나요?」...한국말은 일본사람에 있어서 결코 발음하기 쉬운 언어가 아니다. 아무리 전문가에게 발음을 교정받았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죄송합니다..한국사람으로는 생각되지 않네요..」그러자 디렉터가「어려운 줄 알지만..이 사람 한국말 연기지도를 해 줄 수 없나요?」..「네??」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긴가..이상황은 내가 완전히 거절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활이란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제가 한국말 발음은 자신 있는데(당연한 얘긴가..) 연기는 역시 전문이 아니라서요..죄송합니다」..도망치듯이 나오려고 하는 날 잡고 어떻게 연기가 이상한가..한국인이면 이럴 때 어떻게 하는가.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외국에 있으면 나 같은 개인이 한국대표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학교 다닐 때는 수업시간에 언제나 한국인은 이럴때 어때요? 라는 질문이 끊이질 않았었고 사회 나와서도 내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인의 대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 보다 행동이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내가 한국어 연기를 돕겠다고 했다면 어땠을까? 나에겐 좋은 추억이 될지 모르지만 아마 드라마는 아주 끔찍했을 것이다..

※ 사진과 포스팅의 내용은 관련 없습니다..^^;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물가가 비싼 도쿄에서 공짜로 야경을 볼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도쿄 도청빌딩의 전망대이다. 1991년 새로 건설한 이 건물은 벌써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잘했는지 아주 깨끗해 새 건물처럼 보였다. 사진의 이곳은 도청입구에 있는 도청광장에서 찍은 사진..광학렌즈를 가져갔었더라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이곳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높은 건물을 찍기 위해 모두 바닥에 누워 사진을 찍는 풍경도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광장에는 조각상도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모처럼 이곳까지 왔으니 야경을 찍고 싶어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여름이라 좀처럼 해가 지지 않는다..고민하다가 이곳에 전망 좋고 싼 도청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를 경비아저씨에게 듣고 발길을 옮겼다.

 

 

도청식당 입구..도청식당은 32층에 있다..한국같으면 32층 건물쯤이 많이 있지만 도쿄는 그렇지 않다. 중심지 몇 곳을 빼면 이런 높은 건물은 많이 없다. 32층의 전망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식당을 둘러봤다.

 

 

전망대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전망이다.. 저녁 6시를 넘은 시간이라 이용하는 직원은 그다지 없고 ...

 

 

메뉴도 양식, 일식, 중식으로 풍부하게 있다. 내용도 샘플이 놓여 알기 쉽게 되어 있다.

 

 

모밀소바..380엔(약5,300원). 경이로운 가격이다..도쿄에서 이 정도의 가격으로 한 끼를 때우려면 규동가게밖에 없다. 규동가게는 대부분 카운터식으로 되어 있어 보통 젊은 여자들은 잘 가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값싼 음식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학교다닐때 급식보다 싸다..

 

 

라면..400엔..건더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역시 싸다. 도청직원들은 이렇게 싸게 매일 먹는구나..조금 부럽기도 하다. 월급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용돈을 받는 일본의 샐러리맨은 점심식사로 500엔 이내의 가게를 찾아 헤메지만 도쿄 중심가에서 그런 가게는 흔치 않다.  

 

 

싸고 손님이 많은 식당은 식권을 사는 게 보통이다. 음.. 뭘 먹어볼까?

 

 

1번 일식면류, 2번 중식면류, 3번 카레류...이렇게 줄 서서 음식을 받아간다.. 왠지 학생시절로 돌아간 듯 해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딸아이가 선택한 카레라이스..어린이 메뉴(일본의 대부분의 식당은 어린이 메뉴가 있다. 한국은 요새 어떤지 모르겠지만...)가 없어서 3살짜리에겐 좀 양이 많지만 주문해 봤다.

 

 

나는 매운 라면.. 매운 음식 오랜만이다..아주 매우면 좋겠다 하고 먹기 시작했는데..음..맛은...가격이 착한 가격이였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맛이였다.

 

 

날이 저물어 드디어 전망대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요즘 도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난 듯하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지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듯 하다.

 

 

줄은 건물 밖까지 이어져 있고..20분쯤 기다려야 한다는 간판이..공짜니까 그 정도는 참아준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이런 선물가게가 가장 눈에 띈다. 일본 민예품과 도쿄의 명소가 그려진 캐릭터 상품. 그 외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들이 있었다.

