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21일에 도쿄역 마루노우치 개찰구 앞의 우체국이 새롭게 탄생했다. 그 이름이 KITTE!..우표의 의미의 킷테와 이리와! 라는 의미의 킷테가 담겨있다는 이 건물은 원래 1931년에 준공된 구 도쿄중앙우체국 청사 일부분을 보존, 재생하여 새롭게 건축된 부분을 연결했다. 신 상업시설로 탄생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로 구성돼 중앙이 뚫린 공간을 만들어 그 공간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다.  윗 사진은 오픈 3일전의 사진...

 

    

KITTE는 지하철과 JR 전철에 연결되어 지상으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 새롭게 탄생한 지하공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이걸로 도쿄역은 더 복잡해지겠다.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 마루노우치라 입구도 충분히 확보해 둔 듯.. 이 사진도 오픈전의 사진이다.

 

 

지하 입구에 들어서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이 인포메이션 센터는 KITTE를 위한 공간이 아니고 도쿄에 여행과 비지니스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곳이다. 내국인도 외국인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직원도 상주하고 있다.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공간도...

 

 

지금 도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와 축제, 그리고 관광지에 관한 안내책자로 가득하다.

 

 

인포메이션은 카페와도 연결되어 가볍게 차나 식사를 즐기면서도 이용이 가능한 것 같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이런 공간이.. 저 벚꽃 그림은 미국에 재주하고 있는 작가가 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에 방문해 그곳에 핀 벚꽃을 스케치해 200명의 참가자와 함께 만든 작품..「Massage cherry blossoms」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공간이 아주 독특하게 연출되어 있다. 중앙이 크게 뚫려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다.

 

 

천정도 채광이 잘 들어 오게끔 연출..흔히 창이 없는 백화점과는 좀 다르다.

 

 

1층에서 6층까지는 쇼핑공간...

 

 

이렇게 보면 또 다른 각도로 KITTE를 볼 수 있다.

 

 

9,400㎡의 공간에 골고루 퍼져있는 사람들..

 

 

KITTE는 「Feel JAPAN」이라는 컨셉으로 일본전국 각지의 맛집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시니세(오래된 가게) 98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내가 좋아하는 센베이집도 있어서 들려봤다. 

 

 

이 가게의 센베이는 모두 새우가 들어 있다.

 

 

쇼핑코너에는 패션 이외에도 신기한 문방구, 개성적인 디자인의 잡화를 파는 곳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이 귀여운 아이들은 돌에 이끼를 키우는 것..현대인은 이런 작은 물건에 평화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구 우체국 청사의 국장실도 있어 들러봤다.

 

 

국장실에서 본 경관...좋은 경관에서 일했네...그나저나 사람이 많아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ㅠ_ㅜ

 

 

옥상도 개방되어 있어 나갈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이 가득...지금의 인기가 조금 안정되면 쉬기에 좋은 공간일 듯하다.

 

 

도쿄역 주변...공간면적의 돈으로( 도쿄역은 앞으로도 높은 건물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서 주변 건물들에 거둬들인 돈으로 도쿄역은 새롭게 탄생했다) 만들어져 주변이 시야가 넓다.

 

 

원래 우체국건물이었으니 당연히 KITTE안에도 우체국이 있다. 입구부터 평범한 우체국과는 다르다..

 

 

우체국 전화번호부.. 이 곰 인형이 우체국의 심볼이다.

 

 

우체국 관련 상품도 많다.

 

 

귀여운 우체통 엽서

 

 

도쿄역이 그려진 편지봉투 세트.. 도쿄 중앙 우체국(이곳)의 한정상품

 

 

도쿄역이 그려진 테잎..어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어릴 때 열심히 봤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우체국을 이용하나 보다ㅎㅎ.

 

 

우체통 매직과 사인펜..정말 뭐든 캐릭터로 만드는 것 같다.

 

 

요건 우체통 딱풀

 

핸드폰 악세사리도 귀엽다

 

 

세계 우체통이 저금통으로 만들어져있었다. 미국의 우체통은 스타워즈가 되어 있었다..ㅎㅎ

 

 

우체국이라 우표종류도 엄청나다. 만화의 나라답게 만화 우표도 많다. 은하철도 999의 우표..하룩선장도 보이고..

 

  

요런 알 수 없는 오타쿠 캐릭터(실은 난 잘 알고 있다..ㅎㅎ;;)도 우표로..정말 틈새시장을 잘 노리는 것 같다.

 

 

드레곤 볼의 우표..

 

 

킷커는 (킷도 가츠라고 해서 꼭 이긴다는 의미의 일본어가 된다) 그래서 수험생에게 보내는 선물로도 인기..이건 우편으로 보내는 킷커..

