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진수성찬이라고 하면 스시, 우나기(장어요리), 그리고 야키니쿠(일본식 고기요리)가 있다.  이 야키니쿠라고 하는 것이 재일교포가 만들었다는 설이 많아 야키니쿠에 가면 대부분 한국요리가 많다. 오늘 소개할 곳도 일본사람이 경영하는 야키니쿠이다. 도쿄에서는 한국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코리안타운(신오쿠보)가 있지만, 그 곳이외에는 이렇게 대부분 일본사람이 경영하는 가게가 많다. 부자의 동네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이 가게는 「캅사이신 」이라는 고추의 주원료가 가게이름이다. 이곳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 가기 전에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주말 같은 경우 많이 기다려야 한다.. 

 

 

 메뉴..왼쪽이 고기종류, 오른쪽이 요리종류이다. 이가게는 가격 면으로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야키니쿠 자체가 고급요리에 속하는 편이라 결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어제 우리가 예약을 하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가게는 이미 만석으로 가게 밖까지 줄을 서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을 앉히기 위해 이런 식으로 칸막이를 해 두는 곳도 있다. 물론 고급가게를 가면 훨씬 여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가게는 이정도의 수준이다. 난 이가겔 자주 가는편이지만 한번도 한국사람을 만나적이 없다. 그야말로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한국식당이다.

 

 

예약을 하고 간 우린 그나마 구석에 편안 자리를 안내받았다. 일본 대부분의 가게가 청결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야키니쿠는 웬지 모르게 너저분하다. 고깃집이라 청소하기가 어려워서인가.. 몇 군데 식당을 제외하곤 이정도의 수준이였던것 같다.

 

 

가게중에는 숯불이 들어있는 곳도 있지만, 이런식으로 모양만 흉내낸 곳도 많다.

 

 

일본식 고기는 이 타레(소스)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고깃집의 소스는 고기를 식혀먹는 의미로(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모르겠다)그다지 진한 맛이 아니지만, 이곳의 고기는 고기 자체에 양념이 안 되어 있어 이 타레로 전부 맛을 낸다. 왼쪽부터 새콤한 타레, 진한 타레, 그리고 소혀요리를 먹을 때 찍어 먹는 레몬즙(일본사람들은 소혀요리를 아주 좋아한다)이다.

 

 

소스류.. 야키니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매운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 이렇게 소스 한가운데 고추가루가..ㅎㅎ 

 

 

우롱차를 시키니 이런 맥주볼에 가져다 준다..^^;;

 

 

주문한 김치모듬..물론 공짜는 아니다. 600엔정도 했던 것 같다. 김치, 깍두기, 오이김치가 하나로 나와 모듬이라고 한다. 이렇게 오이김치가 하얗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얀 오이김치는 고추가루를 뺀 오이김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제샐러드 525엔. 이름이 재밌다..그대로 읽어 보면 오머니 치샤 사라다(어머니 상추 샐러드)...새콤 달콤하다. 파 조리개의 의미는 아니고 그냥 샐러드처럼 따로 먹는다.

 

 

고기 모듬. 우리 가족은 양이 많지 않아 언제나 이 정도만 시킨다. 2.5인분으로 2,500엔쯤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생고기처럼 고기의 색깔이 빨간색이다. 양념은 주문을 받고 뿌리는 정도로 큰 의미는 없다. 그래서 고기의 맛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각 부위를 설명해 주었는데 제대로 듣지 못했다. 갈비, 로스..어쩌고 저쩌고..

 

 

야채모듬..이렇게 생야채를 고기와 함께 구워서도 먹는다. 양배추, 양파, 고구마, 가지, 대파, 버섯, 피망..가격은 452엔..

 

 

난 한국사람이라 역시 고기는 상추와 함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파다. 물론 상추도 공짜는 아니다. 근데 함께 나온 양파는 뭘까? 마늘대신..?

 

 

굽기 시작..지글 지글..

 

 

타지 않게..조심조심..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냉면도 시켜 봤다. 미니 사이즈라 양이 아주 적다. 면은 냉면의 면은 아니고 쫄면의 면에 가깝다. 배대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사과가..오이는 그냥 생오이가..깍뚜기도 들어있다. 맛은 한국식 냉면과는 천지 차이지만 익숙해지면 먹을만 하다..^^;;

 

 

식사를 하고 나도 행렬은 줄지 않았다.. 오늘 소개한 한국요리집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서라기보다 현지에서 널리 먹는 한국요리를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한국요리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으나 고기맛 자체는 좋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캅사이신 주소 東京都目黒区自由ヶ丘2-11-12 白樺小路スクエア4F 050-5798-1509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실물 크기의 건담으로 유명한 건담광장에 건담의 숙적이 실물 크기로 등장했다! 」..기간한정으로 아이패드와 손잡고 이런 깜찍한 연출이 오늘까지 계속된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어플 「건담의 에리어 워즈ガンダムエリアウォーズ」를 이용하면 이런 AR(확장현실..현실의 일부를 합성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이렇게 실물 크기의 건담을 비추면 샤아의 전용로봇 자크가 등장한다..아이패드로 한 번도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지만 (사실 아이패드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사용할때마다 흥분해 그걸 못 이긴 남편이 새로 노트북을 사줄 정도였다..ㅠㅠ)..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사길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였다.. 이렇게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찍는 날 남편이 찍고 있으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찍는 각도에 따라서 요렇게 손을 잡은것 처럼도 보이고..

