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내가 한 통역을 전부 쓰자면 지금보다 더 많은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이번 통역은 너무 평범했으니까..」「지난번 쓴 포스팅이랑 별다름 없는 통역이니까..」라고 현실에서 도망치는 나 자신이 있다. 무얼 감추겠느냐.. 난 정말 글재주가 없다. 한심하게도 장문의 글을 써야 한다면 역시 마음이 무거워진다. 요즘은 정말 매일같이 새로운 창작을 하는 블로거들이 그저 대단하게 느껴져 질 뿐이다. 그래도 오늘은 왠지 통역에 관한 글을 쓸 수 일을 것 같아 용기를 내보려 한다. 

이번 포스팅의 통역은 조금 특별한 통역이었다. 통역의 의뢰는 지난번 전시장 통역 때 옆 부스에 있던 포장 기업으로부터였다. 내가 담당한 곳은 아니었지만 오지랖이 넓은 난 사흘동안 옆 부스의 아저씨들과도 친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내용도 기술학회의 발표자가 아닌 청중으로 참가하는데 통역을 해 달라는 것이다. 위스퍼링 (동시통역의 일종으로 참가자가 적은 인수일때 귓속말로 통역하는 수법) 인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학회에 참석해 보니 옆에서 속삭이며 통역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ㅠㅠ. 일단 일을 맏았으니 어떻게든 도움을 될 방안을 생각하다가 이틀간 내가 들은 내용을 전부 리포트해서 전해 드리기로 했다.  결과 이틀간 일정이 끝나고 난 20장이 넘는 리포트를 제출해야 했다...

이번 학회는 일본 최신 포장기술에 관한 내용이었다. 제품의 포장, 용기, 기자재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 우리가 참가한 부분은 식품포장에 관한 일본 신기술이었다. 최근 일본 포장기술은 친환경, 차별화, 고객 만족이 가장 큰 관건인듯하다. 오늘은 몇 가지 내용 중 인상 깊었던 포장용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위 사진은 요새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간장용기이다. 일본요리는 정말 간장을 빼고는 성립이 안된다. 그래서 간장의 맛에 대해서도 꽤 진지하다. 간장은 원래 공기에 노출이 되면 산화가 된다고 한다. 산화가 된 간장은 색이 진하고 맛도 떨어진다. 이런점을 보안한 것이 이용기의 특징이다.

 

 

 이 용기의 간장이 나오는 입구 부분을 뜯어보면 이렇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하고 나면 자동으로 입구가 닫힌다. 그리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 수지를 줄였다. 애초의 용기는 전체가 얇은 수지로만 되어 있어 힘이 없어 마지막까지 자립해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것을 시행착오를 거처 지금의 종이를 이용한 용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용기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신선한 간장을 맛볼 수 있으며 사용하고 나서는 아주 콤팩트하게 버릴 수 있다. 수지량도 경이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단신과 가족인원이 적은 최근 가족 구성형태를 반영해 200ml의 용량이다. 한손으로 들고 요리를 할 수도 있고 나오는 양을 용기를 눌러 조절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즈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슬라이스 치즈 같은 프로세스 치즈와 유럽을 여행하면 볼 수 있는 내추럴 치즈가 있다. 내추럴 치즈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깊은 맛을 볼 수 있지만 사용하기 불편하고(큰 덩어리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 일본시장에서도 침투하기 어려웠다. 이런 단점을 보안 한 것이 위 사진의 치즈이다.

 

 

 작은 조각으로 되어 있어 커트할 필요가 없고 사진과 같이 포장을 원터치로 뜯을 수 있기에 손에 묻지도 않는다. 완전밀봉이 되어 있어 뜯어낸 순간 신선한 치즈를 맛 볼수 있다. 가격이 비싼 점은 4개가 한 세트로 양을 줄여 해결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15년 이상 베스트셀러 상품인 튜브로 짜 먹는 버터이다. 아침에 빵을 주로 먹는 우리 집은 버터를 자주 사게 되어 특히 이 제품은 많이 사용해 봤다. 모서리가 날카로워 쇼핑비닐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모서리를 둥글게 함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처음 씰을 뜯는 부분이 너무 작고 손잡이 부분이 세 군데나 있어 어딜 잡아야 할지 몰라 힘들었는데 씰의 크기를 크게 하고 손잡이 부분도 두 군데로 해 쉽게 뜯어지게 했다. 뚜껑도 기존에는 두 바퀴를 돌려야 했지만 새로 나온 용기는 한 바퀴만을 돌려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유통기간의 인쇄가 지워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만든 제품은 선명하고 잘 지워지지 않는 인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상품을 자주 사용하면서 아주 조금 불변 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모두 지적되어 고쳐졌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발표자의 마지막 말이 인상깊었다. 15년이상 많이 팔렸기 때문에 변함없이 파는게 아니고 15년이상 팔린 제품일 수록 개선해 가야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하고 사준다.. .물건 만들기의 진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일본어 현지 통역 연락처 +81-90-4170-9827    ppippi51@daum.net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거리를 물으면 하나같이 대답하는 곳이 있다. 바로 긴자이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가장 많이 있는 곳도 긴자이다.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쇼핑을 즐기기에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도 적당하지 않은 동네이지만 공짜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매년 구경을 하러 가게 된다. 이 날은 남편의 보너스 날..정말 간만에 화려한 디너를 즐기러 긴자로 고고..이곳의 크리스마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세련의 극치인 것 같다. 지금 긴자는 가게도 거리도 크리스마스 일색이다.

