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의 도쿄는 정말 외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멀리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그게 안 된다면 어디 가까운 장소라도 산책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게 좋은 법..이번주말은 오래간만에 가족끼리 일본 회석요리(카이세키 요리)를 먹으러 갔다.

 

 

오늘 소개할 레스토랑은 일본 정통회석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가토우(雅灯)」라는 가게로 아오야마에 있다. 일반적으로 회석요리라고 하면 어딘가 모르게 격식을 많이 차리고 많이 부담스럽게 보이는 곳이 많지만, 이 가토우는 입구부터 가볍게 들어갈 수 있는 모던한 분위기로 런치 같은 경우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대부분은 이렇게 개인실로 되어있다. 절제된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요리는 이 두 분이 만드시는 가 보다. 바쁘게 요리를 만드시는 모습... 

 

 

점심시간에 많은 손님들이 왔을텐데..이렇게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점심시간 메뉴는 심플했다. 3가지 코스 요리에 1가지 도시락 세트...우리는 이날 생선요리 코스와 쇠고기 요리 코스를 하나씩 주문해 봤다.

 

 

처음 나온 전체요리.. 계절마다 그 계절의 재료를 이용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한 요리가 나온다.

 

 

왼쪽 아래편 요리부터 설명하자면 게살을 익히고 그 주변을 달걀과 무로 둘러싼 다음 은행 열매를 이용한 소스를 뿌려놓았다.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이다. 멸치를 튀겨놓은 요리. 그리고 왼쪽부터 달걀을 맛을 내어 부친요리, 토란을 튀겨놓은 요리, 빙어를 튀겨서 차갑게 식힌 후 다시로 맛을 낸 요리..뒤에 마스(사각형의 술잔) 에 들어있는 것은 어제가 세츠분(節分,일본의 정통명절로 이런 마스에 콩을 넣고 귀신을 쫓아낸다는 의미에서 콩을 뿌린다..)이여서 5개의 색깔의 콩과 야채가 들어 있었다. 그러고 보면 멸치도 세츠분과 상관이 있었던 것 같다..역시 계절을 느낄 수 있게금 만들어 졌다.

 

 

사시미 요리..밥위에 생선이 올라가 있는 것이 스시, 생선만 나오는 것은 사시미..

 

 

김밥처럼 보이는 것이 참치회. 잘게 다듬어 김을 말아놓았다. 그 옆이 방어..겨울방어라 제맛이 난다. 위에 있는 것이 알을 품은 다시마. 구석에 하얗게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해파리...작은 야채 하나도 최선을 다해 맛을 내었다. 

 

 

야채를 익힌 요리.. 토란 하나까지 유자향이 배여 향기롭다.

 

 

생선코스에 나오는 생선요리.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담백하고 역시 맛있다..생선(이름을 모르겠다.ㅠㅠ)위에 죽순, 베이비 리프, 마지막에 식용 국화를 뿌려놓았다. 소스는 치즈소스..로 생선과 잘 어울렸다.

 

 

쇠고기 코스에 나오는 카고시마산 쇠고기 스테이크.. 노란 미니 토마토로 꽃을 만들어 놓았다. 와사비와 간장으로 먹는다. 

 

 

미디엄 레어로 나오는 이 고기는 정말 제대로 구워 졌다..

 

 

카니슈마이(게살 만두류)의 텐푸라 요리..

 

 

샐러드도..예술적으로..당근과 무가 머리카락만큼 가늘게 채 썰어져 나온다. 소스도 역시 제대로 만든 수제맛이 난다.

 

 

밥 위에는 잔멸치를 양념한 것이 올라가 있고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에는 도미가 들어가 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레몬 샤베트.. 깔끔해 먹기 좋다. 뿌려진 젤리에도 어떤 궁리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가토우는 요리는 어느 것 하나 맛이 진하지 않다. 식재의 참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절제된 양념만 사용할 뿐이다. 계절을 눈으로 즐기고 계절에 맞는 식재를 입으로 즐기고..오랜만에 맛있는 요리를 먹었다는 실감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가토우 주소 東京都渋谷区神宮前5-51-6テラアジオス南青山B1F  03-3406-0990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CP+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개최된다. CP+(CAMERA&PHOTO IMAGING SHOW 2013)란 최신 제품의 기술을 소개해 산업과 사진영상의 발전에 공헌하는 국제적인 종합 사진 영상쇼라고 한다. 카메라에 관해 그다지 지식은 없지만, 최신 카메라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문구에 끌려 참가하기로 했다. 장소는 국제 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요코하마 파시피코 이다.

 

 

어제까지 사흘간 입장객이 4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현장이다.

 

 

외국기업의 부스도 꽤 많아 한국기업의 부스를 찾아봤으나 눈에 띄질 않는다. 중국기업의 부스는 보였는데 말이다... 처음으로 지금 가장 관심이 있는 니콘의 부스에 들어가 봤다.

 

 

일본에서는 캐논에 비해 니콘은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기업이다. 새로운 혁신의 이미지 보단 꾸준한 기술의 이미지 이다.

 

 

40년전 부터 NASA에 카메라를 제공하고 있다는 니콘. 이 카메라는 2010년 4월에 우주로 간 디스커버리 스페이스 셔틀에서 사용된 카메라로 지금도 현지에서는 활약중 이라고 한다..크기가 정말 중력이 없어야지 사용할 수 있겠다..