 

 

이곳에 편지를 써서..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이면 된다.

 

 

열면 벚꽃이 가득..벚꽃이 만발하듯 합격을 하라는 의미로..

 

 

우체국의 안내문도 만화의 나라답게 정교한 만화로..

 

 

실은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난 KITTE를 세 번이나 방문했다. 처음엔 완성되지 않아 촬영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완공을 하고 나선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보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뮤지엄은 돌아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엄선된 가게가 98개나 있으니 조금씩 발견해 보는 재미도 상당해 한동안 열심히 다닐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나름 오랫동안 살면서 100년이 넘는 가게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가 많은 곳이 일본이라고 하니... 창업 100년이 넘는 가게만 10만개의 회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창업 1,000년이 넘는 회사도 7사가 있다고 하니 정통을 넘어 집념?까지 엿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가게 후쿠미츠야(福光屋)도 1625년에 창업을 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387년이 넘은 가게이다. 일본 정통술 사케(니혼슈)를 제조, 판매하는 가게로 본점은 카나자와에 있으나 오늘의 가게는 도쿄 록퐁기 미드타운 내에 있다.    

 

 

 가게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품종류는 무지 많다.

 

 

이 가게의 특징은 사케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케에 관련된 재료와 기술로 만든 스위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게내의 이런 공간들이 있어 쉬면서 가게내를 구경할 수도 있다.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감주 사베트..우리나라의 감주와는 좀 맛이 다르다. 사케잔에 담아주는 것도 센스가 넘친다. 

 

 

내가 주문한 석류 드링크. 검은 식초가 들어있어 새콤달콤하다. 일본에는 식초가 몸에 좋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단 걸 좋아하는 남편이 선택한 파르페.. 아이스크림에 술지게미가 들어있어 아주 약하게 술 냄새가 난다. 치즈처럼 부드러운 감촉에 어른들이 먹기는 딱 좋은 단맛인 것 같다. 스위트를 맛있게 먹고 나서 가게를 좀 둘러보았다.

 

 

 후쿠미츠야는 일본 전통술 사케(우리나라의 정종에 해당)이외에도 사케를 만들때 사용되는 물, 쌀 그리고 발효과정에서 생긴 술지게미, 누룩, 효모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만들고 있다.

 

 

난 사케라고 하면 우선 이런 타루를 떠올리게 된다.

 

  

선물용의 상품도 많다. 센스있고 쓰임새 좋은 사케와 안주(호두된장), 사케잔과 안주그릇이 한 세트가 되어있다.   

 

 

선물용 상자를 묶는 장식도 전통문양으로.. 학과 소나무가 귀엽다.

 

 

정통 사케를 만드는 가게는 물에 대한 인식도 대단해 직접 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맛을 보니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다.

 

 

계절에 맞게 벚꽃을 주제로 한 상품도 있고...

 

 

마스라고 불리는 사케잔과 세트가 된 상품도 있다.

 

 

술지게미로 만든 아이스크림

 

 

사케향이 나는 쵸콜릿...

 

 

발효기술을 이용한 된장 치즈...먹을때는 된장은 씻어내고 치즈만 썰어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치즈이긴 하지만 운반의 어려움이 있어 이날은 포기..ㅜ_ㅜ 

 

 

 사케에 어울리는 안주들..곤약 칩..예쁘게도 만들었다.

 

 

각종 생선포들...일본에선 안주가 되는 생선포의 종류가 무지 많다.

 

 

물과 쌀만 이용했다는 천연 화장품들...얼마나 효과가 있을까...하고 생각해보니 그 유명한 SK2도 쌀 효모기술로 만든 화장품이란걸 떠올렸다..가격대는 물론 SK2에 비교하면 저렴하다.

 

 

후쿠미츠야는 식품 이외에도 사케에 관련된 그릇종류도 판매하고 있다.

 

 

사케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사케잔들..소주잔보다는 조금 크다.

 

 

 사케는 따뜻하게 데워서도 마시기 때문에 이런 잔도...

 

 

후쿠미츠야에서 판매되고 있는 술중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달라지는 술도 진열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도 진해지고 가격도 높아진다.720ml 5년짜리는 5,250엔, 30년짜리는 31,500엔..사람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치가 높아져야겠지?ㅎㅎ;;...

 

 

이름도 예쁜「 첫사랑 」이라는 사케. 10년짜리1800ml에 52,500엔..가격은 이 가게의 물건중 가장 고가인 것 같다.