 

 

일본의 유명 보석가게 4℃..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없지만 건물 전체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꾸며놓았다.

 

 

세계적인 보석 명품..HARRY WINSTON. 이렇게 비싼 가게는 항상 문지기가 있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리스도 그리스마스 츠리도 그다지 두드러 지지 않지만 건물에 잘 어울려 멋지다.

 

 

불가리의 장식..캬..뱀 목걸이가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 불가리 제품에 있을법한 장식이다. 내년의 뱀띠를 의식한 걸까?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뱀 안에 전구들이 정말 보석처럼 빛났다..

 

 

역시 크리스마스 선물을 의식해서인가 보석가게들이 가장 화려하게 장식을 하는 것 같다. 티파니도 지지 않게 화려하게..

 

 

벽에 작은 창이 있어 들여다 보니 티파니 색의 문에 크리스 마스 리스가 걸려있다. 이런 깜찍한 연출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야마하 악기점.. 3층 정도의 높이를 뚫어 놓은 공간은 로비가 되어있다. 가운데 놓인 새하얀 크리스마스 트리..

 

 

전자 드럼을 두드리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빛나는 구조이다. 크리스 마스 트리를 구경하러 딸아이와 들어갔는데 피아노를 사지 않겠느냐고 열심히 설명만 듣고 나오는 상황이..ㅠㅠ

 

 

소니 빌딩도 크리스마스 일색이다.

 

 

커다란 푸른 막대기..

 

 

모금을 하면 파란 막대기가 음악을 내면서 움직인다.

 

 

돈을 넣으니 색깔이 변했다...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마스 풍경.. 이 가게는 실내도 너무 아름다워 찍고 싶었지만 지정된 곳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 안타깝지만 쇼윈도와 지정된 곳만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물론 스와로브스키로 많들어졌다..

 

 

공간도 장식도 정말 아름답다..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갔다. 너무 오랫동안 디너를 즐기는 바람에 식사가 끝나고 나서 나와 보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가게들은 모두 닫혀있고..음..아직 긴자를 다 담지 못했는데..

 

 

사람들이 없으니 길거리에 장식도 더욱 두드러 진다..

 

 

이곳도 보석가게 인가?

 

 

카르티에도 선물처럼 포장이 되어 있다.

 

 

시세이도의 트리..

 

 

백화점 쇼윈도도 아름다운 장식으로..

 

 

루이비통도 자세히 보면 루돌프의 뿔로 장식을..

 

 

랑방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발과 손이 나와있다..

 

 

귀여운 성가대로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곳도 있다.

 

 

애플다운 크리스마스 리스..

 

 

너무 늦은 시간이여서 긴자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미키모토와 와코긴자의 풍경은 담지 못했다.ㅠㅠ  올해도 심플하지만 세련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수놓아진 긴자였다. 해마다 기발한 장식을 하니 매해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는 쿠로카와 키쇼라는 건축계에 거장이 있었다. 사실 난 쿠로카와 키쇼를 잘 알지 못했는데 2007년에 도쿄 도지사 선거에 나와서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를 맹렬히 비난함으로 여론을 들끓게 했다. 그때는 잘 알지 못하는 수상쩍은 아저씨였는데 실은 일본에서 몇 손락안에 드는 건축가라는 사실은 그가 죽은 2007년 이후에 알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일본건축계 거장의 마지막 작품 신미술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미술관은 록퐁기에 위치해 록퐁기 힐즈, 미드타운과 함께 록퐁기를 관광도시로 만든 역할릉 한 곳이기도 하다. 곡선미가 아름다운 이 미술관은 미술관 자체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노기자카 역을 내려 신미술관으로 향하면 이런 벽이.. 이 미술관은 건물의 곡선미가 큰 특징이다.