 

 

라인업 쇼 케이스.. 귀여운 아이들이 가득!! 데리고 가고 싶어라..

 

 

니콘의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 모델을 촬영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계속 춤을 추고 있어 오토 포커스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다..(이 사진은 니콘카메라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

 

 

이 모델은 어두운 곳에서도 얼마나 잘 찍을 수 있나를 볼 수 있는 고감도 코너..

 

 

음..예쁜 언니다. 이 모델이 있는 부스는 고해상도를 볼 수 있는 코너...

 

 

캐논의 인기도 역시 만만치 않다. 잉크젯 프린터 토크쇼에 몰려 있는 사람들..시간별로 여러 테마로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도 예쁜 아이들이...

 

 

고급 렌즈의 단면..음..이렇게 생겼구나..그나저나..아까워라..

 

 

사진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최근 가벼운 DSLR이 인기인 소니의 알파.. 참고로 난 이카메라를 산 지 한달만에 택시에 두고 내렸다..ㅠ_ㅠ

 

 

맥주의 CF를 찍는지 맥주를 들고 있는 모델. 로고가 없는 캔은 나중에 합성하려나..

 

 

모델과 모델을 촬영해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놓여져 있다.

 

 

이런 꽃으로 만든 옷을 입혀 해상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난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 찰칵!

 

 

프로용 카메라 스웨덴 브랜드 HASSELBLAD. 너무 비싸 내 구매 리스트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실물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HASSELBLAD의 페라리 사양..음..가격이 상상이 안 간다..얼마나  나쁜 짓을해야 이런 걸 살 수 있을까?

 

 

이 곳도 역시 실물을 만져 볼 수가 있어 모델을 촬영 할 수 있다. 나도 끼여서 촬영을..

 

 

겨우 건진 한 장..캬..이쁘다..

 

 

파나소닉의 부스도 물론 가 봤다..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수 있는 디자인 카메라..

 

 

파나소닉 카메라 기술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양옆에는 모델이..모두의 시선은 역시 모델에게 집중..

 

 

오 섹시!!

 

 

카메라보다 귀여운 언니에게 눈이 가는건 나 뿐일까? 음..청춘이 눈부시다..>_<

 

 

펜탁스의 부스..

 

다른 부스와는 달리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손님을 부르는 방법도 가지가지.

 

 

펜탁스의 무지개 같은 카메라들..

 

 

Q10!! 상당히 귀엽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다..

 

 

방수용 카메라..나도 하우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 정도의 경량의 카메라가 물 안에서 찍기도 편리 하겠다..

 

 

색깔도 젊은 층을 겨냥해 화려하다..

 

 

에반게리온과 협력해 만든 카메라..레이의 실물크기?의 피규어와 함께 ..

 

 

에반게리온 마니아에겐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세상에..360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있었다..!(개발중) 찍은 사진은 스마트 폰에 전송 할 수 있었다. 사용되는 곳은 한정되어 있겠지만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Kenko Tokina의 부스. 필터와 렌즈로 유명한 회사이다.

 

 

수 많은 필터.. 

 

 

필터는 나도 자주 사용하지만..역시 사진의 질을 높여준다..

 

 

스마트 폰을 고정해 사용하는 액세사리. 이것을 사용하면 스마트 폰으로 촬영할 때도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하다. 

 

 

클립형이라 이렇게 장착하고 사용할 수 도 있다.

 

 

Kenko Tokina가 새롭게 선보이는 망원렌즈. 촬영렌즈와 관측용 망원경을 겸용할 수 있다!! 발매는 올 여름 예정.

 

  

adplus 란 회사의 오리지널 브랜드gizmon..카메라에 관련된 유니크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것은「아이카」라는 이름의 악세사리로 언뜻 보기에 카메라로 보이지만 아이폰이 장착하는 것 만으로 클래식 카메라가 된다. 아이폰이 라이카가 된다고 해서 아이카..ㅎㅎ

 

 

아이카의 뒷면을 보면 이런 모습..사용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귀엽다.

 

 

점원이 사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렇게 셔터를 누르면..카메라처럼 찍을 수 있다.

 

 

리모트 셔터도... 옵션으로 망원렌즈, 광각렌즈, 어안렌즈, 마크로 렌즈 등을 장착시킬 수 있다. 처음 참가해 본 CP+..상상대로의 혼잡스러움이였지만 상상이상의 즐거움이 있었다.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이벤트를 보러 여행을 와도 괜찮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정말 수많은 캐릭터가 있다. 그중에 헬로키티는 초 유명 캐릭터이다. 도쿄에는 이런 키티가 주인공인 산리오 퓨로랜드라고 하는 테마파크가 있다. 지난여름 이 테마파크를 소개하는 글을 한 번 올린 적이 있다.

http://v.daum.net/link/34751038?&CT=MY_RECENT  (참조) 오늘은 이 산리오 퓨로랜드에 새롭게 등장한 어트랙션 「키티 로보트」이 지나치게? 독특해 소개하고자 한다.  