 

 

난 사케를 그다지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후쿠미츠야는 상품의 종류가 풍부해 구경을 하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선물하기에 손색이 없는 사케종류도 많고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간단히 한잔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술에 관련된 독특한 스위트도 즐길수 있으니 비싸기로 유명한 미드타운 구경에 현기증?을 느낄 때 들려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초대장은 10장으로 오늘 3월 29일 금요일 23시까지 댓글 마감하고 일제히 배포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비밀댓글이 아니신 분은 죄송하지만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댓글내용은

1. 초대신청은 이메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초대장을 받으실 이메일을 반드시 기입해 주세요

2. 어떤 블로그를 만드실 것인가 구체적인 내용과 현재 운영중인 블로그가 있다면 기존 블로그

   주소 등도 겨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방문해 활동내용을 참고하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이 처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티스토리가 처음 운영한 블로그 거든요)

 

저도 2-3일 초대장을 구하러 다녔기 때문에 꼭 필요하신 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선착순 아닙니다. 이유없이 초대장 달라고 하시는 분, 이메일주소가 의심스러운 분들께는 배포안하겠습니다.

  

초대장 받으신 분은 4월 5일까지 블로그개설을 해주세요.

4월 5일 23시까지 개설 안하신 분들은 초대장 회수하겠습니다.

 

초대장 받으신 분 블로그 개설하시면 물론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맺은 인연 소중히 이어가고 싶네요. 

그럼 티스토리로 즐거운 블로깅하세요^^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전철을 타기 위해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예쁜 미소녀가 내 눈앞을 지나갔다. 너무 예뻐서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는 지금 인생이 참 즐겁겠구나..」하는..ㅎㅎ;; 남편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도 등장하는 젊은 연예인에게 「청춘이 눈부시네..」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요새 거울을 봐도 어딜 놀러 가도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역시 사람이 많고 활기찬 곳 보다는 조용하고 잔잔한 곳을 찾게 된다. 지난주 일요일에도 도쿄에 새롭게 등장한 스포트를 보고 말할 수 없는 피로감에 쉴 곳을 찾으니 이런 조용하고 멋진 건물이 눈에 띈다. 카페라는 간판을 보고 우선은 들어가 보자 하는 생각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건물은 「미쓰비시 1호관」이라는 미술관 건물이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 미술관에 병설된 Cafe 1894이라는 이름의 카페이다.

 

 

물론 젊은 사람도 있지만 나와 같은 생각인지 지긋이 나이가 드신 분들이 이 카페를 이용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이런 공간이...

 

 

옛날 은행창구를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천정이 8미터나 된다.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당시는 전기가 아닌 모든 조명은 가스로 밝혔다고 하는데...물론 지금은 전기를 이용한 조명

 

 

실내는 은행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외부로도 부터 햇살이 잘 들어오게끔 만들어졌다. 마치 타임슬립을 한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 잠시 카페 분위기에 젖어본다.

 

 

그 옛날에 어떻게 저런 곳까지 꼼꼼하게 장식을 했을까? 하는 생각과 시간이 흘러 더 멋진 것들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리도 당시의 유리를 사용했는지 조금 일그러져 있다. 일그러진 유리도 시간의 흐름이 멈춰진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예전에는 이런 유리가 그 어떤 사치품보다 비쌌다는 얘길 들어 본 적이 있다. 

 

 

차를 마실 생각에 들어갔는데 허기가 져 식사를 주문해 봤다. 내가 주문한 이날의 런치 세트... 한 접시에 여러 음식이 함께 나온다. 

 

  

비교적 본격적인 양식으로 꽤 맛있다. 이런 방울토마토까지 껍질을 벗기기는 어렵지 않나 몰라..하면서 한입에 쏘옥...

 

  

빵과 함께 나온 주요리도 제대로 된 양식이다. 소스도 잘 우러난 새우 맛과 야채 맛이 나고 야채와 가리비가 적당히 익혀서 씹는 맛도 괜찮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단 아주 양이 적다.

 

  

남편이 주문한 파스타...

 

 

토마토 소스에 각종 채소를 함께 올려놓았다. 이것도 양이 좀 적다. 간식처럼 먹어 다행이지 본격적인 점심을 먹기는 좀 부족한 듯한 양..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건물을 나와 이런 골목을 들어가면 정문과 반대편의 공간이 나온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작은 소품가게도 보이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이런 멋진 공간이 숨어 있다니..

 

 

도쿄역 주변을 그렇게 돌아다녀도 이런 공간을 이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건물은 나이가 들어도 멋진 건축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건물들은 대체로 만들때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 시간이라는 양념이 가미해져 더 그 가치를 발휘하는 것 같다. 그렇다...나이가 들어도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들은 찾아보면 너무나 많다.. 청춘을 부러워만 하고 지금을 포기하기엔 아직 내겐 시간이 좀 더 남아있음을 새삼스럽게 의식하게 되는 날이었다.

