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360년의 역사를 가진 화지(和紙, 일본 종이)의 가게가 있다. 오즈 화지(小津和紙)라고 하는 이 곳의 종이가 어찌나 예쁜지 언젠가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촬영이 어려운지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다. 그래 우선 부딪혀 보자!!...하는 생각에 오즈 화지가 있는 니혼바시로...

 

 

오즈 화지에 도착..놀랍게도 오즈 화지는 창업부터 36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그만 가게부터 시작해 지금은 주변 가게들을 사들여 이렇게 건물을 하나 세울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가게에 도착하니 역시 사진을 찍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절대로 허가해 줄 리가 없다ㅠㅠ..라는 확신이 들었지만..왠지 포기하기가 싫었다. 이럴 때는 무턱대고「사진을 찍어도 되나요?」는 안된다... 우선 친분을 만들자..라는 생각에 가게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사람을 찾았다. 점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열심히 색종이를 진열 하시는 모습이 보였다..

『어머!.이거 히가시노 케이고 소설 「기린의 날개」에 나오는 색종이 아닌가요?..』라고 질문을 해 봤다..

그렇다.. 난 무지하게 히가시노 케이고 소설을 읽어대어 색종이의 이름만 보고도 기억을 해 냈다(순간 내 기억력에 칭찬^^;;)...순간 점장님의 눈이 빛나는 게 보였다(작전 성공!!^^v). 그 순간부터 난 점장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나서

『사실 이 가게가 너무 멋져 제 한국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니 점장님이 환하게 웃으신다.. 무려 1시간 30분에 이르는 가게 구경과 병설된 갤러리 구경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종이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점장님..

 

 

세상에 단 한 장 밖에 만들 수 없다는 사람의 손으로 그린 화지..주로 액자에 넣어 장식용으로 쓰거나 인테리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모양이 나는 화지도 창에 붙여 놓으면 멋있을 것 같다.

 

 

실제로 염색한 단풍잎을 종이와 종이 사이에 넣어서 만든 화지..금박을 살짝 뿌려놓았다.

 

 

화지를 진열해 둔 진열장..

 

 

요렇게 열어서 보면 된다..이렇게 맘대로 가게 장비를 만지며 사진을 찍어댈 수 있었던 것도 점장님의 덕분..ㅎㅎ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진 화장지..놀랍게도 프린트가 아니라고 한다. 종이를 겹쳐 모양을 내는 만드는 방법을 이용했다고 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화지를 이용한 도장 수납 상자..저렴해 선물로 돌리면 좋을 것 같다..

 

 

1층에 있는 화지 체험교실.. 하루에 2팀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도 올 2월부터 내후년 가을까지는 가게 공사로 잠시 중지된다고 한다..

 

 

종이를 만드는 법을 설명해 주시는 점장님.. 커다란 상자에 담긴 종이의 재료를 이런 발에 올려 종이를 만든다고 한다.

 

 

화지로 만든 꽃들...

 

 

2층에 갤러리가 있다는 간판을 보고 2층에 올라가 갤러리를 사진에 담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원래는 안 되는데 제가 함께 하면 안되는게 없죠..하하하신다. 사진은 2층 갤러리 입구에 있는 화지를 이용한 작품..

 

 

잎도 꽃도 가지도 모두 화지로 되어 있다. 진짜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화지로 만든 전통인형..

 

 

『이 방을 보여 드릴께요..』하며 갑자기 출입금지의 팻말이 붙어 있는 방을 안내해 주신다. 방안은 문화재급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화지의 재료가 되는 나무와 채취방법을 소개해 주시는 점장님..나무가 생각보다 얇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화지 중에서는 세계 제일의 얇은 화지..

 

 

시가 12억원이 넘는다는 화지를 이용한 그림..

 

 

화지를 만드는 인간 주요문화재(화지를 만드는 사람이 문화재가 된다는 사실도 놀랍다)와 그림을 그리고 찍는 인간 주요문화재가 함께 만들었다는 작품..엄청난 가치일듯 하다.

 

 

화지에 프린트 아웃을 한 사진..빛이 부드럽게 보여 이 종이는 솔직히 좀 탐났다..

 

 

화지로 만든 드레스..

 

 

화지로 만든 웨딩드레스..

 

 

가격은 10만엔대지만 사용하고 나서 보관이 어려운 점이^^;;..주름이 가면 두번다시 사용할 수 없다..실제로 일본의 지방에선 이런 화지를 이용한 웨딩드레스를 제작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도쿄에는 이와사키 저택이라는 미쓰비시 재벌의 당주가 살던 건물이 유형문화재로 보전되어 있다. 그 저택에 사용되었다는 화지..A3용지가 조금 넘을 듯한 크기가 지금 환율로 6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이 종이로 벽을 다 장식 할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겠다..휴..

 

 

색깔이 다른 버젼..

 

 

점장님이 가르쳐 주신 깜짝지식.. 이 그림은 유명한 풍속화인데 에도시대 그려진 그림으로 도쿄의 니혼바시를 나타내고 있다.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오즈화지의 「久」마크가 보인다. 