 

 

 키티를 만드는 산리오는 원래 스누피의 상품을 판매했지만 자사 브랜드 개발로 만들어진 것이 헬로키티라고 한다. 이런 키티는 원래 여자 어린이용의 문방구가 중심이 되어 상품을 전개했지만, 지금은 연령층에 상관없이 인기가 있다. 세계 70여 개국으로 전개되고 연간 50,000종류의 새로운 상품이 개발된다고 하니 키티에 관련된 상품을 정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올해는 어떤 키티상품이 나올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키티가 꽤 충격적이다..키티가 로보트..!! 시대의 흐름을 타고 등장한 컨셉인것 같지만, 왠지 불안하게 느껴지는 건...?

 

 

(오늘의 포스팅은 사진을 정리하다가 보니 꽤 많은 양의 사진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키티를 가벼운 기분에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산리오 퓨로랜드에 있는 키티 로보트 부스...뭔가 으리으리하다. 터미네이터라도 만들 것 같은 분위기..

 

 

이 아이가 새로 탄생한 키티 로보트.. 기본의 키티와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얼굴과 팔에 조그맣게 삼각형의 마크가 있어 부품조립임을 강조한다...키티는 기본적으로 입이 없다.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해서 입이 없는 편이 좋다는 사람이 많다.

 

 

키티 로보트를 컨셉으로 한 컨셉트 카...

 

 

옆에서 보면 이런 모양..

 

 

이 어트랙션은 기본적으로 산리오 로보트 연구소(SRI)에서 키티박사가 연구한 키티 로보트의 생산에 협력을 하면(3살짜리 딸아이도 참가할 수 있는 레벨)  마지막에 연구소의 카드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소에 들어가기 전에 요런 카드를 한 사람에 하나씩 들고..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남편손이네요..올리브나무님..ㅋㅋㅋ)

 

 

대기실..아주 공간을 사치스럽게 사용했다..

 

 

텔레비전으로 이 어트랙션은 대충 어떤 내용인가 설명을 해 준다..

 

 

들어가는 입구..역시 깜찍이 심볼인 키티의 어트랙션으로는 보기드문 쿨함이다..

 

 

SRI의 마크..철저하다..

 

 

키티의 손이..벌써 부터 분위기가 수상쩍다..

 

 

자세히 보니 로켓도 달려있네... 적과 싸우고 하늘로 도망도 칠 수 있나 보다..

 

 

금속성 키티..이정도가 되면 키티로는 안 보인다..음..

 

 

안내역할?의 키티..연구소에서 일하는 분위기가 팍팍 전해져 온다..

 

 

무시무시한 기구에 비해 게임은 러블리 하다..이 코너는 키티의 옷 갈아입히기..

 

 

우웩..!

 

 

키티 로보트를 조립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들을 분리시키는 일을 돕는 코너..부품들이 플라모델처럼 붙어서 나와있다..

 

 

곳곳에 연예인들과 협력해 만든 키티를 전시해 둔 곳이 있다.

 

 

피터팬 키티..

 

 

정도껏 해야한다..ㅠㅠ

 

 

복도도 꽤 쿨하다..

 

 

키티를 도장하는 코너..내연성을 위해 데우고 식히고..오..이런 키티 보기 싫은 건 나뿐인가..?!

 

 

키티 로보트 대량생산...

 

 

왠지 꿈이...

 

 

얘는 조수인가 보다.

 

 

만들어진 키티를 말리는 공간..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근 미래식이다. 얘는 반도체 칩?

 

 

밀크도 약간 로보트화..

 

 

고장난 키티인가..앉아있는 모습이..인정하기 싫지만 귀엽다.

 

 

난 이런각도로 절대 사진을 찍히는 걸 거부하지만 팽팽한 피부?의 키티는 이런 각도로 찍어도 얼짱이다.

 

 

전기 쇼크를 줘서 키티 로보트의 고장을 고친다. 오!..왠 허접한 AS인가...ㅋㅋ

 

 

이름은 귀엽다..흔들흔들 쇼크..그래봤자 전기쇼크다..

 

 

불량품을 발견하는 코너..컴퓨터로 정확하게..

 

 

로보트니까..뭐든 가능하다. 날개도 달고..

 

 

아톰의 흉내도 내 보고..

 

 

로보캅이 되기도 한다..키티의 정체성은??

 

 

로보트니깐..

 

 

그래도 그렇지..ㅠㅠ..

 

 

키티의 리본의 사용범위도 많이 넓어졌다. 티슈케이스부터 카메라까지..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퓨로랜드를 나서며.. 새롭게 탄생한 헬로키티..모두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난 역시 머리가 딱딱한 걸까? 키티는 폭신폭신한 인형같이 사랑스러운 존재로 남아줬으면 하니...참고로 3살짜리 딸아이는 대단히 맘에 들어 했다. 요새 얘들은 무섭다니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맛잇는 회전스시를 먹고 싶어(회전 안 하는 스시는 경제적 이유로 한계가 있어..) 컴터에 회전스시라고 키워드를 치니 제2검색어로 뜨는 스시집이 있었다..카이오우? 이게 뭐지? 뭔데 회전스시의 제2검색어로 뜨나? 궁금한 마음에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꽤 재밌을 것 같았다.그래서 이 날은 카이오우(海王)로 향했다.

 

   

 이른 저녁 시간임에두 불구하고 역시 제2검색어로 나온 가게인 만큼 사람들이 가득...보통은 자기 이름을 쓰는 메모장에 이름을 쓰고 기다리지만 이곳은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아야 했다. 오..