 

 

 록퐁기역쪽의 입구.. 이런 전면 유리를 보면 지진에 잘 견딜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나도 일본에 오래 살긴 살았나 보다..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아름다운 미술관..

 

 

입구에 있는 우산을 넣는 건물도 원형으로 만들어 졌다.

 

 

우산 넣는 곳의 천정과 국립 미술관이 잘 어울린다. 

 

 

입구에서 우연히 천정을 보니 이런 모양이.. 역시 거장의 작품이다..라고 느낀 순간...

 

 

오후에 도착해 실내가 조금 어둡지만 그런대로 멋스럽다..

 

 

곡선..곡선..

 

 

미술관 내에는 원형의 기둥이 두군데 보인다. 원형 기둥 위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에 레스토랑은 기획전에 맞춘 정통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이날 우리는 잔뜩 먹고 가서 패스..

 

 

카페의 전경.. 늦은 오후에 햇살이 비춰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1층에도 카페가 있다. 카페 이외에도 여기저기 휴식공간이 있다. 록퐁기 쇼핑에 지치면 들어와서 좀 쉬어도 좋을 것 같다.

 

 

아트 도서관..미술작품외에도 건축, 디자인에 관한 서적이 많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나 대여는 불가능하고 복사만이 된다. 미술, 건축, 디자인에 관해 흥미가 있는 사람은 하루종일 지내도 괜찮은 분위기이다.

 

 

 상설 전시장은 14,000㎡나 되어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0개가 넘는 전시회가 동시개최가 가능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록퐁기를 예술적인 동네로 바꾸는 데 한몫을 한 국립 신미술관.. 카페와 레스토랑 뮤지엄 숍도 잘 되어 있어 아트 이외에도 구경 거리가 많다. 입관료는 무료(기획전은 입장료가 있다) 이으로 록퐁기를 둘러볼 때 함께 체크해 보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맛있고 먹은 사람이 건강해지는 케익」이 컨셉이 이 가게는 나카메구로에 있다. 처음 생겼을 때부터 대단한 화제로 텔레비전에서 몇 번이나 소개될 정도였다. 예전부터 이가게는 정말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다. 오늘 소개할 카페는 야채 스위트 전문점 「Potager 포타제」이다. 홈페이지에서 가게를 보고 직접 와 보니 역시 이 가게는 대부분 실외에서 먹어야 한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먹고싶은 맘이 더 컸기에 우리 가족은 난로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실내는 밝은 분위기였다.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흔쾌히 승낙 해 주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손님들이 없어지길 한참을 기다리면 셔터를 눌러봤다..

 

 

가게는 대부분 포장해서 가는 손님이 많아 실내에는 케익을 먹을 공간이 좁았다. 향긋한 커피냄새에 끌려 케익을 둘러봤다.

 

 

처음 내가 가게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진열장이 꽉 차있었는데 금방 케익들이 팔려간다..무서운 인기이다..

 

 

토마토 잼과 밤크림으로 만든 케익. 위에 장식으로 있는 토마토가 귀엽다..

 

 

아보카도 레어치즈 케익.. 모양도 예쁘다.

 

 

군고구마 타르트..맛이 조금 상상이 간다..ㅎㅎ

 

 

밤과 고구마..남미의 곡류 키누아로 만든 케익..

 

 

허브계열의 식물 룩코라제리와 검정콩 무스..

 

 

메밀과 생강 밀크티 제리

 

 

호박 시폰케익.. 정말 흔히 먹는 케익과 모습이 전혀 다르지 않은데 재료가 정말 생소한 것들이 많다. 맛은 어떤 맛일까? 점점 궁금해 졌다.

 

 

케익을 골라 자리를 이동..

 

 

코마츠나(우린 잘 안 먹는데 일본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많이 먹는 시금치랑 비슷하게 생긴 채소) 의 스펀지 케익의 사이에 토마토가 있다. 그다지 달지 않고 크림이 아주 가벼워서 금방 먹어치웠다..ㅎㅎ

 

 

딸아이가 주문한 우엉 초콜렛.. 이것도 보통 초콜렛 케익보다 가볍다. 이날 주문한 케익중 이 케익이 난 젤 맘에 들었다.

 

 

쑥 오페라.. 쑥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향긋한 향은 그대로였다. 먹을 때 보니 섬유질이 그대로 보였다.. 역시 몸에 좋은 게 분명한 것 같다..ㅎㅎ

 

 

이 가게에서는 케익 이외에도 야채로 만든 잼과 과자를 살 수 있다.