 

 

그림의 가게들이 지금은 이런 모양이..이 중에 오즈화지는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가게 앞에 심어진 화지의 재료가 되는 나무들..

 

 

오즈 화지의 마크「久」 ..영원히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라는 창시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날 하루 점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분은 정말 자기 일에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들을 보면 국경을 떠나 정말 존경스럽다. 그리고 나 자신도 이렇게 내 일을 사랑하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내 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진다. 온갖 지식과 열정으로 오즈 화지에 대해 설명해 주신 점장님..이런 분이 이 가게에 있는 한 오즈 화지의 장사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오즈 화지..東京都中央区日本橋本町3-6-2 오즈빌딩  http://www.ozuwashi.net/index.ph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도 너무 모양이 예뻐서 먹기 아까운 요리가 있는 반면, 역시 대충해서 먹는 요리도 있다. 오늘 소개할 오차즈케(お茶漬け)란 요리는 일식 중에서 어쩜 최고로 허접한 요리일 수 있다. 흰밥에 국물맛이 나는 녹차를 부어 먹는 요리로 국밥과 비슷하지만 건더기는 국밥보다 많이 허접하다. 만드는 방법도 밥에 김이나 간단한 재료를 얻고 차를 붇는 정도로 끝난다. 1952년 인스턴트 오차즈케가 등장하면서 라면과 함께 국민식이 되었지만 역시 대충 한 끼를 때우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요리를 이용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えん엔」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오늘은 그 가게를 소개하고자 한다. 

 

 

엔은 도쿄를 중심으로 9개의 점포가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록퐁기 힐즈에 있는 엔이다. 록퐁기 힐즈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지하도에 있어 바쁜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곳인 것 같다.

 

 

실내는 이런 분위기. 대충 한 끼를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혼자서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우리는 가족끼리 갔다. 디저트를 너무 과하게 먹어 저녁을 먹기 뭐 할 때는 이 오차즈케가 딱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자리에 앉으면 메뉴, 냅킨, 이쑤시개, 젓가락 등이 손이 뻗치는 범위안에 있다. 

 

 

이런 곳에서 붙어서 밥을 먹게 되니 좀 쓸쓸한 풍경이기도 하다..

 

 

신랑이 주문한 연어, 연어알 오차즈케...기본 상차림은 모두 같다. 오차즈케, 오신코(맵지 않은 김치류), 히지키, 두부로 정말 간단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밥과 함께 잘 구워진 연어, 김, 연어 알,미츠바(채소류)가 조금..이정도의 오차즈케도 상당히 사치스러운 오차즈케이다. 

 

 

이 가게에서 만든 두부..생두부 위에 땅콩소스가 뿌려져 있다.

 

 

이 가게에서 자랑으로 하고 있는 다시(녹차 색이 나는 국물). 다시마를 우려 여러 종류의 가다랑어, 조리술, 미린(일식 양념장), 간장, 볶은 소금을 넣어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 확실한 맛은 나도록 만들어 졌다. 

 

 

오차즈케 완성..

 

 

내가 주문한 오차즈케... 

 

 

콩과 오쿠라(미끈미끈 거리는 열대 채소로 요새 우리나라도 먹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마, 짧게 다져진 배추와 당근이 들어 있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아 이곳에 오면 늘 이 요리를 주문한다.

 

 

다시를 부어서..

 

 

내 요리도 완성..ㅎㅎ 

 

 

오차즈케만으로 배가 부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사이드 메뉴로 이런 삼각김밥도 함께 팔고 있었다. 왼쪽은 갓을 양념한 삼각김밥, 오른쪽은 깨와 연어가 들어 있는 삼각김밥..

 

 

구운연어, 우메보시(새콤한 매실 장아치) 삼각김밥

 

 

여름에는 차가운 다시를 부어 먹는 오차즈케도 있다. 가볍게 한끼를 때우지만 요리 자체는 정성이 담겨있다. 지금은 도쿄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로 도쿄에 있는 엔은 점심시간에는 행렬이 서 있을 정도로 인기의 가게가 많다. 속이 별로 좋지 않을 때, 적은 양을 먹고 싶을 때, 숙취로 입맛이 없을 때...이용하는 사람의 목적은 여러가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남편이 심하게 단 것을 좋아하는지라 나도 저절로 케익종류는 많이 먹게 된다. 도쿄 생활 14년..가장 즐겨  찾는 케익가게가 바로 이 HENRI CHARPENTIER(앙리 샤르팡티에..여태껏 이렇게 읽는 줄도 몰랐다..--;;)이다. 1969년에 창립된 이 가게는 전국에 47개나 점포가 있어 도쿄에서도 웬만한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에 다 들어가 있다.  HENRI CHARPENTIER에서 많은 케익을 사 먹어 보았지만 어떤 케익도 실패가 없어 오랫동안 애용하는 가게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이 HENRI CHARPENTIER의 긴자본점이다. 나도 이 가게는 이번이 처음이였지만, HENRI CHARPENTIER가 하는 가게라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 생각에 발걸음을 옮겨봤다.

