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하고 있는 미술관.. 록퐁기 모리 미술관
도쿄×Life/도쿄 산책 2012. 11. 30. 07:23 |
예술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미술관에 관해 소개를 하기는 역시 힘들다. 그래서 올여름 미술관에 가서 감동을 받았지만 그 감동을 잘 전할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 한동안 단념했었다. 하지만 왠지 오늘은 소개할 수 있을 것같아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도쿄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미술관이 있다. 도쿄 록퐁기에 있는 모리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규모가 엄청 큰 미술관도 아니고 새로 생긴 미술관은 아니지만 예술에 관해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이날 전시된 작품은 아랍 엑스프레스라는 이름의 전시로 아라비안 아티스트의 전시회였다. 내가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미술관의 이미지는 멋진 작품이 액자에 걸려있고 그 액자를 순서대로 하나씩 감상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모리미술관은 좀 색다르다.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작품이 하나하나 간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쏟아지듯 작품이 모여있기도 하고..
미술관 한 가운데 앉아 감상할 수도 있다..
예술작품에 손을 대 창작을 할 수도 있다..
갑자기 거대한 그림이 등장해 당황하기도 하지만..
곧 그림에 매료되어 한동안 바라보기도 한다.
보면 볼수록 많은것을 말하고 있는것 같다.
이 작품은 검은 산이라는 타이틀의 작품으로 아랍권의 분쟁 원인이 되는 석유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분수 같은 물줄기는 천정까지 치속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정적인 공간에 울려 퍼지는 소리, 검은 물줄기, 그리고 창밖에 보이는 도쿄의 풍경이 종합되어 깊은 의미가 된다
보고 있는 관객도 예술작품의 일부가 된 듯이 보이기도 한다
암흑 같은 공간에 떠 있는것 같은 작품들...
이 작품은 아랍의 국가들을 숫자로 나타낸 작품. 벽에는 퀴즈가 나와서 함께 생각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갑자기 등장하는 화려한 네온. 이라크 출신의 작가가 미국에서 이라크 출신인 것을 말하면 언제나 I’m sorry라고 사람들이 말해 그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한다. 네온으로 둘러싸인 문자를 보면서 아무리 봐도 사과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비꼬는 표현일까? 생각하게끔 한다.
아랍전의 마지막에는 동시 개최대고 있는 MOM PROJECT 코너가 있었다. 이때에는 한국 이창원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다. 어두운 방에 비춰진 그림자. 환상적인 느낌이다.
그림자는 이렇게 사진을 오려놓은 것으로 만들어졌다. 빛의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그림자가 교차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있었다. 이 작품 또한 대단히 흥미로웠다. 모리 미술관은 평면적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 아닌 입체적으로 , 관객이 그림의 일부가 되는 느낌을 주는 미술관이다. 현대 예술의 전시법이 모두 다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리 미술관은 매번 다이나믹한 전시를 해 갈때마다 충격을 받게 된다. 록퐁기 힐즈 주변을 여행하게 된다면 모리 미술관도 꼭 체크해 보자! 새로운 예술의 세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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