 

 

도쿄 버전 키티..난 예전에 이 키티 핸드폰줄을 모았는데 지금은 포기상태이다. 일본은 어떤 관광지를 가더라도 키티 핸드폰줄이 있다. 이런 키티만을 찍은 책도 벌써 몇 권이나 있을 정도이다.

 

 

 창문마다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쿄도청에서 야경을 찍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선 삼각대가 금지이고, 선물가게 주변의 조명이 너무 밝아 모든 창문이 반사되어 비친다. 괜찮은 야경을 찍고 싶다면 수건을 가지고 가자..수건으로 렌즈주변을 가리면 창문반사가 줄어 그나마 낫다.

역시 도쿄는 높은 건물이 많이 없다. 내 고향 해운대가 높은건물이 더 많아 야경은 굉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쿄야경도 아름답다. 도시는 많은 건물 속에 많은 사람과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니 답답한 면도 있지만 많은 사람으로 인해 만들어진 빛이 이렇듯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기도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멋진 돈 낭비!」가 선전문구인 VILLAGE VANGUARD. 도쿄에는 이런 점포가 몇 군데 있다. 오랜만에 들어가 구경을 해보니 역시 난 이런 물건들이 좋아..하는 생각이 든다..오늘은 진지하게 만든 쓸잘데기 없는 물건들이 가득한 이 점포를 소개한다.

VILLAGE VANGUARD는 판매하는 물건도 재밌지만, 점포의 점원들이 만든 선전문구가 더 재밌다. 우리랑 웃음에 관한 정서가 달라(해외 코미디 영화가 재미없는 것 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가능한 한 비슷하게 맞춰 번역해 봤다 .

 

 

손님 접대할 때 사용하는 경우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불상 미용실..잔디가 자라면 당신의 취향대로 커트하세요..

 

 

변기 머그컵...뭘 넣어도 그것처럼 보입니다..정말로..

 

 

육즙 흐르는 꽃등심 수건...이걸로 당신도 레디가가!!

 

 

인류사상 최악의 원격조정기..전원을 켜고 레버를 움직이면 당신도 바퀴벌레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20세기 대발명..한번에 두종류의 캔을 마실수 있다!

 

 

검뇨 머그컵..초등학생 레벨의 발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병문안에는 가지고 가지 마세요!

 

 

암 사망률 20배..간압.폐암.후두암.담배꽁초의 양으로 암진단 해보세요..

 

 

가방 모양의 가방

 

 

벗겨서 사용해줘용..와일드한 그녀의 젓가락

 

 

딸기 맛 카레!! 먹어본 적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은...벌칙게임에 어때요?

 

 

거대 바퀴벌레 60센티..애완견도 도망칠것 입니다..

 

 

뽀뽀하고 싶게끔 하는 사탕.. 【용법두사람이 식사한 (후) 1회 1정씩 복용. 【효능】이 사탕을 좋아하는 그 애와 함께 사이좋게 먹으면 뽀뽀하고 싶어집니다. 【주의】혼자 먹지 마십시오!!

 

 

쌀 씻기 귀찮은 당신에게..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간단히 해결!!

 

 

충격의 문제작!! 변기 모양의 접시..카레를 담아 즐겨주세요..

 

 

못 대신 어때요?

 

 

그러고 보니 이 가게 원래 책방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그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된장 맛 치약, 타코야키 맛 치약, 닌쿄야기(붕어빵) 맛 치약..

나도 된장 맛 치약을 하나 샀다. 칭구한테 주면 행복해하겠지?ㅋㅋ

 

 

완전 재미없는 게임..당신이 찾는 그것은 아마 없습니다..

 

 

목욕탕에서 낙서할 수 있는 색연필 모양의 비누...오늘도 내 몸 가지고 장난칠 생각이지?

 

 

썩어가고 있는 그 녀석을 위해..귀여운 카논 17살..포장해 드립니다..입욕제..

 

나만의 미키를 만들수 있습니다..