 

 

기동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르면 이렇게 일어나는 포즈를 포착할 수도 있다. 마치 건담에게 달려들 기세의 자크..

 

 

건담 프론트 도쿄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건담의 오피셜 선물가게에서 마찬가지로 피큐어의 자크를 볼 수 있다..

건담 프론트에 관해 더 자세히 아시고 싶은 신 분은 이곳으로.. http://v.daum.net/link/36030360?&CT=MY_POP 

실물크기 건담빌딩과 건담의 야경은 이곳으로..http://v.daum.net/link/35811432?&CT=MY_POP

 

 

여기서도 실제로 없는 쟈크가 보인다..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

 

 

뒷모습도 리얼하게..

 

 

실제의 피규어 처럼 어느각도에서 보아도 멋지다..

 

 

 오다이바의 도요타 전시장에도 작은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쟈크의 주인 샤의 전용차를 전시해 놓은 것이다..건담팬들에게는 너무나 인기로 이 차는 콘셉트 카였는데 많은 사람이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 시판된다고 한다.

 

 

샤아의 이미지 색깔은 빨간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쟈크도 빨간색, 이 차도 빨간색..이쁘긴 이쁘다..

 

 

뒷모습은 이런 모양..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만화 원피스 일색이였던 오다이바가 이번엔 건담도 아닌 건담의 숙적으로 가득 찼다.. 이런 끊임없는 기업의 노력이 놀라울 뿐이다. 이번 이벤트는 안타깝게도 오늘까지다. 나 같은 아날로그의 아줌마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어 학교를 다닐 때 함께 도시락을 사서 먹을 때 언제나 「아..배 터지게 먹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 하는 친구가 있었다. 일본에는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자기 양의 80%의 양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와, 양이 적은 집도 꽤 많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 가정식도 그런 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오코와(찐 찹쌀밥)가 유명한 요네하치(米八)라는 가정식을 판매하는 가게로 록퐁기 미트타운의 지하에 있다. 양은 좀 적지만 찹쌀밥의 맛이 절묘한..추천하고 싶은 가게이다..

 

 

미드타운은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가게 많아 한 끼 식사를 대충 해결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다. 언젠가 우리부부는 결혼 기념일에 미드타운의 중국집에서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40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었다..그래서 웬만하면 이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하는 도시락 판매가 위주로 저렴한 곳이 많다. 미드타운에 있는 요네하치도 도시락 판매를 하면서 작은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실내의 테이블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 저녁손님으로는 첫 손님인 듯했다.

 

 

작지만 센스있는 실내 인테리어..

 

 

찹쌀밥이 주요리라 그에 맞게 찹쌀이 테이블에 장식되어 있었다..

 

 

일본에는 공짜로 주는 음식이 거의 없다. 우리처럼 「이모..김치 좀 더 주세요..」가 통하지 않는다. 오뎅을 먹어도 무우까지 돈을 받는다. 유일하게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차(이 가게는 녹차였다)종류뿐이다..

 

 

내가 주문한 연어구이 정식.. 생각대로 양이 적다..14년이나 살아 익숙해질 것도 같은데..그래도 역시 적다..

 

 

일본 쌀은 정말 맛있다. 쌀이 다 거기서 거기지..할 지 모르지만, 쌀밥 하나는 최고인 것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찰밥에 게, 다시마 등 들어 있다. 밥 자체가 간이 배어있어 특별한 반찬이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연어구이.. 사이쿄야기라고 하는 조리방식으로 일본식의 달달한 된장을 이용한 구이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생선구이와는 많이 다르다. 짠맛 보다 단 맛이 더 강하다. 난 개인적으로 이 사이쿄야키를 좋아한다..

 

 

히지키..해초류다. 한국에 살 땐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 살면 자주 먹게 되는 요리 중 하나다. 철분이 많다고 해서 임산부 때 열심히 먹었었다..

 

 

남편이 주문한 닭튀김 정식..기본적이 반찬은 비슷하다..일본은 국 종류가 많이 없다. 된장국에 재료를 달리해 먹거나 맑고 투명한 카츠오 부시맛의 국이 전부인 것 같다..

 

 

밤과 강낭콩이 들어가 있는 찹쌀밥..이 밥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보통은 검은깨와 소금을 뿌려 먹는다.

 

 

튀김 요리가 맛있는 일본요리.. 이 닭강정도 꽤 맛있었다.