 

 

 우리가족이 뽑은 번호표.우리가 등록한 내용을 보니 원하는 좌석은 테이블석, 인원은 3명. 조금 더 자세히 내용을 보니 QR코드로 등록하면 순서를 메일로 알려준다고 적혀있다..

 

 

 내부는 이런 모습..보통 스시집과 큰 차이는 없다..

 

 

자리에 앉으니 아이패드가 있다..이걸로 주문을 하란 말이지..흠흠..

 

 

오차를 만들려고 위를 보니 빨간 불이..주문하신 음식을 집으시면 벨을 눌러주세요..라고 적혀있다.

 

 

그린티를 만드는 맛차분말..이 작은 한 스푼에 진한 맛차가 된다..

 

 

뜨거운 물을 이렇게 붓고..

 

 

터치패널로 주문을 해 보자꾸나.. 가격은 105엔 부터 있는 것 같았다.

 

 

 드물게 3관짜리 스시도 있고..

 

 

스시집인데 튀김류도 꽤 많다.

 

 

샐러드 종류, 술안주로 잘 나오는 에다마메..한 잔 하라는 얘긴가..

 

 

과자 만들기 기구도... 팝콘, 솜사탕, 팥빙수 기계..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이 대단히 좋아할 것 같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뭔가 고속으로..사진의 윗 부분을 주목!!

 

 

딸아이의 캬!!하는 소리와 함께 도착한 신간선(일본 고속철도)... 스시를 배달해 준다..

 

 

집었으니 빨리 빨리 버튼 누르고 사진도 빨리 찍고..정신없다..

 

 

딸아이와 내가 시킨 아마에비(단새우)..딸아이는 와사비를 못 먹기 때문에 와사비를 빼 달라고 주문했다. 물론 터치패널로..그릇에는 와사비가 빠져있다는 표시가(わさびぬき).. 

 

 

신랑이 주문한 엔가와(광어 지느러미)와 왕게살..그릇에 색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새우와 오징어

 

 

게살과 청어알(일본사람들은 날치알보다 청어알과 연어알을 선호한다)

 

 

딸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한 이세 에비(랍스타). 역시 와사비를 빼고..

 

 

쭈꾸미 구이도..

 

 

라면도 있어 주문해 봤다...

 

 

 양이 적어 좋았다. 맛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 먹고 나선 이런 기계로...어떤 원리인지 모르지만, 기계를 그릇에 들이대니 삣! 하는 소리와 함께 먹은 접시 수와 금액이 계산되어 나온다..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사람의 얼굴을 전혀 볼 수 없어 이상한 느낌도 들었지만 주문한 음식은 신속하게 나와 좋았다. 스시맛은 역시 기계로 만든 맛이라 솔직히 한계는 있었다. 계산이 끝나자「엄마, 재밌었어!^^」하는 딸아이를 보며 「맛있었어!가 아니고?^^; ;」라는 대화를 하며 가게를 나왔다.

※회전스시 카이오우의 홈페이지 http://www.kaio-co.j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쑤시개를 처음 사용한 것은 1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라고 한다. 이 원인의 이빨 화석에는 세로의 단단한 물건으로 그어있는 흔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긴 역사를 함께해 온 이쑤시개이지만 이 이쑤시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오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300년이 넘은 이쑤시개 가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쑤시개 가게? 처음 이 가게의 존재를 알았을 때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럼 이쑤시개만으로 가게가 성립이 된다는 건가? 사러오는 사람은 있을까? 

 

 

가게 안의 모습.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나 진열장이 있고 이 가게의 역사를 나타내는 전시가 있다.

 

 

이 가게 이름은 「사루야」이다. 옛날 문헌에 원숭이(사루)는 이빨이 하얗다고 하는 문구가 있어 이 가게를 만들때 그 문구를 인용해 사루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전시들은 사루야의 역사를 말하주는 물건들..

 

 

 도쿄에는 시니세(오래된 가게)가 많이 있다. 특히 이 액자에 적혀있는 가게들은 3대 100년 이상의 가게들이다. 사루야 이외에도 지난번 소개한 가츠오 다시의 가게 닌벤과 화과자 토라야의 글자도 보인다.

 

 

사루야의 역사를 나타내는 문헌..1704년에 창업이라... 

 

 

창업 당시를 나타내는 듯한 그림..

 

 

이게 뭘까? 처음엔 귀이개인 줄 알았다. 가게 사람에게 물어 보니 에도시대에 사용된 칫솔이라고 한다. 아..이런것을 재현하다니..역시 시니세다..

 

 

꽤 사용감이 좋을 듯 하다..ㅎㅎ

 

 

사루야는 이쑤시개 이외에도 화과자의 사용되는 요지(포크대용)도 함께 판매한다.

 

 

꽤 근사하다..

 

 

이런 장어모양의 요지도 있다.

 

 

이건 부채모양..

 

 

사루야의 주인공 이쑤시개.. 낱개 포장이 되어 있는 이쑤시개는 포장지에 사랑의 노래가 적혀있다. 이를 청소하면서 사랑의 노래..ㅋㅋ

 

 

상자에 들어 있기도 하고 이렇게 개별 포장이 되어 있기도 하다..생각보다 가격이 좀 비싸다..

 

 

이쑤시개와 이쑤시개를 넣는 케이스 세트..