 

 

잇몸 모양 얼음제조기..토마토 주스를 사용해 보세요.. 이것도 하나 사서 우유를 넣고 만들어 보았다. 예상외로 정교한 이빨이 나와 깜찍 놀람!! 3살짜리 딸내미 너무 좋아하고..ㅋㅋ

 

※ 지지해 주시면 제2탄 생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작년에 니혼바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아트 아쿠아리움이 100만명 방문객으로 올해 앙코르전시회를 가졌다. 살아있는 금붕어를 아트소재로 한 세계에서도 드문 이 전시회는 70개의 수조와 5,000마리의 금붕어가 주인공이 되었다. 72년생의 비교적 젊은 작가가 만든 작품들은 LED를 이용했다. 어두운 실내에서 철저하게 계산된 빛이 이루어내는 글라데이션과 금붕어의 우아한 움직임은 정말 압권이었다.

 

 

금붕어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1.5 미터의 세계최대의 금붕어 어항..이 어항 안에는 1,000마리의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다. 보통 이렇게 많은 금붕어를 함께 넣으면 산소가 부족해 금붕어는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어항은 독자적인 디자인과 고도의 수질관리로 문제를 해결했다. 금붕어를 아트소재로 한 것에서 자유자재로 공간을 활용하는 것까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음악에 따라 조명도 바뀌어 또 다른 디자인이 된다.

 

 

검은색 배경에 금붕어가 움직이는걸 바라보고 있으니 각양각색의 변화가 보인다.

 

 

딸내미도 촬영중...

 

 

마치 보석상자다..

 

아래서 위로 바라다보는 금붕어는 캔디처럼 컬러풀하고 화려하다.

 

 

금붕어보다 좀 큰사이즈(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뒷쪽의 영상은 음악과 함께 변하면서 사계절을 나타낸다.

 

시원한 바다가 되기도 하고...

 

 

낙엽지는 가을이 되기도 한다.

 

 

한겨울에 떠 있는 고기들...

 

 

숲위를 날아다니기도...

 

 

가련하고 우아한 금붕어들이 수묵화의 일부가 된 듯 하다...

 

 

이 아쿠아리움은 밤이 되면 무드있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사진은 낮 메뉴)  올해 아트 아쿠아리움은 9월 24일까지 개최된다고 한다..장소는 니혼바시 미츠이 홀 4층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돈가스가 있다. <마이센의 돈가스이다. 이곳의 돈가스는 젓가락으로 잘린다?! 처음 이런 부드러운 돈가스에 깊이 있는 소스를 함께 맛보면 정말 충격적이다.

마이센은 1965년 상점가에서 주부가 시작한 작은가게가 전국에 점포를 확장해 맛있는 돈가스의 대명사가 되었다. 마이센 본점은 오모테산도 한적한 주택가에 있다. 이곳은 예전엔 대중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1층에 있는 카운터석..이른 점심시간에 와서 손님이 없어 보이지만..

 

금방 이런 상태가 된다. 마이센의 돈가스는 돈가스치고는 비싸다. 비싼 돈가스를 카운터에 앉아 먹고 싶지 않아 순서를 기다렸다.

 

 

마이센의 상표..돈가스 가게이지만 이런 고전적인(마치 일본의 무사 집안의 가문과 비슷하다) 모양이다.

 

 

아..빨리 돈가스 먹고 싶다..(참고 우리부부가 아님^^;)

 

 

드디어 테이블 석에 도착. 예전에 목욕탕이어서 이렇게 천장이 높은가? 가게 전체는 레토르풍이다.

 

 

마이센의 상표가 찍힌 메뉴판..이날 우리는 돈가스 정식을 2개 주문했다.

 

 

기존에 테이블에 세팅 되어있는 소스. 단맛소스, 진한맛소스, 간장,소금등등..마이센의 소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재료로 사용해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졋다. 마이센의 돈가스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나는 언제나 흑돼지 돈가스를 주문한다. 흑돼지 돈가스는 마이센의 간판메뉴이다. 흑돼지 돈가스를 주문하면 이런 소스를 가져다준다. 기존 단맛소스에 무를 곱게 갈아 넣은 듯한 소스로 역시 흑돼지 돈가스에 잘 어울린다.