Cafe 1894 주소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2-6-2三菱一号館美術館内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주 전철을 타고 가다 본 한 장의 벚꽃 사진이 너무 예뻐 자세히 보니 「리구기엔(六義園)」이라는 도쿄에 있는 정원의 사진이었다.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그 사진 한 장에 맘을 빼앗겨 어제저녁엔 가 보기로...

 

 

리쿠기엔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유명한 정원이다. 가을의 단풍과 봄의 벚꽃이 유명해 계절별로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리구기엔에 도착하니 입구로부터 몇백미터가 넘는 행렬이..「한파네(장난 아닌데?)」「오늘 못 보는 건 아냐?」「도대체 줄의 끝은 어딘거야..」라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이어진다. 절망적인 기분으로 줄을 서 보니 생각보다 빨리 40분쯤 지나니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리구기엔의 벚꽃..이곳 벚나무는 숫자가 많아 유명한 게 아니다. 단 한그루가 이렇게 크기 때문에 유명하다. 높이 15미터, 그리고 폭이 20미터가 넘는 벚꽃..사람도 많고 7년째 되는 낡은 카메라에 삼각대도 절대 못 세우는 환경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견뎌보기로 했다.

 

 

정원에 비해 벚꽃이 너무 커 한번에 담기가 힘들다..

 

 

벚꽃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 보인다. 역시 이 시기 만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풍경이다.

 

 

얼마나 오래된 나무일까?

 

 

바람이 부니 꽃잎이 흔 날리기 시작하고...

 

 

딸아이는 「엄마 눈이 와!!!」라고 흥분하고..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바닥을 아름답게 수놓은 벚꽃들..

 

 

폐관시간이 다 되어 나가달라는 안내방송이..하지만 끝까지 견뎌보기로...

 

 

마지막까지 견뎌 얻은 한 장...삼각대가 없어서 더 선명하게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랜 시간 기다려 입장을 했지만 역시 내년에도 또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이 벚꽃도 자 지고 말겠지?...이런 아쉬움이 있어 벚꽃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리쿠기엔 JR, 도쿄 메트로 남북선 코마고메역에서 도보 7분, 도에이 지하철 미타선 센고쿠역에서 도보 10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살면서 새롭게 생긴 취미생활의 한가지가 문방구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는 새로운 문방구..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의 문방구가 있는가 하면 이런 걸 상품으로 내면 팔리기나 할까? 하는 문방구도 있다. 매번 문방구점에서 이런저런 문방구를 보고 있으면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한다. 오늘은 지난주 아사히 텔레비전 「제1회 문방구 총선거」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문방구중 인상에 남았던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제품은 흔히 있는 수정테이프이다. 내용물을 갈아 끼우는 방식의 이 수정테이프는 지금 젊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실은 나도 이 수정테이프를 애용하고 있었다. 

 

 

「Deco Rush」라고 하는 이 제품은 수정 테이프가 아니라 예쁜 모양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테이프이다. 다이어리나 수첩에 스티커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수정테이프에 내용물만 갈아 끼우는 경제적인 면도 있다. 

 

 

이 평범하게 보이는 가위도 실은 숨은 실력자..

 

 

보통 가위들은 칼날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각도가 달라 자르기 시작할 때는 쉽게 잘려도 마지막 부분에선 각도가 15도 이하로 좁아지기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간다.

 

  

그 점에 착목한 이 가위는 칼날 부분이 원형으로 가위 칼날의 가장 앞부분에서도 시작 부분과 같은 30도를 유지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가위질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가위질을 하기 편하게 가위의 크기도 그에 맞추어 조금 작다. 손잡이 부분도 궁리가 되어 있어 미끌어지지 않고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적다. 

 

   

이건 스탬프로 보이지만 풀이다. 딱풀만큼 혁명적인 이 풀의 사용법을 설명하자면..

 

 

요렇게 새워서 스탬프처럼 눌러주면 깨끗하게 풀이 찍힌다.

 

 

면적이 넓은 부분은 이렇게 뚜껑을 열고 롤러를 굴리면 테이프처럼 풀이 붙는다

 

 

난 이 형광펜이 간단하지만 정말 기발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펜의 앞부분..

 

 

 뒷부분을 누르면 볼펜처럼 형광펜이 등장한다. 심이 나오는 부분에는 뒷 부분을 누르면 열고 닫는 장치가 들어있어 펜이 마르질 않는다. 흔히 있는 뚜껑달린 형광펜은 뚜껑을 열고 닫고 하는 번거로움과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다 가방을 더럽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형광펜은 그런 문제점을 해소했다.

 

 

이 호치키스는 언젠가 국제 환경회의에서 커다란 반응을 일으킨 상품. 이 호치키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심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누르면 요렇게... 종이가 종이를 묶어준다. 쓰레기를 줄이고 호치키스 심을 일일이 사지 않아도 되니 반영구적이다.