 

 

메밀, 검은콩가루가 들어있는 쿠키..유제품은 사용하지 않고 단맛도 없다고 하니 무슨 맛일까?

 

 

양파 쿠키.. 양파링은 많이 먹어봤는데..ㅎㅎ 쿠키는 처음이다. 이 외에도 선물용 야채과자, 아기용 쿠키 등이 있었다.  이 가게는 젊은 여성 파티시에가 주인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모든 야채는 유기농, 무농약을 고집한 야채로 밀가루와 계란까지 선별해 사용했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케익을 다 먹고 나도 그다지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록퐁기에는 이 가게의 자매가게인 야채스시 전문점도 있다고 하니 언제 한번 들려봐야겠다..

주소  東京都目黒区上目黒2-44-9   전화번호 03-6279-7753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정말 별 미술관이 다 있다. 오늘 소개할 착각미술관도 흔히 볼 수 없는 미술관중 하나다. 인간의 눈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고 왜곡해서 보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인간의 허점투성이의 눈을 이용해 만든 불가능한 작품들을 전시해 둔 곳이 착각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메이지 대학의 연구실이 매주 토요일 개방하는 곳으로 정확한 계산하에서 만든 「계산 착각학」을 체험할 수 있다. 착각 미술관에 도착하면 입구에 이런 자동문이..

 

 

자동문이 닫히면 「착각 미술관」의 한자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보통 언어보다 수학을 더욱 많이 쓰는 일을 하는 남편은 이때부터 흥분 기미..ㅎㅎ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에 이런 작품이.. 「삐죽삐죽 리프트」라는 타이틀로 그림에 불과한데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_@)

 

  

일주일에 단 하루만 개방하기 때문에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되어 도쿄에 살면 한 번씩은 가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이 미술관은 자유롭게 사진촬영이 되고 입체작품을 손으로 만져봐도 된다.

 

 

무료로 이런 도형안도 배포하고 있었다.

 

 

착각, 착시에 관한 저서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이 미술관의 메인작품.  이 작품은 2010년 제6회 「베스트 착각 콘테스트」에서 아시아인 최초의 우승작품이라고 한다. 타이틀은 「뭐든지 빨아들이는 사방 미끄럼틀」이다.

 

 

 

 이것은 중앙에서 네방면으로 미끄럼틀로 되어 있어 미끄럼틀의 가장 낮은 부분에 구슬을 놓으면 중력을 거슬러 중앙에 가장 높은 부분으로 올라가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으로 실제는 중앙 부분이 가장 낮게 설계되어 있다. 텔레비전에서 처음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었다.

 

 

 이 핑크색 공은 하나가 작고 하나가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크기의 공이다.

 

 

아름다운 언니의 그림과..

 

 

원숭이의 그림을 겹쳐서 보면..

 

 

신기하게도 전혀 다른 채소그림이 된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토끼가 있다.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면 이 토끼들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이 팬지의 그림은 확대해서 보면 팬지가 확대되어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자동차..멀리서 보면 고양이..

 

 

가까이서 보면 빌딩들, 멀리서 보면 호랑이..

 

 

이 문자들은 수평으로 바르게 써져있는데 기울어져 있는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이 여자아이의 눈동자의 색을 자세히 보자.. 다른 눈동자의 색은 신기하게도 동공부분만 빼고 같은 색이다!

 

  

이런종이로 비교해보면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왠지 모르게 눈부시게 보이는 작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함께 움직이는 작품..어지럽다  (@_@;;) 

 

 

 양각과 음각으로 보이는 이 화살표도..

 

 

실제로는 모두 음각.. 

 

 

실제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코너도 있었다. 엔냐의 타이링 패턴」이라고 하는 이 작품은 2가지 그림을 그림을 그리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그림의 위부분과 아래부분을 정렬해 가운데 부분은 조화롭게 만들어 준다.

 

 

우리집에서 그나마 그림을 제일 잘 그리는 남편이 그린 그림.. 은행과 벗꽃을 그렸다. 벗꽃이 은행잎이 되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이 도형을 자세히 보자..

 

 

빨간 막대기를 넣어보면..

 

 

이렇게 통과한다..ㅎㅎ

 

 

반대쪽에서도..

 

 

똑같은 모양으로 통과한다..

 

 

물론 막대기는 휘어지지 않는다.

 

 

다른각도에서 보면 이런 풍경이..ㅎㅎ 인간의 눈이라는 건 믿을게 못된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이 모형도 자세히 보면..