 

 

이 가게의 인기 상품..12지간. 올해 뱀띠의 케이스는 벌써 다 팔렸다고 한다.

 

 

이쑤시개와 케이스.. 이쑤시개중에는 포장지를 이용해 점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케이스는 화지를 이용해 귀엽다.

 

 

이쑤시개 선물세트.. 우와7,350엔..

 

 

일본 포장전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이쑤시개와 케이스..나도 하나 구입해 봤다. 가게를 이곳 저곳 사진에 담고있으니 정말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예쁘게 잘 깎여진 이쑤시개를 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저 사람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구입하는 구나...라는 상상을 했다. 

사루야를 다 보고 처음 이쑤시개 가게를 생각하며 웃었던 게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다. 너무나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만들어진 상품들을 보니 무슨 물건이라도 사람의 기술과 정성이 담겨 있으면 역시 가치가 다르게 느껴진다.시니세에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는 건 물건이 넘쳐 나는 현대에 살고 있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루야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小網町18-10 03-3666-3906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한가지 몰두하는 취미는 없지만 무얼 만드는 걸 좋아해 관련 책자를 사서 혼자서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뜨개질, 페이퍼 크래프트, 재봉질, 종이접기, 비즈, 플라모델, 그림 그리기...등은 내가 여태껏 혼자서 즐기는 취미생활에 들어간다. 이 모든 것에 관한 재료를 파는 곳이 도쿄에는 있다. 유자와야라고 하는 취미생활을 위한 재료전문점이다. 오늘은 비교적 큰 규모에 한 층에 모든 곳이 집결되어 보기쉬운 신주쿠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주쿠 유자와야는 타카시마야라고 하는 백화점 11층에 있다. 타카시마야는 규모가 큰 백화점으로 11층의 절반은 행사장으로 그리고 절반은 유자와야가 들어가 있다. 유자와야에 들어서면 먼저 이런 풍경이..점포내는 아주 밝고 그리고 넓다.

 

 

딸아이가 올봄부터 유치원에 입학 하게 되어 보조가방을 만들어 줄려고 천을 찾아봤다. 포켓트 몬스터를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여자애인데도 공주인형보다 괴수인형을.. 핑크보다 검정색을 좋아한다..

 

 

점포 내에 점원은 적어 자신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물건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찾아도 없을 때 점원에게 물으면 귀신같이 어디 어디에 있습니다..라고 가르쳐 준다. 이 점포의 규모를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물건의 자리를 외우고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천은 여러 종류가 있어 웬만한 종류의 천은 다 볼 수가 있다. 

 

 

뜨개질을 위한 털실도 일본의 브랜드에서 해외 브랜드까지 수많은 종류가 진열되어 있고..

 

 

재봉실도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바이어스 테잎이 필요한 걸까?..

 

 

지퍼의 종류들..

 

 

단추도 찾으려고 하면 한 참 걸린다..

 

 

요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단추도 있다..

 

 

울트라맨 단추..ㅎㅎ

 

 

아..찾았다! 딸아이의 영웅..피카츄 와펜..

 

 

리본도 색깔별로 질감별로..

 

 

인형에 넣는 솜도..

 

 

 이런 핸드폰 액세사리를 만들기 위한 세트도 있고..

 

 

결혼식에 쓰이는 인형도 손수 만들 수 있다..

 

 

스타킹도 원하는 모양으로 도장을 찍어 만들 수 있다.

 

 

수공예품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재료도..

 

 

화지도 색깔별, 모양별로 있다.

 

 

구석에는 액자가..

 

 

수채화를 그리기 위한 붓

 

 

물감도 어찌나 종류가 많은지..

 

 

서예나 수묵화도 맘만 먹으면 재료는 여기서 다 준비할 수 있다..

 

 

새로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적들도 즐비하고..

 

 

앗! 또 발견..피카츄 펠트인형...만들어 가방에 달아주면 좋아할 것 같다..

 

 

포스트 잇으로 만드는 디즈니 캐릭터도 있다.

 

 

만화에 관련된 서적도 꽤 충실하게 있다.

 

 

유자와야에 갈 때마다 언제나 계획한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그리고 또 다른 취미를 발견해 망설이다가 다음을 기약하기도 한다. 무궁무진한 취미의 세계..도쿄 카마타점에는 플라모델, 점토, 전철, 스탠드 글라스, 인형 등 좀 더 세분화된 재료를 팔고 있다. 도쿄에는 10개의 점포가, 도쿄근교에는 카나가와에 9개, 치바에 3개, 사이타마에 6개의 점포가 있으니 새롭게 취미생활을 생각하시는 분은 여행시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잡지에서 아주 불가사의한 공간을 연출하는 카페의 소개가 있어 이날은 그 카페에 가 보기로 했다. 「공간 카페」라고 불리는 이 카페는 도쿄 서민의 마을 이리야(入谷)에 있다. 지도를 들고 걸어가 보니 이런 건물이 ..아무리 봐도 카페 같지는 않다.

 

 

카페를 알리는 병? 역시 알 수 없다.. 

 

 

 이 카페의 특징은 일본의 60대에서 70년대까지의 장난감을 집요하게? 모아놓았다는 점이다. 역시 입구에서부터 역사를 느끼게 하는 장남감이..

 

 

 그 시절의 오토바이?