 

 

도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거리 긴자답게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들어가기가 좀 어려운 분위기라  가게앞에 세워진 메뉴를 살짝 들여다보니 터문이 없는 가격은 아니었다.

 

 

파리의 유명한 파티시에의 이름을 따 가게를 만든 정도라 가게 분위기도 파리 그자체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핑크가 인상적이다..

 

 

가게에 들어서자 이런 공간이..저 아줌마는 마리 앙투아네트인가?(그러고 보니 프랑스 여자에 대해서 지식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ㅠㅠ)...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긴자에 공간활용을 사치스럽게 한 것 같다. 이 가게는 1층이 케익을 TAKE OUT을 할 수 있는 곳이고 지하가 카페이다.

 

 

보석을 진열하듯이 정성스럽게 진열된 과자류..

 

 

이런 진열도 꽤 세련되었다..

 

 

작지만 정말 맛있는 케익..한동안 집 근처에 이 가게 분점이 있어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는 꼭 이가게 케익을 사서 먹었었다..

 

 

지하로 가는 카페입구..벽에 핑크색 책들이..

 

 

우와..예쁘다..하면서 지하로 내려가니.. 

 

 

마치 파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공간이..이 아줌마 여기도 있네..

 

 

이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케익들.. 자리에 일단 착석하고 화장실을 가려고 둘러보니 화장실이 눈에 안 띈다..1층에 있나?..하고 1층으로 가보니 역시 없다..도대체 화장실이 어디 있는 거야??..ㅠㅠ 한참을 두리번두리번..할 수 없이 점원에게 화장실을 물어보니 카운터에서 일부러 나와「네..직접 안내해드리겠습니다」한다. 말로 설명해 줘도 되는데...조금 부담스러워 하며 점원을 따라갔다..

 

 

그러자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거다..!? 분명히 없었는데..

 

 

「화장실은 여깁니다..」「....헉??!!!」이거 영화에서나 보는 숨겨진 책장 입구 아니야?!

 

 

 자세히 보니 남자용과 여자용이 나란히 있다.. 문은 열고 안으로..

 

 

화장실 공간도 핑크로..자칫 핑크는 촌스럽거나 유치하게 보이기 쉬운데 이곳의 핑크는 좀 달랐다.. 화장실 자체는 현대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분위기이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주문한 디저트가 나와있었다..신랑이 주문한 초콜릿과 밤 디저트..따뜻한 초콜릿 밤스프..상온으로 먹는 밤과자, 차게 먹는 초콜릿 밤 아이스크림..작은 마카론도 마론 그랏세도 모두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그릇 가장자리의 초콜릿 장식도 센스있다..

 

   

밤과자가 들어있는 무스..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잇다..

 

 

따뜻하고 달콤한 밤스프에 초콜릿을 녹여먹는 디저트..사진을 열심히 찍는라 다 식어버렸다..ㅠㅠ

 

 

밤 아이스크림..고급 누가바 맛..ㅎㅎ..

 

 

크레이프를 주문하니 이런 턱시도의 아저씨가 등장..오렌지와 브랜디, 버터를 넣어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파란 불도 화려하게 올라 와 볼 만했는데 그만 셔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완성!!예쁘게도 만드셨다..맛을 보니 브랜디의 약간 씁씁함과 오렌지의 향긋함..그리고 캐러멜과 버터의 달콤함이 함께해 어른들이 먹기 좋은 디저트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딸아이가 너무 맘에 들어했다..

 

 

HENRI CHARPENTIER 긴자점은 역시 디저트가 최고의 곳이였다.. 해외에서 손님이 온다면 소개시켜 주고 싶을정도로.. 가게 분위기도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가볍지 않아 30대 이상의 손님들이 많았다.

HENRI CHARPENTIER 긴자본점  東京都中央区銀座2-8-20ヨネイ빌딩 1층・B1층 전화번호03-3562-272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부산여자다. 14년전 까지 내가 부산에 살 때만 하더라도 부산은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곳이었다. (내가 일본에 와서 부산에도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도쿄도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다. 추위를 많이 타서 추운 계절은 한국도 안 가지만 눈에 대한 동경은 엄청나다. 근데 어제 도쿄에 첫눈이 내렸다. 그것도 폭설에 가까운 눈이..낮잠자는 신랑을 깨워(어제는 성인의 날로 일본은 공휴일이었다) 눈이 온다고 빨리 밖을 나가 보자고 설쳐댔다. 3살짜리 딸내미는 「엄마, 눈사람 만들 수 있어?」한다..「당연하지..완전 큰 눈사람을 만들어 보자꾸나..하하하」..그 순간 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눈이 금방 멈춰 버릴거라는 걱정에 서둘러 밖으로 고!고!고! 