 

 

불가능한 현상이 이루어 진다. 이것 역시 철저한 계산하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4개의 기둥이 서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ㅎㅎ  착각 미술관은 이밖에도 신기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저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東京都千代田区神田淡路町1-1 神田クレストビル2층  전화 03-5577-5647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 긴자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페이퍼 크래프트(papercraft)를 전시하는 곳을 발견했다. 딸아이가 좋아할까 싶어 살짝 들렸는데 내가 그 세계에 빠지고 말았다. 오늘 소개할 포스팅은 종이 1장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만든 쿠로스씨의 2.5차원 페이퍼 크래프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요새 일본에는 이 페이퍼 크래프트가 유행해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도안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할 페이퍼 크래프트는 종이에 그림이 인쇄되어 3차원적으로 보이는 크래프트가 아닌 1장의 종이로 여러 가지 모형을 만들고 모형을 만든 종이 부분으로 또 다른 모형이 되는 신기한 작품이다.

 

 

전시회는 소니 빌딩 2층 소니 생명에서 열리고 있었다. 작은 입구라 들어가기도 조금 주저하게 되지만 스텝 언니들을 친절하니 당당하게 들어가 보자.

 

 

고양이 관음상. 고양이의 표정도 머리 위에 있는 모든 고양이도 한장의 종이로 만들어졌다니 놀라울 뿐이다.

 

 

만든이의 철저한 계산하에서 1장의 종이가 이런 작품이 된다.

 

 

유일하게 1장의 종이가 아닌 작품.. 도쿄를 이미지로 만든 작품. 예전에 이 작품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이런 느낌..도쿄타워도 귀엽다.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귀엽다. 카터를 들고 있는 게 인상적이다.

 

 

작품의 밑부분을 자세히 보니 지하철도 재현되어 있다. 이런 섬세한 작업이 난 정말 좋다..ㅎㅎ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듯한 작품들.. 여자들이 좋아하는 가방, 교회, 아이들의 장난감.. 작품을 만들고 남은 종이로 다시 상자가 만들어지다니 놀랍다.

 

 

악기들.. 프루트은 은색 종이로 만들어져 진짜 같다. 바이올린은 만들고 남은 자리에 꽃처럼 장식을했다.

 

 

클라리넷의 화석이라는 제목의 작품

 

 

수선화와 로켓..

 

 

요괴모듬

 

 

어흥..무섭지..ㅎㅎ

 

 

멀리서 보면 모두 꽃을 만든 작품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자전거 등을 3차원으로 만들었다.

 

 

레이싱카와 데이지꽃

 

 

로봇과 팬지꽃..

 

 

공룡도 1장의 종이가 멋지게 꼬리까지 재현..

 

 

「하니와」라고 하는 일본 도기품을 흉내난 작품...

 

연어도 입체적으로 보이고..

 

 

크리스마스카드로 흉내 내고 싶은 산타트리..

 

 

야구 글로브도 종이 1장을 만들 수 있다.

 

 

기타?? 만들고 남은자리의 악어들이 귀엽다.

 

 

작가의 저서.. 요괴 종이접기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페이퍼 크래프트..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1장 받아왔다ㅎㅎ.. 전시회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여행계획이 있으신분들은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작품구성도 바뀐다고 하니 시간이 나면 또한번 들려볼 생각이다.

작가의 홈페이지 須和清の2.5次元ペーパークラフトhttp://www.g-advance.co.jp/k-jube/ 로 접속하면 더 많은 작품을 구경할 수 있으니 클릭!!.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에 스위트뮤지엄을 가끔 개최한다는 얘길 블로그를 통해서 알았다. 실은 도쿄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섬세한 스위트들을 예술적으로 전시한 전시회가 테이코쿠 호텔(제국호텔)에서 열렸다. 이 테이코쿠 호텔은 1890년에 오픈한 일본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 중 하나이다.

 

 

스위트 아트 2012는 일본의 최초 아케이드 라고 하는 테이코쿠 호텔 아케이드에서 열렸다. 물론 입장료는 없고 누구나 입장할 수 있어서 난생처음 테이코부 호텔을 방문해 봤다.

 

 

높이 3미터의 거대  케익. 「회전목마 X-mas 트리」요리교실 학생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GOLDEN COACH 」 공주님이 타는 마차를 연상하면 만들었다고 한다. 섬세하고 화려하다..

 

 

정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

 

 

DREAM」꿈이 양장점?

 

 

가까이서 보면 옷 만들기 필요한 천도 실과 레이스도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마네킹에 걸려있는 줄자와 옷핀까지 재현..