 

 

6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어딘가 그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안타깝게 난 그 이후로 태어나..

 

 

카페는 놀랍게 레토르가 아니다. 스타일리쉬한 분위기의 의자와 테이블이...이 공상카페에 잘 어울리는 나이 드신 마스타와 손님..

 

 

 낡은 장난감과 현대적인 가구..펑키하게 보인다..

 

 

커피는 한 잔 한 잔 원두콩을 갈아서 만들어 준다. 한 모금 마셨을 때 진하게 느껴지지만 뒷맛은 깔끔하다. 함께 나온 과자가 잘 어울리는 맛이다.  

 

 

카페 한구석에는 장난감을 모아놓은 곳이 있다.

 

 

어린이 출입금지..역시 어른들만의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런 세계가.. 어릴적 문방구를 찾아가는 느낌으로..

 

 

장난감 하나 하나가 아주 골동품처럼 보인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은 색칠공부, 인형놀이 종이이다. 어릴 때 저런 종이 인형을 사서 놀았었는데..요새 일본에는 이런 인형들이 없어지고 자석이 붙어 있는 인형들만이 존재한다. 종이 인형놀이는 역시 자기가 오려서 어떻게 놀 것인가 상상하는 순간이 중요한데 말이다.. 

 

 

딱지들..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구매도 할 수도 있다..

 

 

어딘가 어설픈 디즈니 캐릭터, 히로들..

 

 

 일본의 유명한 패코짱 인형.. 가운데 인형은 우리나라에 감기약에서 감기조심하세요..판피린 에스?..하던 인형과 비슷하다..

 

 

 

 작은 공간에 정말 많은 장난감이 전시 되어 있었다.

 

 

이런 걸 취미로 하나하나 모아서 가게를 만들다니..

 

 

장난감 코너에서 밖을 본 모습..별 세계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마징가, 아톰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장난감이 많아 커피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단 30살 미만의 분들은 그다지 재미가 없을지 모르겠다. 이 카페를 둘러 보며 언젠가 나도 이렇게 내 취미의 연장이 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공간카페 東京都台東区千束2-30-1 영업 목요일-월요일까지 03-3872-1166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오무라스로 너무나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다. 타이메이켄(たいめいけん)이라고 하는 이 레스토랑은 일본 양식의 선구자로 불릴 만큼 메뉴의 요리들이 너무나 맛있다. 토요일 점심..간만에 맛있는 런치를 먹기 위해 타이메이켄으로 향했다. 타이메이켄에 도착한 순간 가게 밖으로 흘러넘치는 사람들을 보고 단념ㅠㅠ 이곳까지 와서 그냥 가기가 뭐해 가게 주변을 둘러보니 「연 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띠였다. 줄서있는 사람들을 제치고 가게 안으로..

 

 

내가 발견한「凧の博物館(연 박물관)」간판.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연 박물관은 타이메이켄의 창시자가 연을 너무나 좋아해 만든 작은 박물관이라고 한다.

 

  

 연 박물관은 타이메이켄 건물의 5층에 있다. 입장료도 200엔으로 저렴하다. 돈을 내는 그릇도 연의 모양..^^

 

 

 연 박물관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정신없이 붙어있는 연들..성황당을 연상하게도 하고..^^;

 

 

 도대체 몇 장이나 있는 거야? 하며 구석으로 구석으로..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연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연이 많이 있다고 한다. 연의 그림도 박력 있고 웅장한 것들이 많다..

 

 

너는 누구냐? 하면 뛰어 나올듯한 연..

 

 

연을 제작하는 모습을 재현 해 두기도 하고..

 

 

일본의 전통미라고 하면 수수하고 소박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곳의 그림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화려하다.

 

 

화려한 색의 향연!!

 

 

가부키의 배우를 그린 그림..

 

 

이것도 가부키에 나오는 배우의 그림이다. 가부키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이 옆에서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고..ㅠㅠ

 

  

 2미터가 훨씬 넘어 보이는 대형연..올해 설날에 처음으로 연을 띄여 본? 나로서는 이 연을 어떻게 하면 하늘로 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든다..

 

 

옛날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슈퍼스타..용도 있고..

 

 

사자춤?의 연인가?

 

 

이런 입체적인 연도 있다.

 

 

일본어로 연을 타코(凧)라고 한다. 타코는 문어를 의미하는 말과 똑같다. 그런 뜻에서 만든것인가 몰라도 문어연이...그리고 뒤에 보이는 쉐프의 그림이 타이메이켄의 창시자이다.

 

 

 강렬한 붉은색의 연..이런 연을 띄우면 눈에 확 띄겠다..

 

 

작은 미니추어 연들..

 

 

일본의 연뿐만 아니고 세계의 연들이 전시되어 있다. 연은 중국과 한국..그리고 일본밖에 없는 이미지가 있는데 뜻밖에 많은 나라에서 연을 만드는 가 보다..

 

 

 얘는 누구냐?

 

 

한국의 연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의 연날리기 인형과 중국 인형들..

 

 

창시자의 동상과 그가 바라보는 연들.. 어릴 때 연 날리기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나이지만 화려하게 만들어진 연을 보는 것은 역시 즐거웠다. 개인의 취미로 만든 작은 박물관이지만 소장된 연의 숫자는 엄청나 둘러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타이메이켄에 간다면 이 연 박물관도 잊지 말고 들러보자..