 

 

 집 밖을 나오니 이런풍경이..「오..눈이다!!..딸내미야 봐라..이게 눈이라는 거다. 완전 굉장하지?」.. 바람이 너무 불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지 딸내미는 갸우뚱했지만 어쨌든 난 기분이 좋았다..쏙쏙 발자국이 생기는 것도 넘 신기하고 눈으로 미끄러지는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이런 날은 아주 높은 곳에서 새하얀 세상을 내려다 봐야지..사진으로 찍으면 얼마나 멋질까? 우하하하..온갖 상상에 히죽 히죽거리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감에 따라 바람과 눈이 장난이 아닌 걸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다. 딸내미가 감기에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도 조금 했지만 하얀 세상을 봐야 된다는 생각이 앞서 그래도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하고 높은 빌딩이 있는 록퐁기로..

 

 

록퐁기에 도착..「엄마..추워..눈이 자꾸 와..엉엉..」..딸내미 울기 시작하고..그렇다!! 눈에 대한 경험이 없는 난 눈을 너무 우습게 안 것이다..살짝 후회가 몰려오지만, 또다시 높은 빌딩에서 보는 새하얀 세상이 뇌리를 스치고...

 

 

록퐁기 힐즈의 도착..이런..오 마이 갓!!!!!!!!.. 세상이 하얗다. 다른 의미에서ㅠㅠ.. 

 

 

원래는 요렇게 세상이 다 내려다보여야 하는데..ㅠㅠ

 

 

 이 순간까지 포기를 못 한 어딘가에 보일 하얀 세상을 찾아다니고...

 

 

잠시 후 어떻게 하얀세상..아니 회색세상을 담을 수가 있었다.ㅠㅠ

 

 

도쿄에서 이런 풍경은 정말 진풍경이다..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껄..ㅠㅠ

 

 

전망대를 내려오니 이런 풍경이.. 눈바람 부는데 누가 욕봤네..쯧쯧쯧....하는 생각이..로맨틱한 내 첫눈 스토리는 현실적으로 되어 가고 있었다..

 

 

멀리 도쿄 타워.. 꼭지 부분도 짤렸다..

 

 

이 블로그의 대문사진으로 사용하는 거미도 눈에 묻혀..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 사진을 찍을때도 엄청난 바람과 눈이..열심히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저 아줌마 무섭다..라는 소리도..ㅠㅠ

 

 

 눈과 바람 속에 어떻게 건진 한 장..

 

 

이 사진을 찍을 때는 거의 진이 다 빠져 있었다. 사람이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그 말을 몸소 느낀 순간이었다.

한국도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네요. 블로그 친구 여러분..추운날에는 외출 삼가 하시고요..감기 조심하세요!! ^^;;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서 진수성찬이라고 하면 스시, 우나기(장어요리), 그리고 야키니쿠(일본식 고기요리)가 있다.  이 야키니쿠라고 하는 것이 재일교포가 만들었다는 설이 많아 야키니쿠에 가면 대부분 한국요리가 많다. 오늘 소개할 곳도 일본사람이 경영하는 야키니쿠이다. 도쿄에서는 한국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코리안타운(신오쿠보)가 있지만, 그 곳이외에는 이렇게 대부분 일본사람이 경영하는 가게가 많다. 부자의 동네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이 가게는 「캅사이신 」이라는 고추의 주원료가 가게이름이다. 이곳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 가기 전에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주말 같은 경우 많이 기다려야 한다.. 

 

 

 메뉴..왼쪽이 고기종류, 오른쪽이 요리종류이다. 이가게는 가격 면으로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야키니쿠 자체가 고급요리에 속하는 편이라 결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어제 우리가 예약을 하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가게는 이미 만석으로 가게 밖까지 줄을 서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을 앉히기 위해 이런 식으로 칸막이를 해 두는 곳도 있다. 물론 고급가게를 가면 훨씬 여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가게는 이정도의 수준이다. 난 이가겔 자주 가는편이지만 한번도 한국사람을 만나적이 없다. 그야말로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한국식당이다.

 

 

예약을 하고 간 우린 그나마 구석에 편안 자리를 안내받았다. 일본 대부분의 가게가 청결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야키니쿠는 웬지 모르게 너저분하다. 고깃집이라 청소하기가 어려워서인가.. 몇 군데 식당을 제외하곤 이정도의 수준이였던것 같다.

 

 

가게중에는 숯불이 들어있는 곳도 있지만, 이런식으로 모양만 흉내낸 곳도 많다.

 

 

일본식 고기는 이 타레(소스)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고깃집의 소스는 고기를 식혀먹는 의미로(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모르겠다)그다지 진한 맛이 아니지만, 이곳의 고기는 고기 자체에 양념이 안 되어 있어 이 타레로 전부 맛을 낸다. 왼쪽부터 새콤한 타레, 진한 타레, 그리고 소혀요리를 먹을 때 찍어 먹는 레몬즙(일본사람들은 소혀요리를 아주 좋아한다)이다.