 

 

「신데렐라」설탕으로 만들어진 슈가 아트.. 12시를 가리키는 시계도, 신데렐라의 마차도, 구두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 설탕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품..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기만 해도 즐겁다..

 

 

「오로라 공주와 로즈가든」잠자는 숲 속의 공주.. 왠지 행복한 표정이다..ㅎㅎ

 

 

「노엘 판타지」솔방울도 비스켓도 진짜같다..

 

 

「페어리- 작은세계」

 

 

「LITTLE TOY WORLD」꼬맹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다 모여있다.

 

 

「슈가 플라워 케익」떨어진 장미도 섬세하고..

 

 

「백설공주」..??했는데..자세히 보니...!! 

 

 

「얼음위의 해피 크리스마스」..

 

 

「HAPPY Easter!」..케익이라 그런지 서양 문화의 테마가 많다.

 

 

「Ange 천사」구름 장식이 멋지다

 

 

「유니콘」..유니콘도 멋지지만 단풍과 잎을 만든 솜씨도 대단하다.

 

 

「숲 속의 요정이 사는 집」..어린시절 누구나 이런 집을 한 번쯤 꿈꿔왔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판타지」색감이 너무 맘에 든다.

 

 

모든 작품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나도 모르게 열심히 보게 되었다. 한 달 가까운 전시라 전시가 끝나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아줌마다운 생각도 좀 해보고.. 관객에 의한 투표도 하고 있어 난 나름대로 1위를 선정해 봤다. 테이코구 호텔의 스위트 아트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최되는 것 같아(작년에도 같은 시기에 개최되었다) 크리스마스에 도쿄를 방문하는 사람은 들려봐도 좋을 것 같다. 일본 최고라고 불리는 호텔도 구경하고 눈으로 먹는 스위트도 만나고..ㅎㅎ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기념할만한 100번째의 포스팅이다. 놀라울 정도로 작심삼일인 내가 이렇게 100개의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중간에 몇 번이고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적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오늘까지 어떻게 온 것 같다. 언젠가 1,000번째, 10,000번째 포스팅을 할 날을 기원하며 오늘도 도쿄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미키모토(MIKIMOTO)는 일본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워할 진주로 유명한 보석가게이다. 1858년에 탄생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이 보석가게에는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가 있다. 보석가게에서 디저트?? 왠지 격조높고 부담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가 연상되어 홈페이지를 보니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어린이와 함께 오셔도 괜찮습니다」라는 설명이 크게 쓰여 있어 안심하고 긴자 미키모토를 찾았다. 위 사진은 미키모토 라운지(카페)가 있는 건물..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미키모토의 이 건물은 본점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미키모토 부티크」라고 한다. 3층이 카페이고 7층에서 9층까지가 레스토랑, 그 외에는 보석가게이다. 귀여운 자동차가 주차해 있길래 함께 찍어 봤다.

 

 

3층까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린 물론 유모차를 들고와서 엘리베이터로 올라갔지만..

 

 

흰색이 메인으로 깔끔한 분위기이다. 입구에 놓여진 의자도 세련되고..

 

 

미키모토 라운지 간판..잘 갈고 닦았는지 번쩍번쩍거린다.

 

 

실내는 그다지 넓지는 않았지만, 천정이 높아서인지 시원하게 뚫린 느낌이였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3시경에 도착해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딸아이가 소란을 피우면 어쩌지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뒤를 이어 입장해서 좀 맘이 놓였다.

 

 

미키모토의 장식품들.. 일본은 결혼식 날 하객들에게 이런 선물을 준다. 나도 예전에 친구결혼식에서 미키모토의 장식그릇을 받은 적이 있다.

 

 

특이한 창문모양이 신기한지 바라보는 딸아이..

 

 

물론 주문하고자 하는 것은 디저트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파티쉐 요코다씨가 이 가게에는 있기 때문에 아주 기대가 되었다.  

 

 

모양이 너무 예뻐서 망설여 졌다. 난 크리스마스 한정 디저트를 남편은 진주라는 이름의 디저트를 주문했다.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 레몬 민트 소다.. 안타깝게도 민트의 향기가 난 껌 냄새로 느껴졌다..

 

 

크리스마스 한정 케잌.. 가장 밑부분은 마카롱 맛의 과자? 그 위는 피스타치오 크림, 딸기 아이스크림, 화이트 초콜릿, 제일 위에는 사과 튀김.. 지나치게 달지 않고 달콤하고 맛있었다.

 

 

미키모토답게 진주라는 이름의 디저트..