 

 

흑돼지 돈가스 도착! 이 돈가스 정식은 2,990엔(약 42,000원 정도)이다. 왜 마이센의 돈가스는 젓가락으로 잘릴 만큼 부드러울까? 그 비결은 돈가스를 기름에 튀기기 전의 작업에 있다고 한다. 마이센 전용의 칼로 고기의 심줄을 하나하나 빼어내고 구석구석까지 고기를 두들겨 부드럽게 한다. 이때 한 줄이라도 심줄을 빼 놓지 않으면 튀긴 후 이렇게 반듯한 모양이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신랑이 주문한 오키나와산 베니부타(홍돼지) 돈가스 정식. 마이센은 돼지고기의 질도 상당히 중시해 일본의 돼지를 사육하는 곳을 전부 견학한 후 납득할 만한 돼지고기를 찾아내어 흑돼지,홍돼지, 갈색 돼지 등 브랜드 돼지로 사육해 왔다고 한다. 그 돼지들은 숫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아오야마 본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  

 

 

돈가스의 단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단지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고 확실히 육질을 음미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식후에 나오는 여름밀감 샤베트..정말 먹기 미안할 정도 크기이다..

 

 

이곳은 마이센 돈가스의 도시락을 판매하는 곳.  도시락이라고 해도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마이센은 사치스러운 가격의(?) 돈가스이기는 하지만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예술의 동네 아오야마의 한적한 주택지의 있는 「오카모토 타로 기념관」은 일본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예술가 오카모토 타로의 아틀리에를 개축해 만든 곳이다. 예전부터 이곳은 한번 와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의 놀이시설이 많은 오모테산도 쪽이 아닌 아오야마 쪽에 위치해 올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그의 예술에 관한 정열을 예술에 대해 무지한 아줌마가 중계해 본다.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오브제가 곳곳에 놓여있다. 예술적 가치도 상당할 이 오브제는 비바람에 맞는 것은 상관없는 듯이 자유롭게 전시되어 있다.

 

 

오카모토 타로의 작품은 원색을 대담하게 사용하여 작품 하나하나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진 아래의 작은 작품들은 앉기를 거부하는 의자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이 아이의 표정이 아주 쿨하다.

 

 

「도전하는 실패자는 재도전자로서의 새로운 광채가 약속되어 있지만, 도전을 피해 틀에 박혀 있는 녀석에게 새로운 인생따위는 없다 」

 

 

「잘 들어..두려우면 두려울 수록 거기에 뛰어 들어!

 

 

기념관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살롱. 정원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선명하고 화려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세부까지 그 자신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 졌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 일본미술의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오카모토 타로가 84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년간 사용한 아틀리에. 2층까지 천장이 뚫어져 있다. 그가 사용한 미술용구와 캠퍼스가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오사카 세계박람회에서 전시되어 일본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태양의 탑」실제작품은 엄청난 크기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얼굴이다.

 

 

오카모토 타로의 사진이 걸려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이 기념과 자체는 오카모토 타로의 아틀리에를 개축해서 만들어 크지는 않으나 정말 그의 예술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화려한 원색을 이용한 염색. 스카프, 넥타이, 기모노등이 전시 되어 있었다. 예술가? 디자이너?

 

 

피카소와의 만남으로 그의 작품은 더욱 대담하고 강렬해 졌다.

 

 

지금은 「천(옷감)과 놀다」라는 기간한정 테마전시가 있었다. 천위에서도 자유롭게 대담하게...

 

 

공간의 활용도 정말 멋졌다.

 

 

「산다는 것은, 순간순간의 정열을 용솟음치게해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과거의 짐착해 미래를 속이는 자에게 지금을 충실히 산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에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결국 자신의 꿈을 위해서 얼마나 도전했는가 얼마나 노력했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닌가?」

 

 

베트남 전쟁 때 전쟁을 반대하는 예술작품. 1967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을 미국에서 이 작품은 개제되었다(워싱턴 포스트지). 하얀 자켓위에 「죽이지 마라!」라는 글짜만 새겨져 있다.  

 

 

출입금지 구역까지 멋지다.

 

 

기념관에는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이 이렇게 작게 만들어 있다.

 

 

태양의 탑도 작은 열쇠고리가 되고...

 

 

출구에 붙어있는 오카모토 타로의 사진..예전에는 단지 특이한 아저씨라는 인식밖에 없었는데 그의 예술작품을 보고 난 후 역시 위대한 예술가라고 느꼈다.