 

 

소스류.. 야키니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매운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 이렇게 소스 한가운데 고추가루가..ㅎㅎ 

 

 

우롱차를 시키니 이런 맥주볼에 가져다 준다..^^;;

 

 

주문한 김치모듬..물론 공짜는 아니다. 600엔정도 했던 것 같다. 김치, 깍두기, 오이김치가 하나로 나와 모듬이라고 한다. 이렇게 오이김치가 하얗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얀 오이김치는 고추가루를 뺀 오이김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제샐러드 525엔. 이름이 재밌다..그대로 읽어 보면 오머니 치샤 사라다(어머니 상추 샐러드)...새콤 달콤하다. 파 조리개의 의미는 아니고 그냥 샐러드처럼 따로 먹는다.

 

 

고기 모듬. 우리 가족은 양이 많지 않아 언제나 이 정도만 시킨다. 2.5인분으로 2,500엔쯤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생고기처럼 고기의 색깔이 빨간색이다. 양념은 주문을 받고 뿌리는 정도로 큰 의미는 없다. 그래서 고기의 맛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각 부위를 설명해 주었는데 제대로 듣지 못했다. 갈비, 로스..어쩌고 저쩌고..

 

 

야채모듬..이렇게 생야채를 고기와 함께 구워서도 먹는다. 양배추, 양파, 고구마, 가지, 대파, 버섯, 피망..가격은 452엔..

 

 

난 한국사람이라 역시 고기는 상추와 함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파다. 물론 상추도 공짜는 아니다. 근데 함께 나온 양파는 뭘까? 마늘대신..?

 

 

굽기 시작..지글 지글..

 

 

타지 않게..조심조심..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냉면도 시켜 봤다. 미니 사이즈라 양이 아주 적다. 면은 냉면의 면은 아니고 쫄면의 면에 가깝다. 배대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사과가..오이는 그냥 생오이가..깍뚜기도 들어있다. 맛은 한국식 냉면과는 천지 차이지만 익숙해지면 먹을만 하다..^^;;

 

 

식사를 하고 나도 행렬은 줄지 않았다.. 오늘 소개한 한국요리집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서라기보다 현지에서 널리 먹는 한국요리를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한국요리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으나 고기맛 자체는 좋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캅사이신 주소 東京都目黒区自由ヶ丘2-11-12 白樺小路スクエア4F 050-5798-1509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실물 크기의 건담으로 유명한 건담광장에 건담의 숙적이 실물 크기로 등장했다! 」..기간한정으로 아이패드와 손잡고 이런 깜찍한 연출이 오늘까지 계속된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어플 「건담의 에리어 워즈ガンダムエリアウォーズ」를 이용하면 이런 AR(확장현실..현실의 일부를 합성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이렇게 실물 크기의 건담을 비추면 샤아의 전용로봇 자크가 등장한다..아이패드로 한 번도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지만 (사실 아이패드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사용할때마다 흥분해 그걸 못 이긴 남편이 새로 노트북을 사줄 정도였다..ㅠㅠ)..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사길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였다.. 이렇게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찍는 날 남편이 찍고 있으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찍는 각도에 따라서 요렇게 손을 잡은것 처럼도 보이고..

 

 

기동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르면 이렇게 일어나는 포즈를 포착할 수도 있다. 마치 건담에게 달려들 기세의 자크..

 

 

건담 프론트 도쿄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건담의 오피셜 선물가게에서 마찬가지로 피큐어의 자크를 볼 수 있다..

건담 프론트에 관해 더 자세히 아시고 싶은 신 분은 이곳으로.. http://v.daum.net/link/36030360?&CT=MY_POP 

실물크기 건담빌딩과 건담의 야경은 이곳으로..http://v.daum.net/link/35811432?&CT=MY_POP

 

 

여기서도 실제로 없는 쟈크가 보인다..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

 

 

뒷모습도 리얼하게..

 

 

실제의 피규어 처럼 어느각도에서 보아도 멋지다..

 

 

 오다이바의 도요타 전시장에도 작은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쟈크의 주인 샤의 전용차를 전시해 놓은 것이다..건담팬들에게는 너무나 인기로 이 차는 콘셉트 카였는데 많은 사람이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 시판된다고 한다.

 

 

샤아의 이미지 색깔은 빨간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쟈크도 빨간색, 이 차도 빨간색..이쁘긴 이쁘다..

 

 

뒷모습은 이런 모양..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만화 원피스 일색이였던 오다이바가 이번엔 건담도 아닌 건담의 숙적으로 가득 찼다.. 이런 끊임없는 기업의 노력이 놀라울 뿐이다. 이번 이벤트는 안타깝게도 오늘까지다. 나 같은 아날로그의 아줌마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어 학교를 다닐 때 함께 도시락을 사서 먹을 때 언제나 「아..배 터지게 먹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 하는 친구가 있었다. 일본에는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자기 양의 80%의 양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와, 양이 적은 집도 꽤 많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 가정식도 그런 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오코와(찐 찹쌀밥)가 유명한 요네하치(米八)라는 가정식을 판매하는 가게로 록퐁기 미트타운의 지하에 있다. 양은 좀 적지만 찹쌀밥의 맛이 절묘한..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미드타운은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가게 많아 한 끼 식사를 대충 해결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다. 언젠가 우리부부는 결혼 기념일에 미드타운의 중국집에서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40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었다..그래서 웬만하면 이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하는 도시락 판매가 위주로 저렴한 곳이 많다. 미드타운에 있는 요네하치도 도시락 판매를 하면서 작은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실내의 테이블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 저녁손님으로는 첫 손님인 듯했다.