 

 

뒷면도 이렇게 깔끔하다..

 

 

이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수정테이프

 

 

수정 테이프를 사용하고 난 이후에 종이 뒷면에 원래 내용이 비치지 않게 코드를 넣어놨다. 

 

 

이 작은 펜은 나도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이건 내 명함 케이스..이안에 쏙 들어간다. 사원증 뒷면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간편하게 필기구를 수납할 수 있다. 명함 케이스에 넣어두면 명함에다 간단한 메모를 적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 필통은..

 

 

이렇게 지퍼를 열고 

 

 

 뒤집으면 간단한 펜꽂이가 된다.

 

 

대량의 필기구를 넣고 다니면 그냥 필통은 찾기가 귀찮은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자립해서 서면 찾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좋다. 오늘 소개한 필기구는 작년 한 해 일본에서 새롭게 등장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매번 지름신이 강림하게끔 만드는 물건들이지만 사용하면서 새삼 감탄 하기도 한다. 매일같이 새로운 물건이 나오는 일본의 문방구..일본여행때는 한 번쯤 들러 새로운 아이디어에 감탄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 도쿄는 25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였다. 비자갱신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갖추러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버스를 타면 에어컨이 나올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이런 더운 날에는 차가운 맥주 한잔이 간절해 지는 법..오늘은 조금 이르지만, 여름의 음료 맥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에비스 맥주는 삿포로 맥주의 브랜드중 하나다. 마치 삿포로 맥주와는 별개의 존재로 생각될정도로 에비스 맥주는 너무 유명해 도쿄에는 에비스맥주 유래의 「에비스 역」이 있을 정도이다. 맥주에 들어가는 소재, 숙성시간, 숙성기술을 남달리 해 「조금 사치스러운 맥주」로 통한다. 이 에비스 맥주는 에비스역근처에 기념관이 있는데 관광코스로도 아주 인기가 있다. 

 

 

이곳이 에비스 맥주 기념관. 에비스 맥주는 역사는 꽤 오래되어 123년의 전통을 가졌다고 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각종 전시, 상품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바도 있으니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지나치긴 힘든 유혹이다.  

 

 

사람 키보다 더 큰 에비스 맥주 캔..에비스는 일본유래의 신이다. 복을 부른다고 하는 이 신의 손에는 일본에선 좋은 날, 기쁜 날에 자주 사용되는 도미가 있다.

 

  

조금 사치스러운 맥주의 캐치 프레스에 걸맞게 공간도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

 

 

기념관 정중앙에는 에비스가 그려진 융단이 깔려있고..

 

 

에비스 맥주의 상징색인 갈색을 사용한 기념관 전경..

 

 

 무료로도 구경할 수 있지만 500엔으로 맥주 2잔이 나오는 유료투어에 참가해 봤다. 투어는 2,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듯 해 이곳에서 투어 시간까지 대기하게 된다.

 

 

투어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에비스 맥주의 역사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는 투어 가이드..

 

 

이 맥주가 에비스 최초의 맥주..123년전 맥주는 이런 모양이었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지금의 맥주와는 달리 코르크로 병을 막았다고..와인처럼 열어서 마셨다고 한다.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발표 당시의 맥주는 상당한 고가의 음료였다고 한다. 맥주 1병과 소바 10그릇의 가격과 같았다고 하니..지금으로 환산하면 3,4천엔쯤 될 것 같다.

 

 

당시 에비스 맥주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비어 홀」을 세웠는데 그곳에서 판매되었던 최초의 안주.. 땅콩이라고 생각했는데 슬라이스된 무와 간장이다.

 

 

코르크병의 맥주...

 

 

 

시대를 느끼게 하는 광고 포스터...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에도 등장하는 에비스 맥주...

 

 

만화 오이신보 16권에도 등장하는 에비스 맥주..

 

 

신세기 에반게리온에도 등장하나 보다.

 

 

1972년의 맥주 경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금, 은 에비스」. 작은 금과 은의 에비스가 조각되어 있다.

 

  

지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비스 맥주의 라인업..광고사진처럼 찍어봤다..ㅎㅎ

 

 

이 투어에서는 에비스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소개해 준다.

 

  

맥주를 제공해 주는 바 카운터

 

 

맛있게 맥주를 따라주는 언니들..

 

 

적당히 차가운 맥주잔에 맛있는 거품의 에비스 맥주..역시 사치스러운 맛이 난다..캬..

 

 

재료가 다른 조금 색이 진한 에비스 맥주..이 2두잔을 투어중에 즐길 수 있다.

 

 

맥주와 함께 주는 에다마메..