 

 

「난 인생의 분기점에 섰을 때 언제나 곤란한 쪽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하는 오카모토 타로.. 그의 명언 「예술은 폭발이다!」라는 말처럼 이 기념관은 정열적이고 충격적이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말은 그의 명언을 번역해 본 것이다. 알 것 같기도 하면서 잘 알 수 없는 그의 명언은 그의 예술작품과 멋지게 어울리지 않나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 10년을 넘게 살면서 우동은 그저 그런 음식으로만 여겼다. 츠루통탕에서 우동을 먹기전에는... 한국에 살때 텔레비젼에서 일본 장인들이 만드는 우동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일본에 가면 우동을 꼭 먹어야지 했지만 정말 맛있는 우동을 만나기 까지는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우선 우동은 일본에서는 국민식이라 어느 동네를 가서도 쉽게 눈에 띄는 음식이다. 가격도 저렴한 곳이 많아 한 끼를 대충때우는 이미지가 강하다. 오늘 소개할 츠로통탕은 그런 내 고정관념을 깬  우동전문점이다. 츠루통탕은 원래 오사카 지역에서 시작한 가게로 도쿄에 있는 츠루통탕은 대부분 가 보았지만 록퐁기점이 가장 맛있다.   

 

 

츠루통탕의 입구..늘 생각하는 건데 일본사람은 이런 샘플을 정말 예술적으로 잘 만든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게는 과장이 없이 샘플과 똑같이 생긴 음식이 나온다. 츠루통탕은 원래 우동이 인기이지만 샤부샤부와 회석요리도 맛볼 수 있다.

 

 

가게내부는 넓고 청결하다. 가게전체에서 가쓰오의 국물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석이 만석이라 우리는 좌식 방을 안내받았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장. 나무로 된 열쇠도 일본스럽다.

 

 

신랑이 시킨 우메보시우동. 유자와 간 무, 가쓰오부시가 있는 이 우동은 정말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난다. 면발도 3덩어리 까지 무료로 추가 되고 가격도 저렴한 880엔이다. 면발을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반죽하고 잘라서 나온다. 굵은면발을 할 것인지 얇은 면발을 할 것인지 항상 물어보는데 난 굵은 면발이 더 맛있는 것 같다.  

 

내가 시킨 돼지고기 샤브샤브 우동. 국물은 약간 매운맛이 나며 야채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절묘하다.  국물자체는 진해서 마시기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뒷맛이 깔끔하다.

 

 

일본에 와서 우동에 만족을 못했다면 이 츠루통탕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의 오모테산도는 긴자와 함께 일본 패션의 중심지이다. 시부야, 하라주쿠가 젊은이들의 패션을 선도한다고 한다면 오모테산도와 긴자는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패션의 발상지이다. 패션도 일반서민들이 선호하는 패션이 아니라 아주 럭셔리한 패션이다. 오모테 산도에서 아오야마까지는 세계의 고급 브랜드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패션에 관한 점포가 즐비하다. 셀 수 없이 많은 부티크를 보면서 세상에는 참 부자가 많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패션과는 무연한 아줌마는 오모테산도에 올 일이 그다지 없지만, 근처에 아이들 놀이시설이 많아 본의 아니게 자주 오게 된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주변의 가로수와의 조화를 이루려고 일부러 낮게 지어졌다고 한다. 가로수와의 조화라.. 건물을 짓고 나서 가로수를 심는 게 아니라 주변에 가로수에 맞추어 건물을 짓다니..

 

 

근대 일본 최초의 철근 주택으로 알려진 도준카이 아파트는 지금은 오모테산도 힐즈의 일부로 재현 되어있다. 이 건물은 아주 오래된 아파트로 보이지만 새 건물로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내부는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의 입구..도쿄에는 일반서민들이 절대 쇼핑을 못하는 곳이 두군데 있다(내 개인적인 생각). 이 오모테산도 힐즈와 록퐁기에 있는 미트타운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입점해 있는 브랜드도 너무 고급인지 알 수 없는 브랜드로 가득 차 있고 미트타운같은 경우, 지하의 빵집에서 크루아상을 한 개를 사려고 해도 400엔(5,600원 정도)이 넘는다. 그리고 오모테 산도 힐즈에는 2,300엔짜리(32,000원 정도)소프트 크림이 있다. 정말 윈도쇼핑만 가능한 거다. 하지만 이런 곳이 계속 유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오늘도 윈도쇼핑만 했다.. 