 

 

작지만 센스있는 실내 인테리어..

 

 

찹쌀밥이 주요리라 그에 맞게 찹쌀이 테이블에 장식되어 있었다..

 

 

일본에는 공짜로 주는 음식이 거의 없다. 우리처럼 「이모..김치 좀 더 주세요..」가 통하지 않는다. 오뎅을 먹어도 무우까지 돈을 받는다. 유일하게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차(이 가게는 녹차였다)종류뿐이다..

 

 

내가 주문한 연어구이 정식.. 생각대로 양이 적다..14년이나 살아 익숙해질 것도 같은데..그래도 역시 적다..

 

 

일본 쌀은 정말 맛있다. 쌀이 다 거기서 거기지..할 지 모르지만, 쌀밥 하나는 최고인 것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찰밥에 게, 다시마 등 들어 있다. 밥 자체가 간이 배어있어 특별한 반찬이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연어구이.. 사이쿄야기라고 하는 조리방식으로 일본식의 달달한 된장을 이용한 구이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생선구이와는 많이 다르다. 짠맛 보다 단 맛이 더 강하다. 난 개인적으로 이 사이쿄야키를 좋아한다..

 

 

히지키..해초류다. 한국에 살 땐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 살면 자주 먹게 되는 요리 중 하나다. 철분이 많다고 해서 임산부 때 열심히 먹었었다..

 

 

남편이 주문한 닭튀김 정식..기본적이 반찬은 비슷하다..일본은 국 종류가 많이 없다. 된장국에 재료를 달리해 먹거나 맑고 투명한 카츠오 부시맛의 국이 전부인 것 같다..

 

 

밤과 강낭콩이 들어가 있는 찹쌀밥..이 밥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보통은 검은깨와 소금을 뿌려 먹는다.

 

 

튀김 요리가 맛있는 일본요리.. 이 닭강정도 꽤 맛있었다.

 

 

 

우리나라 김치처럼 어떤 요리에도 함께 나오는 츠케모노..가지 각색의 재료를 사용한 것이 많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단무지(일본말로 다쿠앙)이다. 기본적인 맛은 단무지처럼 새콤달콤한 맛이다..츠케모노 옆에 있는 것은 마늘쫑? 같은걸로 달고 짜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식을 좋아하지만, 입이 짧은 난 일본에 처음 왔을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었다. 이런 일본식 가정요리는 특히 입에 맞지 않아 한동안 김치와 신라면만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통역을 하면서 이런 가정식을 한국 손님들에게 소개하면 의외로 맛있다고 드시는 분들이 많다.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이런 가정식도 도전해 보시길..한국에서 흔히 먹는 스시, 샤브샤브 같은 일본식과는 달리 사람에 따라 조금 위화감이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요네하치 정도라면 커다란 부담감 없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서울의 강남의 개성 있는 건물들이 일본 텔레비젼에 소개된 적이 있다. 난 서울출신이 아니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독특하고 멋있는 건물들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많은 도쿄에도 독특한 건물들이 많이 있다. 특히 아오야마 일대에는 집중적으로 그러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오야마 일대는 아오야마,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로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모여있는 동네로 청장년층의 패션부터 젊은 영 패션까지 도쿄의 패션의 발신지로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에 걸맞게 건물들도 패션아이템에 하나로 독특한 것들이 많다.

 

 

아오야마에 있는 건물..복합상가 였는데 굿 디자인상을 받은 건물이라고 한다. 수건 같기도 하고..ㅎㅎ

 

 

오모테산도에 있는 디올(Dior)매장.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건물내부가 다 비친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만든 SANAA가 설계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채광에 따라 건물표정이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모테산도의 불가리(BVLGARI) 건물.. 이 건물도 규모도 크고 상당히 개성적이다.

 

 

젊은이의 거리 하라주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저가 브랜드 HM이 우뚝 서 있다. 땅값이 비싼 도쿄답게 길고 높게 지어져 있다

 

 

하라주쿠에 있는 토큐 프라자.. 지난해 4월에 오픈한 이 건물도 옥상에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드는 등 개성있는 연출이 눈에 띈다.

 

  

지금 도쿄는 한창 바겐세일중.. 입구는 거울로 되어 있어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보인다.

 

 

옆에서 본 모습..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이 건물은 일본 건축의 거장 쿠로카와 키쇼가 만든 걸로 보인다.(그가 만든 록퐁기 신미술관이라 형태가 비슷하다) 버버리 매장이 들어가 있는 이 건물은 오른쪽 옆 부분에 독특한 고깔모양의 입구가 있다.