 

 

진주처럼 보이는 것이 타피오카이고 주변의 패션 후루츠와 망고, 알로에가 목걸이처럼 둘러싸여 있다. 가운데의 화이트 푸딩?의 단맛과 주변의 패션 후루츠의 신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식감도 맛도 좋았다.

 

 

디저트를 먹고 나오니 로비에 결혼식에 쓰이는 것 같은 보석들이..

 

 

미키모토는 햇살이 창가에 비치는 기분 좋은 분위기의 카페였다. 디저트도 소문대로 눈도 입도 즐거워 여자친구들끼리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 인것 같았다.

주소 東京都中央区銀座2-4-12 MIKIMOTO GINZA 3F,  03-3562-3134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스카이 츠리의 소라마치를 포스팅했을때 조금 소개를 한 적이 있지만 도쿄에는 젓가락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나츠노(夏野)라고 하는 이름의 가게이다. 오늘 포스팅 할 장소는 나츠노중에서도 긴자에 있는 본점 나츠노이다. 젓가락으로 하나의 가게가 성립된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지만,  전통 소품들도 함께 다루어 젓가락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듯해 갈 때마다 감탄하는 가게이다.  위의 사진처럼 나츠노는 가게입구에 항상 커다란 젓가락이 있다.

 

 

가게 자체는 그다지 넓지 않지만, 빈틈없이 진열된 물건을 보고 있으면 정말 오랜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2,500종류의 젓가락, 1,000종류 이상의 젓가락 받침이 있다고 하니 구석구석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물건들을 바라보게 된다.

 

 

가게 한구석에는 전통소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런 소품덕택에 젓가락이 왠지 더 전통적인 물건으로 보여진다.

 

 

최근에 일본에서 인기 있는 my 젓가락..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젓가락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 졌다. my 젓가락은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지 않게 조립 가능한 것들이 많다.

 

 

장인들이 만든 젓가락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젓가락들은 부부 젓가락..

 

 

라면용 젓가락, 파스타용 젓가락, 소바용 젓가락, 스시용 젓가락, 우동용 젓가락 등등..물론 젓가락을 음식에 따라 바꿀 필요는 없지만 이런 젓가락이 하나쯤 있는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난 라면용 젓가락이 맘에 들었다.

 

 

일본사람들은 가족이라도 젓가락은 같이 쓰지 않는다. 자기 손에 맞고 맘에 드는 젓가락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가게로 들어왔다. 너무나 많은 젓가락 종류에 한참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면 점원이 곁에 와서 「생각하고 계신 모양이나 느낌을 가르쳐 주시면 비슷한 것들을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을 걸어준다.

 

 

젓가락 받침도 너무나 종류가 많다..보고만 있어도 재밌는 모양이 많아 딸아이와 함께 한참을 들여다봤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양들...

 

 

크리스마스 시즌을 의식한 것들..

 

 

로마법왕 베네딕토 16세에게 젓가락을 헌납했다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재밌는 모양의 젓가락도 많다. 이 젓가락은 파라솔 젓가락이라는 이름이 붙은 튀김용 젓가락. 부엌에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다.

 

 

초콜렛 모양 젓가락..케이스가 정말 초콜렛 같다..

 

 

점원 언니의 추천 젓가락. 무사시라고 하는 이 젓가락 무가 6를 의미하고 사가 3, 시가 4를 의미한다. 젓가락 앞부분이 사각형, 중간 부분이 삼각형, 뒷부분이 육각형으로 가볍고 쥐기쉬운 것이 특징이다. 

 

 

젓가락의 원형이 되는 젓가락. 친절하게도 점원 언니는 가격표를 떼어서 사진찍기 좋은 위치에 잘 들어주신다^^

 

 

이 젓가락이 2,700만 원(지금 환율로)짜리 젓가락이다. 이런 비싼 젓가락이 팔리나요? 하고 물으니 팔려고 해서 진열했기보다 이 정도의 수준까지 장인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가격표가 없다. 

 

 

이 젓가락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보석인 호박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투명한 호박은 흔치 않다고 해서 이런 가격이라고 한다.

 

 

나츠노 건물의 6층에는 어린이용 젓가락과 식기를 판매하는 가게로 코나츠(小夏)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어린이를 의식한 소품들이 귀엽게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에도 어린이 식기는 보통은 깨어지지 않고 가벼운 플라스틱 용기가 주류이다. 하지만 특별한 행사때(우리나라 돌잔치 같은)는 이런 식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식기에 이름을 새겨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6층도 소품으로 가득하다. 어린이용 그릇과 귀여운 소품..딸아이도 마구 흥분하기 시작했다..ㅎㅎ

 

 

일본 전통 나무그릇. 어른것과는 달리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탯줄을 담는 상자(일본 병원은 탯줄을 준다)와 이빨을 보관하는 상자

 

  

귀여운 도시락..