 

 

인포메이션 입구..여전히 화려하다. 올여름은 바닷속 동물을 테마로 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번 저기 보이는 돌체앤 가바나에서 50만 엔짜리 미니청치마를 봤었지..음..

 

 

오모테산도 힐즈에는 계절마다 테마가 다른 전시를 하는데 올여름에는 고래가 떴다!! 바닷속에 온 듯한 풍경..조명도 바다 빛에 BGM도 바닷속 물소리이다. 밖은 찌는듯한 더위지만 이곳은 선선한 바닷속이다.

 

 

1층에 전시된 바다의 동물들.. 뭘로 만들어졌나 자세히 보니..스펀지다..발상이 대단하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고가상품이 많아 쇼핑은 즐기기 힘들지만(내 경우는) 세계최신패션, 디스플레이, 패션과 예술작품과의 융합 등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패션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모테산도 힐즈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오모테 산도 힐즈를 구경하고 집으로 가는 길..오모테 산도역에는 바비인형으로 도배 되어 있었다.

 

 

오모테 산도역내에 있는 푸드코트..지하철역내라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역시 패션과 예술의 동네,오모테산도이다.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빵을 사기도 한다. 오모테산도 역에는 이곳 이외에도 작은 가게들이 꽤 많이 있다. 역내에는 오모테산도의 분위기에 맞게 세련되고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우리는 달세 방에 살고 있다. 35년간(일본 평균 주택융자기간) 은행빚을 갚으며 살 용기도 없고, 5년 안에 반드시 일어난다는 관동대지진을 생각하면 도저히 집을 살 엄두가 안 난다. 이런 우리지만 그래도 도쿄에서 집을 산다면 살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지유가오카(自由が丘)이다. 지유가오카는 긴자와 아오야마처럼 최신의 브랜드 매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형 쇼핑몰이 있어 편리한 곳도 아니다. 하지만 동네 자체가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아기자기한 이름없는 가게,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음식점, 높은 건물이 없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이런 지유가오카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것이 스위트 포레스트이다.  

 

 

일본사람들은 단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한다. 원래 일식 자체가 달아서인지 몰라도 디저트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게 이곳 사람들의 습성이다. 하지만 비싼 땅값 때문인가 도쿄에는 회전율이 좋지 않은 카페는 많이 없다. 지유가오카 스위트 포레스트는 그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이곳에는 8개의 디저트 전문점이 한곳에 모인 곳으로 말하자면 디저트 푸드코드이다.

 

 

가게 규모는 세 사람이 서 있으면 꽉 찰 만큼 작은 난쟁이 집처럼 꾸며 놓았다. 이 가게는 크레이프 전문점. 각종 과일과 쵸콜릿, 잼, 크림을 이용한 크레이프가 인기이다. 

 

 

가게는 직접 크레이프를 굽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딸기만은 소재로 한 케익 전문점. 음료수도 대부분 딸기로 만들어져 있다.

 

 

모양도 예쁜 딸기 케익들..언제봐도 이런 케익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

 

 

밤톨만큼 작은 롤케익 전문점. 종류도 많아 고르는 재미도...우리 3살 된 딸내미가 좋아하는 가게다. 

 

 

맘에 드는 가게에서 산 케익은 그자리에서 먹을 수도 있다. 가게 분위기도 로맨틱하게 잘 만들어 졌다.

 

 

신랑이 구입한 후르츠 타르토.. 과일도 크고 크림도 부드러워 참 맛있다.

 

 

딸내미가 주문한 화이트 쵸코 케익..3살짜리 사이즈다..

 

 

내가 주문한 딸기 케익..모양이 넘 예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함께 마신 딸기 라테는 좀 개성있는 맛이였지만 딸기케익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사진은 스위트 포레스트의 요리사들을 소개해 둔 액자.

일본에 오게 되면 케익을 맛보는 것도 좋다. 케익은 유럽이 발상지이긴 하지만 일본케익은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그렇게 달지도 않아 우리 입맛에는 맞다.  가끔 편이점에 파는 케익도 놀라운 맛을 보여줄 때가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