 

 

고깔 모양의 입구를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양.. 안으로 들어가서 천정을 올려다보면 신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느티나무를 연상해 만든 토즈( TOD’S) 건물. 이 건물은 이토도요가 설계한 건물로 내부에 있어야 할 기둥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오모테산도 힐즈..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건축비만 무려 189억 엔이 들었다고 한다. 오모테산도 거리에 느티나무의 키에 맞춰 건물높이를 정해 자연채광을 이용한 구조라고 한다. 

 

 

동네 분위기에 맞게 오모테산도 역도 세련되게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새 둥지 모양으로 유명한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을 설계한 헤르조그 & 드 뫼롱의 작품이다. 이 건물을 프라다(PRADA)의 건물로 볼록렌즈처럼 튀어나온 유리가 특징적이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독특하고 아름답다..

 

 

가까이서 보면 내부가 다 보인다. 밤에 라이트 업을 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된다.

 

 

아오야마에 있는 카르티에(Cartier)에 건물. 언발란스 하면서 정렬되어 있는 느낌이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카르티에의 옆에는 크로에(Chloe)의 매장이 들어가 있는 건물이 있다. 기하학적인 건물 모양..

 

 

각도를 바꾸어서 보면 이런 느낌..

 

 

아오야마의 겨울용 다운 재킷으로 유명한 MONCLER건물.. 

 

 

이 사진은 건물 자체는 독특하지 않으나 같은 색조로 통일된 골목길이 인상적이라 담아봤다.. 

 

 

건물전체를 여러 식물로 덮어버린 아오야마에 있는 카페..

 

 

 이곳도 역시 아오야마.. 조명을 파는 가게였는데 역시 독특한 건물이었다. 저녁에 조명을 켜면 내부가 환하게 비친다.

 

 

아오야마에 있는 이 건물은 이름을 보는 걸 깜빡했다..세개의 건물이 한 세트로 보인다.. 이 건물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각이 잡혀있다..

 

  

 아오야마에 있는 막스마라(MAXMARA)건물.

 

 

국제 연합 대학.. 왼쪽 옆 부분에 보이는 기둥들은 지진에 대비한 기둥들인 것 같다.

 

  

앞에서 보면 이런느낌..

 

 

코도모노 시로(어린이의 성)이라고 불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들어있는 건물도 조금 개성적이다..

 

 

오늘 포스팅에 소개한 곳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밀집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실패한 사진도 있어 모두를 게재하지는 못했다. 패션의 거리를 구경하러 아오야마 일대를 구경한다면 건물들도 유심히 보자. 세계적인 건축가가 만든 곳도 많고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이디어가 기발한 곳도 많아 또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나는 빚을 지는 것을 싫어한다.(세상에 빚을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한국에서 살 때 어렵게 살던 탓인가 극도로 빚을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집도 없고, 차도없고, 그 흔한 신용카드 한 장이 없다.

오랫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 했지만 요새 부쩍 자동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랜서로 통역 하고 나서부터이다. 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행선지로 갈 때 전철을 이용하는데 대부분 한국에서 자동차 생활을 하신분이 많아 불편하다는 얘길 많이 하신다..

한번은 「다음 행선지는 쾌속전철로 가심 됩니다」하고 말하니

「한 시간 정도 걸리나요? 그냥 택시로 가죠..신용카드 되나요?」하신다..

「네.신용카드는 되는데 한 40만원쯤 나올 거예요..」

「전철로 갑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요샌 차를 사서 몰고 다니며 통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 안에 어떻게든 노력해서 현금으로 작은 자동차를 한 대 사려고 자동차 쇼룸을 자주 구경 다닌다.

서두가 너무 길어져 버렸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곳은 HONDA자동차의 쇼룸이다. 여러 쇼룸을 다녀봤지만 이곳 쇼룸은 조금 특별해 소개하고자 한다. 요즘 일본에서는 HONDA가 주목 받고 있다. HONDA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이다. 확실히 눈앞의 돈을 벌기 위해 노력만 했다면 ASIMO같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돈을 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쇼룸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재밌는 것은 쇼룸내부는 HONDA답게 오토바이로 꽉 차있고 자동차류는 대부분 건물밖에 세워놓아 시승할 수 있게금 되어 있었다. 자동차는 찬밥신세?ㅎㅎ

 

 

가자! 폭주족의 세계로..

 

 

혼다에서 가장 인기의 자동차 FIT. 솔직히 지금 이 자동차가 가장 탐난다. 172만엔(고급사양)으로 1L에 26km를 달린다고 한다. 지금은 연비가 별로지만 올여름 세계 최고 연비 1L에 36km를 달리는 신 FIT가 169만엔에 나온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내부는 스포티하게 꾸며 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 「다카르랠리 2013」에 출전하는 「CRF450 RALLY」.

 

 

이런 오토바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아주 섹시하다(표현이 이상한가?ㅎㅎ)

 

 

가격경쟁 면에서 뛰어나다는 혼다의 소형 비행기 HONDAJET..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는 비행기를 만드는게 오랜 세월의 꿈이었다고 한다. 꿈의 실현..언제나 두근거리는 장면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걸 캐릭터로 만드는 일본. 역시 ASIMO를 캐릭터로 한 상품을 팔고 있었다.