 

 

식기도 너무 작아 귀엽다 

 

 

 요새 일본은 전통 물건을 선호하는 분위기라 나츠노는 더욱 인기의 가게가 되고 있다.  나츠노는 일본 전통 젓가락뿐만 아니라 소품, 장인이 만든 수공예품까지 있어 여행기념 선물을 구입하기에 좋은 곳이다. 가게 점원들도 친절해 기분 좋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장인들이 만든 젓가락은 아주 고가의 것들이 많지만 저렴하고 쓰기 좋은 젓가락도 많이 있으니 일본 여행 기념품을 사러 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츠노 주소 - 東京都中央区銀座6-7-4 1F(※小夏는 같은 건물6F) TEL:03-3569- 0952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인구밀도가 높은 도쿄 도심에 가장 편리한 이동수단은 전철이에요...평소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하는 나도 언젠가는 멋진 자동차를 소유해 도쿄의 여기저기를 드라이브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휴일 자동차 메이커 전시장을 들려 보면서 이것저것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이날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다이바 시티 도쿄(실물 크기의 건담이 전시되어 있기로 유명한)에서 일본 카 오브 더 이어에 노미네이터 된 자동차와 표창식을 볼 수 있다는 뉴스를 듣고 신나서 쌩하니 달려갔다.

 

 

1980년부터 시작된 일본 카 오브더 이어는 일본국내에서 시판된 승용차(연간 판매대수가 500대를 넘는다고 예상되는 자동차가 대상) 가운데 연간 가장 우수한 자동차에 수여되는 자동차상이다. 제1선고에서 상위 10개의 차종을 뽑아 최종선고에서 우수차가 1대 선정된다.(자동차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60명의 선고위원의 투표로 결정된다) 역시 일본에서 인기인 경차와 콤팩트 자동차가 많이 눈에 띤다.

 

 

전시된 자동차를 보니 11대가 있었다. 이는 코요타와 스바루에 의해서 공동개발된 「토요타86」「스바루 BRZ」가 1차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수상식이 시작되어 보도진들이 이렇게 몰려 일반 시민인 난 볼 수가 없다..ㅠㅠ 여기까지 와서 못 보고 가다니..포기하기는 싫어서 아줌마의 저력을 발휘해 비집고 들어가 봤다.  

 

 

정신없이 비집고 들어서니 제일 선두에..ㅋㅋ 「일본 카 오브 더 이어」에 수상된 것은 마츠다의 「CX-5」.마츠다 자동차는 여태껏 그다지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가까이선 처음 봤다. 일본 국내의 SUV(스포츠용 다목적 자동차)로서 최고의 여비효율을 당설한 것이 평가 되었다고 한다..연비구나..역시 최근 일본에서는 연비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분위기이다.

 

 

이어서 관계자들에 의한 기념촬영. 보도진들의 여러 주문에 답하는 사람들..ㅎㅎ 옷이 구겨있어요..하는 보도진에도 대응해 옷 매무새를 다듬기도 하고..웃음이 넘처나는 사람들을 보고 나도 함께 즐거워 졌다.

 

 

수입차 중 최고득점을 획득한 자동차에 주는 「인포트 카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것은 BMW3의 시리즈 (세단/세링그) 이 자동차도 색은 좀 맘에 안 들지만 멋지다..

 

 

수입차라 그런지 외국인 스텝도 있고...

 

 

이 사진은 본 수상과는 별도로 특별한 인상을 준 자동차에게 수여되는 「토요타 86/ 스바루 BRZ」에 주어졌다.

 

 

보도진의 주문도 바뀌었다. 보도진의 요구가 너무 많아 뒤쪽의 자동차와 사람들의 포즈를 결정하는데 너무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 포즈가 결정되어 사진 촬영이 끝났을 때는 모두가 박수갈채를...ㅎㅎ

 

 

일본 카 오브 더 이어는 연간 최우수 자동차의 칭호가 수여되어 그 개발, 제조업자를 칭송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더욱더 성능면, 품질면, 안전면에서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업계의 발전과 지구환경보전, 교통안전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카 오브 더 이어에 선발되는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회장을 나왔다. 도쿄에서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그다지 힘든 일은 아니다.(물가에 비해서는 자동차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선호하는 경차는 월급 2-3달분을 모으면 살 수 있다) 하지만 매달 발생하는 주차료가(도쿄 도심의 경우 평균 지금 환율로 420,000원정도)역시 구매를 주저하게 만든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