타이메이켄의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1丁目12-10   전화 03-3275-2704

※요새 통역과는 상관없이 공공장소의 한글표기를 하는 일에 분투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친구 여러분 하나 가르쳐 주심 좋겠는데...현금카드로 찾는 기계 「현금 자동 인출기」를 줄여서 보통 뭐라고 하나요? 일본에선 ATM이란 말을 흔히 쓰는데 한국도 요샌 사용하나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14년이나 한국을 떠나 있으니 요새 말을 잘 모르네요..ㅠㅠ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 주말 오즈 화지(포스트 일본 최고의 화지 전문점에서 받은 조금 특별한 대우를 참조)에 갔을 때 오즈 화지의 점장님이 니혼바시 주변을 둘러본다면 닌벤(にんべん)이라고 하는 가츠오 부시 전문점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라는 추천을 받았다. 창업 312년이상(1699년)이 된 이 가게는 우동, 오뎅국물에 들어가는 일본의 음식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가츠오 부시부시( 말린 참다랑어)를 판매하는 가게이다. 닌벤이 공사로 인해 본점을 크레도 니혼바시(백화점)으로 옮기면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 다시(국물)바 이다. 

 

 

 다시(국물)바에는 점심 경에 도착했지만, 너무 사람이 많은 관계로 일단 패스..니혼바시를 천천히 구경하고 저녁에 다시 도착하니 손님이 적어 둘러보기로 했다..처음에는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려고 했는데 국물냄새가 너무 좋아 역시 주문을 해 보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온 지라 많은 음식은 주문 못 하고 이 가게의 히트 상품 다시(가츠오, 다시마 맛)와 오뎅을 주문해 봤다. 다시는 1잔에 100엔이라고 하니 캔커피 한 잔( 120엔)보다 저렴하다. 마시는 곳은 이렇게 스텐딩 바 형식이다.

 

 

다시 자체에는 소금간이 되어 있지 않다. 크리스마스 섬의 소금? 뭔가 특별해 보이는 소금과 간장이 놓여 있어 이것으로 간을 조절하나 보다.

 

 

오뎅이다.350엔쯤 했던것 같다. 먼저 곤약..

 

 

무우..국물맛이 잘 스며들어 최고다..

 

 

다시마.. 일본은 놀랍게도 이 다시마도 돈을 받는다.(이 가게는 세트로 판매되고 있었다) . 국물은 흔히 있는 하나 가츠오라는 가츠오 부시가 아닌 고급 가츠오 부시를 사용해 제대로 맛이 났다. 

 

 

다시바 옆에는 닌벤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창업 312 년 이상이 된 가게라 전개되는 상품이 무지하게 많다. 대부분의 상품은 가츠오 부시 관련의 상품이다.

 

 

옆 다시바에서의 향긋한 다시냄새로 구매욕도 증가하고..

 

 

가츠오 다시의 특유한 향기와 맛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식초..

 

 

일본 청국장 낫토를 말려 만든 과자.. 닌벤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인기 상품이라고 한다. 낫토에도 물론 가츠오 다시가 들어간다. 콘소메 맛, 김 맛, 김치 맛, 후추 맛이 있다. 김치 맛을 먹어 보니 꽤 맛있었다..낫토를 싫어 하시는분은 요주의!

 

 

이게 과연 팔릴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츠오(참다랑어) 해체군이라는 봉제인형..닌벤에서 직접 만든 것 같아 더 놀랍다..

 

 

낮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기계로 가츠오 부시를 갈고 있었다.

 

 

이것이 가츠오 부시다. 100그램에 924엔 최고급 상품에 해당한다.

 

 

커다란 가츠오가 이렇게 작은 가츠오 부시가 되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가츠오 한마리에 3개정도의 가츠오 부시가 나온다). 바다에서 잡은 가츠오를 뜨거운 물에 익히고 말리고 곰팡이를 붙여 다시 깎고 말리고 곰팡이를 붙이고..엄청난 시간과 노고를 소비해야 하나의 가츠오 부시가 탄생한다고 한다. 처음 가격만 봤을 때는 비싸다..하는 감상뿐이었지만 공정과정을 들으니 역시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일하는 직원에게 가츠오 부시를 가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해 봤다..이런 대패 같은 도구를 이용해 가츠오를 간다. 이 사진은 칼날을 조정하기 위해 망치로 두드리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밤늦게 등장해 이것저것 말이 많은 아줌마를 위해 열심히 가츠오를 갈고 있는 직원..

 

 

이것이 갈아진 가츠오 부시다.. 하나 먹어보니 향긋한 냄새가 입안에 퍼진다. 역시 금방 갈아 먹는 가츠오라서 다르다.

 

 

가츠오 부시의 단면.. 아주 단단해 나무토막처럼 보인다. 쉽게 만든 것은 쉽게 흉내 낼 수 있지만 이렇게 시간과 수고를 거쳐 만든 상품은 간단히 흉내 내기 힘들다.