 

 

맛있는 맥주를 즐기는 방법을 시연하는 언니.. 처음엔 이렇게 과감하게 위에서 맥주를 붓는다. 참가한 사람들은 환성을..「멋진 반응 감사해요..」하는 언니..ㅎㅎ

 

 

거품으로 가득한 맥주잔..

 

 

거품이 줄어들 때까지 방치..

 

 

그리고 두번째는 얌전하게..

 

 

다시 방치..

 

 

언니가 만든 맥주를 가위바위보를 해 한 사람에게 주기로 해 필사적인 아저씨들..ㅎㅎ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도 얌전하게 맥주를 부으면 완성!!

 

 

맥주잔보다 거품이 올라와 있는 예술적인? 맥주 거품 완성에 미소 짓는 언니..

 

 

에비스 맥주 수백 병 중 한 병은 에비스가 가지고 있는 도미가 두 개인 것이 있다고..ㅎㅎ 이 도미를 발견하는 사람에겐 행운이 온다는 얘기가..ㅎㅎ 나도 이 얘긴 알고 있어서 학도 다닐 때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이 맥주병을 무지 찾았었다. 7년간 일하면서도 결국 못 찾았지만..ㅎㅎ;; 일본은 상품에 이런 장난기 있는 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견하면 정말 자랑하고 싶어질 것 같다..

 

 

이곳에는 에비스 맥주의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역시 뭐든 캐릭터로 만드는 일본이다.

 

 

에비스가 그려진 맥주잔

 

 

맥주잔 전용 스펀지..도미를 의식한 걸까? 생선 모양이다. 컵을 씻기에는 최적일 듯..

 

 

에비스 맥주 세트..

 

 

맥주와 에비스가 그려진 귀여운 수건 

 

 

에비스 캔맥주가 그려진 휴대폰 줄

 

 

침 넘어갈 것 같은 귀여운 악세사리..ㅎㅎ

 

 

커다란 도미 비누..

 

 

마우스 패드도 있다.

 

 

에비스가 고상하게 그려진 엽서들..

 

  

요렇게 작은 에비스가..

 

 

휴대폰이나 전자기기에 붙이면 좋을듯한 에비스 실..

 

 

에비스 부적

 

 

에비스 인형도..딸아이가 달려들어 진땀뺐다..ㅎㅎ;;

 

 

맥주 관련 서적들.. 책을 살펴보니 세상에 맥주 검정시험도 있나 보다..한여름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도쿄..열대야가 한달이상이 계속되고 최고 기온은 40도를 육박하는 날들이 며칠째 계속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것은 이런 선선한 곳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이다.. 지금부터 이렇게 더운걸 보면 올 여름은 좀 두렵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 東京都渋谷区恵比寿4-20-1 エビスガーデンプレイス의 안에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주말 도쿄는 아주 날씨가 좋았다. 따뜻한 날씨에 어딘가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산책하려고 생각을 해 보니 도쿄에는 몇 군데 정원이 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하마리큐 온시 정원(浜離宮恩賜庭園)으로 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이다.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이 정원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다에서 물을 끌어와 연못으로 만드는 등 당시로는 대규모의 공사도 이루어져 문화적인 가치도 높다고 한다. 이번 주는 벗꽃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유채가 한창인 하마리큐를 산책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도심답게 거대한 빌딩들이..옛정원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쉴 수도 있다. 

 

 

경관이 좋은 곳은 일본도 웨딩촬영이 많다. 행복해 보이는 커플을 함께 담아봤다. 

 

  

하마리큐 정원은 유달리 소나무가 많은 것 같다. 한그루 한그루가 그림처럼 예쁘다. 

 

 

부지가 너무나 거대해서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전혀 붐비질 않는다. 이것도 자연을 만끽하면 산책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 몇 번이고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올겨울 추위로 개화가 늦어졌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유채가 다 피었다. 노란 융단 같은 유채밭에 봄 향기가 가득하다. 

 

 

멀리 빌딩이 보이는 것도 또 다른 매력

 

 

여름이 되면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의 쉼터를 제공해 주겠지?

 

 

걷다가 잠시 휴식을..딸아이가 오뎅을 먹고 싶다고 해서 오뎅 한 접시를 사 봤다.

 

 

소박한 오뎅 한접시..이건 일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오뎅종류들..