 

 

깜찍한 골프채..

 

 

이날의 주요 이벤트..3시부터 ASIMO가 출현한다는 얘기에 모여있는 사람들..

 

 

ASIMO가 등장할 줄 알았는데... 넌 누구냐?

 

 

시승하는 언니..우와..

 

 

언니의 몸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UNI CUB였다. 미래의 자동차?

 

 

ASIMO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니 이번엔 이런 안내가..「죄송하지만 멘테넌스때문에 15시의 데몬스트레이션은 중지하겠습니다..」「뭐시라고!!」..하지만 안내방송으로 해결 즉시 다시 시작하겠다는 코멘트에 쇼룸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초대의 ASIMO들...웬지 무시무시하다. 이걸 본 딸내미는 「엄마, 너무 멋져!」한다..얘가 보는 눈이..

 

 

ASIMO다! 키130cm에 48kg..음..나보다 가볍다..ㅠㅠ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해 자립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람을 뒤쫓아 갈 수도 있고 악수를 청하면 악수를 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고 한다.

 

 

안내방송이 시작을 알리고 서둘러 가보니..ASIMO등장!!

 

 

생각보다 상당히 귀엽다..

 

 

움직임도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춤을 춘다고 하기에 사진에 담아봤다..잠시 감상을..

 

 

꼬맹이가 난입해 함께 춤을..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이 바이!!

 

 

이벤트에 참석하고 받은 선물들..노트, 입체 스티커, 자.. 딸내미 너무 좋아하고.. ASIMO가 등장하는 이벤트는 토,일을 중심으로 하루 3번 개최된다.(1월 스케쥴) 자동차를 구경하러 갔다가 기업 이미지 전략이 뛰어난 덕에 내 안에서는 HONDA의 이미지가 더욱 급상승하고 있다. 

혼다 웰컴 프라자 아오야마의 주소 東京都港区南青山2-1-1Honda青山빌딩 1층 개관시간 오전부터10-오후18시까지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에 살았을 때는 간식을 떡볶이나 오뎅, 부침개 같은 걸 좋아했는데 일본에서 살다 보니 그런 멋진 간식들은 만나기가 힘들다. 그 대신 단것을 좋아하는 국민성에 맞게 케익과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많아 나도 모르게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단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나도 즐겨 찾는 디저트 가게가 있다. 신주쿠 타카시마야(백화점)의 5층에 있는 「타카노 후르츠 파라 」이다. 이 가게는 원래 과일상점부터 시작한 곳으로 1900년도부터 시작했으니 100년이 조금 넘은 가게의 체인점이다. 고급과일을 아낌없이 사용한 조금은 사치스러운 이 디저트는 매번 갈 때마다 만족감을 준다. 

 

 

 원래 이가게는 무척 인기가 많아 붐비는 곳이다. 복도에 있는 의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날은 타카시마야에서 쇼핑을 하고 마지막 손님이 되어 이 가게를 찾아갔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이 가게에선 언제나 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이런 쇼케이스가..이 가게에서 팔고 있는 디저트류가 전시되어 있다.

 

 

계절별로 메뉴도 바뀌어 지금은 고급딸기 「베니호페」를 사용한 디저트가 많다. 일본의 샘플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정말 이대로 음식이 나온다..

 

 

일 년 내내 맛볼 수 있는 디저트들.. 과일가게가 본점이라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가 많다.

 

 

과일의 실패가 없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 가게에서 맛없는 과일은 있을 수가 없다. 

 

 

후르츠 펀치, 푸딩..

 

 

와플파이도 금방 구워져 나온다..

 

 

케익종류도 있고..

 

 

실내는 이런 느낌..정말 청결한 느낌이다..어찌나 갈고 닦아놓았는지 손님이 그렇게 많았던 휴일 마지막 시간까지 이런 상태로..

 

 

전체적으로 흰색과 주황색을 이용했다.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야경도 보인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이 공간은 나도 처음 본다..평소때 사람이 많을 때 보다 확실히 넓어 보인다..

 

 

메뉴판과 설탕통이 있는 공간도 깔끔하게..

 

 

주문한 디저트가 도착.. 딸기가 듬뿍 실린 파르페.. 

 

 

딸아이가 좋아하는 과일 샌드위치.. 망고, 딸기, 키위, 바나나가 들어 있다..

  

 

 생크림은 가볍고 달지 않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을 수 있다..

 

 

 함께 나온 플레인 요구르트..

 

 

일본에서는 브랜드 과일가게가 몇 군데 있다(센비키야, 타카노 등) . 그런 가게에서 과일을 사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 조금 비싸더라도 이용하는 부자들이 많다. 물론 난 서민이라 평소엔 센비키야나 타카노 같은 과일가게를 이용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가끔 정말 맛있는 과일을 먹고 싶을 때 이가게를 들리곤 한다. 맛있는 과일 디저트를 이렇게 청결함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