전통을 지키며 만든 상품, 새롭게 탄생한 상품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닌벤을 구경하면서 창업 312년..역시 그냥 이루어 진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다시바 주소 東京都中央区日本橋室町2-2-1コレド室町 1F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시부야라는 동네가 정말 싫다. 도쿄에서 살면서 시부야만큼은 웬만하면 가고 싶지 않다. 젊은이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라고 하지만 젊은이들이 가득한 하라주쿠도 사람 많고 복잡한 신주쿠와도 다른 시부야... 역을 내리는 순간부터 머리에서 발끝까지 스트레스가 스멀스멀 스며드는 게 느껴진다. 갑갑한 공기,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람, 여러 가지 소음이 하나가 되어 빨리 이 동네를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런 시부야에 작년 여름 너무 가 보고 싶은 레스토랑이 생겼다. 가야 하나 어쩌나..망설이다가 들러보니 생각보다 너무 인기가 있는 곳이라 당일 입장은 어려웠다.

 한동안 시부야를 생각하기 싫어 잊고 지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 2주전에 그 레스토랑에 전화를 했다. 역시 예약이 어려워 2주가 지난 어제저녁에 겨우 예약이 되었다. 시부야는 가고 싶지 않지만..그래도 이 레스토랑이 너무 가 보고 싶어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했다. 내가 너무 가 보고 싶었던 레스토랑은 「무도의 나라 앨리스」란 이름으로 원더랜드의 무도회를 재현한 곳이다.

 

  

레스토랑은 정말 시부야의 한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레스토랑까지 가면서 난 속으로 얼마나 이 동네를 저주하며 걸었는지 모른다. 레스토랑에 도착..미로의 터널에 빠지는 듯한 입구..어두웠던 기분이 다시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크기만한 트럼프 병사가 맞이해 준다.

 

  

가게는 지하 1층과 지하 2층을 한꺼번에 뚫어 놓은듯한 천정이 높은 구조였다. 입구까지의 계단이 많다.. 

 

 

 가게중앙에는 이렇게 회전목마를 연상하게 하는 좌석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꿈의 나라로 어서오세요..하는 기분이 드는 순간..

 

 

우리 가족이 안내받은 좌석. 역시 앨리스의 나라이다..

 

 

예쁜 당담 웨이트레스 언니가 등장. 앨리스다운 복장을 하고 메뉴판을 들고 온다.

 

 

언니가 두고 간 메뉴판.. 이게 뭐지? 혹시...

 

 

오! 열어보니 시계토끼의 시계닷! 이런 깜찍한!!..>_<  시계도 이상한 나라의 것처럼 보기 힘들다..

 

  

음식자체는 이탈리안과 퓨전요리였다. 근데 왠 젓가락?ㅎㅎ

 

 

코스터도 이렇게 깜찍하다.. 가게의 BGM은 디즈니의 음악이였다. 딸아이도 나도 마치 동화의 세계에 온 듯해 너무 즐거웠다.

 

 

이름이 무지 어려웠던 논 알콜 칵테일..「앨리스와 티파티- 허브향기에 둘러싸여 낮잠」이라는 이름이였다. 앨리스의 세계에 입문하기 좋은 선택이였다.. 맛은 허브향이 나는 복숭아 쥬스였다.

 

 

접지 자체가 고양이이다..ㅋㅋ 먹기가 아까운 미트 소스 파스타..

 

 

후렌치 후라이도 귀엽게.. 하트모양은 명란젓 마요네즈이다.

 

 

샐러드 등장. 「수다쟁이의 꽃들의 가든 샐러드 」.. 이것도 먹기가 아깝다..

 

중앙에 꽃들은 훈제연어와 생고기 햄..이름과는 달리 대담한 육식이다..ㅋㅋ 

 

 

디저트로 주문한  「배추벌레 그린티 롤케익과 모자파는 가게의 딸기무스」..철저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계다..

 

배추벌레 옆에는 앨리스도 있고..

 

 

가게의 어느 곳을 둘러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계다..체샤 고양이의 춤추는 플로어..꿈의 세계에 빠져든 앨리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들이 펼쳐졌다.. 

 

 

고객층은 역시 젊은 여성들이 많았다. 생일파티를 열고 있는 단체도 있었고 커플들도 많았지만, 아이를 동반하고 온 곳은 우리 가족뿐이었다. 아마 시부야라서 그런가 보다. 아이들과 함께해도 흘러나오는 음악과 분위기가 좋아 전혀 어색하지는 않았다.

 

 

티아라처럼 빛나는 회전목마석..

 

 

 무도회에 초대받은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좌석..

 

 

「모자가게의 비밀파티」라고 불리는 개인실도 있었다. 회전목마 스텐드와 체스 모양의 바닥, 보랏빛 벽면과 거울이 가득한 천정..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공간이었다.

 

 

화려하면서..촌스럽지 않게..환상적이였서도 유치하지 않게..

 

 

눈에 잘 띄지 않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 만든 것 같았다.

 

 

이 앨리스 레스토랑은 도쿄에 4군데가 있다고 한다. 「동화의 나라의 앨리스」,「마법의 나라의 앨리스」,「고성의 나라 앨리스」,그리고 이 「무도의 나라의 앨리스」.. 시간이 된다면 하나하나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약 2시간 무도의 나라 앨리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부야는 정말 싫지만, 이 레스토랑을 오기 위해서라면 다시 지옥 같은 시부야역도 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시부역을 향했다.

무도의 나라의 앨리스 東京都渋谷区宇田川町16-9ゼロゲート B1F   전화번호3770-2750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