 

 

꽃에 말을 걸기도 하고 날아다니는 벌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하는 딸아이.. 역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풍경과 어울린다. 이번 주는 일 때문에 특히 바빠서 이런 산책이 정말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간만에 장시간 산책을 해 기분좋은 피로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하마리큐 정원은

<大手門口>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 선「츠키지 시죠우(築地市場)」(E18)「시오도메(汐留)」(E19)・유리카모메「시오도메(汐留)」에서 하차해서 7분
JR・도쿄 메트로 긴자선・도에이 지하철 아사쿠사선「신바시(新橋)」(G08・A10)에세 하차해서 도보12분
 
<中の御門口>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 선「시오도메(汐留)」10번출구에서 도보5분
JR「하마마츠쵸(浜松町)」에서 하차 도보15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지난 금요일에는 록퐁기 근처의 회사에서 통역을 했다. 도로 건설회사였는데 미팅후 식사대접이 있어 회사를 나와 록퐁기 주변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 회사 분이 「저 건물은 벤츠가 만든 카페예요..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맛도 있으니 담에 한번 들러보시죠..」하는 정보를 주셨다. 그날은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라 미트타운의 고급일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점심을 먹으면서도 벤츠카페가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어제 아침 가족과 함께 벼루고 벼루던 벤츠 카페 나들이.. 날씨까지 좋아 더욱 기분이 들뜨는 토요일이었다.

 

 

이곳이 벤츠의 카페 레스토랑.「흥미를 창조한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건축물이다.  건물 자체는 Mercedes-Benz Connection」이라고 해 자동차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Connection이라는 뜻을 담아 만든 것이라고... 1층은 DOWNSTAIRS라는 이름의 카페, 2층은 UPSTAIRS라는 레스토랑 라운지이다. 규모도 도쿄에 있는 카페 레스토랑치고는 상당히 크다.

 이 카페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가기전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2011년에 오픈을 해 90만명의 사람이 들러 이용을 했다고...올 겨울(1월 18일)에 다시 개장되어 매장도 넓히고 음식도 충실했다고 하니 기대가 높아진다..

 

  

점심시간에 온 관계로 1층 카페보다는 본격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2층 레스토랑 라운지가 끌려 2층 UPSTAIRS로..흥분한 딸아이는 먼저 뛰어가고..

 

 

도착해보니 숨은 그림처럼 여기저기 벤츠의 마크가..  

 

 

예약하고 왔느냐고 질문을 하기에 「아닌데요」 얘기하니 당황하는 점원.. 점심은 예약으로 만석이라고 한다. 2시간 한정이용이 되는데 괜챦으시겠냐는 질문을 한다. 「물론 괜찮습니다. 어차피 딸아이 때문에 오래 있지 못한답니다」 다행히 자리를 안내해 준다. 휴..생각보다 상당한 인기인가보다.

 

  

실내는 천정이 높아 더 넓게 느껴진다. 개점하고 2,3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와 있는 손님들이 있다..

 

 

점심 메뉴는 1,200엔부터 시작이라 생각보다 많이 저렴했다. 간단한 파스타 런치부터 코스 양식까지 즐길수 있는것 같았다. 우린 생선요리와 돼지고기 요리(모두 1,800엔)를 주문해 봤다.   

 

 

처음 가져다 준 것이 이 빵.. 버터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크가 선명하다..

 

 

이 요린 전체요리..가격이 저렴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먹어보고 깜짝 놀랐다..정말 제대로 만든 요리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요리는 미쉐랑 별두개짜리 쉐프가 감수한 요리라고... 벤츠를 좀더 가깝게 즐기라는 의미에서 최고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한다. 어쩐지 이 동네에서 만석이라니..이유가 있구나..하는 생각에 왠지 횡재했다는 기분도 들고..ㅎㅎ 참고로 이 요린 대게요리에 컬리프라워 무스올려 크림 토마토 소스로 먹는 이름도 아주 긴 요리였다.

 

  

내가 주문한 전체요리.. 문어, 전복, 각종 야채를 베이비 리프로 덮어 놓았다. 이 요리도 너무 맛있었다..>_<

 

 

감자와 파를 이용한 스프..딸아이가 너무 좋아해 나까지 기분 좋은 요리였다.

 

 

주요리는 도미요리.. 위에는 실처럼 가는 양파튀김..소스는 토마토와 올리브 바질소스..이것도 제대로 된 맛..

 

 

남편이 주문한 돼지고기 요리...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일절 나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난 생선쪽이 더 맘에 들었다. 

 

 

식후의 홍차..

 

 

밥을 다 먹고 벤츠 카페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2층은 레스토랑과 상당코너가 있고 1층은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 있다.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일하는 사람들도 젊은 사람들이 많아 가벼운 맘으로 구경 할 수 있었다.

 

 

벤츠 자동차의 우수성을 세뇌시키는 공간도 있고..ㅎㅎ 자세히 보면 벤츠의 마크가 여기저기..

 

 

최신형 차들도 승차해 볼 수 있다.

 

 

살 것도 아니면서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어대니 점원 언니도 우리에게 달려들려고 한다..ㅎㅎ;;

 

 

벤츠에 요런 깜찍한 자동차가 있다니 >_<..

 

 

내부도 아주 귀엽다.

 

 

차종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멋져 보이는 차들을 찾아..

 

 

내부를 열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1층의 카페 공간..이곳 커피도 라테 아트 세계 챔피언이 프로듀스하고 음식도 Maison Kayser가 프로듀스 하는 등 일류 커피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가격도 카푸치노가 380엔정도니 저렴하다.

 

   

카페에도 숨은그림찾기처럼 보이는 벤츠마크..

 

 

카페옆에는 벤츠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도 있다. 

 

 

역시 자동차의 카페라 남자들이 선호할만한 물건들이 많았다. 

 

 

벤츠 볼펜..

 

 

아이폰 케이스..

 

 

이건 좀 탐났다..벤츠 제빙기..시원한 벤츠를 맛볼 수 있다.

 

 

자동차 키처럼 보이지만 USB

 

 

클립도 벤츠...

 

 

그릇도 벤츠다..

 

 

고상한 남성용품도 많고..

 

 

차 안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도 벤츠(제품은 샤프)..

 

 

어릴때부터 리치하게..

 

 

골프는 잘 모르지만 한 세트가 다 있는 것 같다.

 

 

어제 벤츠의 레스토랑  UPSTAIRS를 이용해 보니 저렴한 가격설정, 본격적이고 맛있는 메뉴, 그리고 볼거리가 가득한 매장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여태까지 벤츠라고 하는 범접할 수 없는 고급 자동차의 이미지가  이 Mercedes-Benz Connection」로 인해 조금씩 친숙한 이미지로도 바뀌는 걸 느꼈다. 이 카페 레스토랑은 세계최초로 기획된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앞으로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매장을 나왔다.

Mercedes-Benz Connection 주소-  東京都東京都港区六本木7-3-10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여행이나 출장을 와 본사람이면 센베이(煎餅)를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본의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쌀과자 센베이는 그야말로 국민 간식이다. 보통은 간장 맛이 나는 것들이 주류지만 실은 센베이도 여러 가지 맛이 있다. 난 시어머니가 유독 센베이를 좋아해 이날은 시어머니를 위해 유명한 센베이 가게에 들렀다. 사이와이 센베이(幸煎餅)라고 하는 이 가게는 창업 100년이 넘은 가게로 긴자에 본점이 있다.  

 

 

잘 정돈된 실내모습

 

 

예쁘게 진열된 수많은 센베이들..

 

 

센베이가 전통 과자라 가게 분위기도 전통적인 색이 진하다. 깔끔한 문과 벽..

 

 

이 가게는 창업 100년이 지난 가게답게 센베이 종류도 많았다. 이건 아주 큰 센베이..왠지 뻥튀기가 생각난다.

 

 

홍차에 어울리는 개별포장의 귀여운 센베이..화이트 데이에 좋다고 하는데 역시 마케팅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ㅎㅎ;;

 

 

무슨이유인지 꽃잎을 넣어 놓은 센베이도..

 

 

이곳에는 아라레라고 하는 과자를 진열해 놓은 곳..센베이는 보통 쌀로 만든 것이고 아라레는 찹쌀로 만든 것이다.

 

 

군데군데 일본풍 인형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것 커피맛 센베이..맛은 서양식이지만 패키지는 일본식이다.

 

 

이건 스시를 좋아하는 일본사람답게 성게맛 센베이..

 

 

와사비맛 센베이..

 

 

일본 전통인형 마네키 네코를 초콜렛으로..

 

 

봄을 의식한 계절상품도 많았다. 벗꽃 모양 초콜렛

 

 

 

먹기도 아까운 벗꽃 모양 과자

 

 

일본은 Give and Take 문화가 철저하다. 결혼이나 출산 아이들의 행사에 돈이나 선물을 받으면 항상 이런 선물을 받게 된다. 상자 위에 붙어 있는 것은 노시(熨斗)라고 하는 것으로 선물을 할 때 잘 붙여준다. 이 노시라는 것은 아주 오랜 역사가 있는 것 같은데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도 아직 살아 있다. 

 

 

센베이의 포장법도 여러가지..

 

 

센베이의 내용물을 이렇게 샘플로 만들어 여기저기 놓아두는데 샘플이 정말 진짜 같다..

 

 

이 가게의 심볼인 시치후구진(七福神) . 이날 난 여러 종류의 센베를 사서 시어머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ㅎㅎ  센베이는 우리같은 쌀 문화의 나라에선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인것 같다. 포장도 예쁘고 간장맛 이외에도 다양한 맛이 있으니 일본여행에 선물용으로 환영받지 않을까 싶다.

사이와이 센베이 주소 東京都中央区銀座5-14-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