 

 

 

우리나라 김치처럼 어떤 요리에도 함께 나오는 츠케모노..가지 각색의 재료를 사용한 것이 많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단무지(일본말로 다쿠앙)이다. 기본적인 맛은 단무지처럼 새콤달콤한 맛이다..츠케모노 옆에 있는 것은 마늘쫑? 같은걸로 달고 짜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식을 좋아하지만, 입이 짧은 난 일본에 처음 왔을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었다. 이런 일본식 가정요리는 특히 입에 맞지 않아 한동안 김치와 신라면만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통역을 하면서 이런 가정식을 한국 손님들에게 소개하면 의외로 맛있다고 드시는 분들이 많다.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이런 가정식도 도전해 보시길..한국에서 흔히 먹는 스시, 샤브샤브 같은 일본식과는 달리 사람에 따라 조금 위화감이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요네하치 정도라면 커다란 부담감 없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언젠가 서울의 강남의 개성 있는 건물들이 일본 텔레비젼에 소개된 적이 있다. 난 서울출신이 아니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독특하고 멋있는 건물들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많은 도쿄에도 독특한 건물들이 많이 있다. 특히 아오야마 일대에는 집중적으로 그러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오야마 일대는 아오야마,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로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모여있는 동네로 청장년층의 패션부터 젊은 영 패션까지 도쿄의 패션의 발신지로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에 걸맞게 건물들도 패션아이템에 하나로 독특한 것들이 많다.

 

 

아오야마에 있는 건물..복합상가 였는데 굿 디자인상을 받은 건물이라고 한다. 수건 같기도 하고..ㅎㅎ

 

 

오모테산도에 있는 디올(Dior)매장.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건물내부가 다 비친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만든 SANAA가 설계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채광에 따라 건물표정이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모테산도의 불가리(BVLGARI) 건물.. 이 건물도 규모도 크고 상당히 개성적이다.

 

 

젊은이의 거리 하라주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저가 브랜드 HM이 우뚝 서 있다. 땅값이 비싼 도쿄답게 길고 높게 지어져 있다

 

 

하라주쿠에 있는 토큐 프라자.. 지난해 4월에 오픈한 이 건물도 옥상에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드는 등 개성있는 연출이 눈에 띈다.

 

  

지금 도쿄는 한창 바겐세일중.. 입구는 거울로 되어 있어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보인다.

 

 

옆에서 본 모습..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이 건물은 일본 건축의 거장 쿠로카와 키쇼가 만든 걸로 보인다.(그가 만든 록퐁기 신미술관이라 형태가 비슷하다) 버버리 매장이 들어가 있는 이 건물은 오른쪽 옆 부분에 독특한 고깔모양의 입구가 있다.

 

 

고깔 모양의 입구를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양.. 안으로 들어가서 천정을 올려다보면 신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느티나무를 연상해 만든 토즈( TOD’S) 건물. 이 건물은 이토도요가 설계한 건물로 내부에 있어야 할 기둥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오모테산도 힐즈..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건축비만 무려 189억 엔이 들었다고 한다. 오모테산도 거리에 느티나무의 키에 맞춰 건물높이를 정해 자연채광을 이용한 구조라고 한다. 

 

 

동네 분위기에 맞게 오모테산도 역도 세련되게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새 둥지 모양으로 유명한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을 설계한 헤르조그 & 드 뫼롱의 작품이다. 이 건물을 프라다(PRADA)의 건물로 볼록렌즈처럼 튀어나온 유리가 특징적이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독특하고 아름답다..

 

 

가까이서 보면 내부가 다 보인다. 밤에 라이트 업을 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된다.

 

 

아오야마에 있는 카르티에(Cartier)에 건물. 언발란스 하면서 정렬되어 있는 느낌이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카르티에의 옆에는 크로에(Chloe)의 매장이 들어가 있는 건물이 있다. 기하학적인 건물 모양..

 

 

각도를 바꾸어서 보면 이런 느낌..

 

 

아오야마의 겨울용 다운 재킷으로 유명한 MONCLER건물.. 

 

 

이 사진은 건물 자체는 독특하지 않으나 같은 색조로 통일된 골목길이 인상적이라 담아봤다.. 

 

 

건물전체를 여러 식물로 덮어버린 아오야마에 있는 카페..

 

 

 이곳도 역시 아오야마.. 조명을 파는 가게였는데 역시 독특한 건물이었다. 저녁에 조명을 켜면 내부가 환하게 비친다.

 

 

아오야마에 있는 이 건물은 이름을 보는 걸 깜빡했다..세개의 건물이 한 세트로 보인다.. 이 건물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각이 잡혀있다..

 

  

 아오야마에 있는 막스마라(MAXMARA)건물.

 

 

국제 연합 대학.. 왼쪽 옆 부분에 보이는 기둥들은 지진에 대비한 기둥들인 것 같다.

 

  

앞에서 보면 이런느낌..

 

 

코도모노 시로(어린이의 성)이라고 불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들어있는 건물도 조금 개성적이다..

 

 

오늘 포스팅에 소개한 곳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밀집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실패한 사진도 있어 모두를 게재하지는 못했다. 패션의 거리를 구경하러 아오야마 일대를 구경한다면 건물들도 유심히 보자. 세계적인 건축가가 만든 곳도 많고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이디어가 기발한 곳도 많아 또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나는 빚을 지는 것을 싫어한다.(세상에 빚을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한국에서 살 때 어렵게 살던 탓인가 극도로 빚을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집도 없고, 차도없고, 그 흔한 신용카드 한 장이 없다.

오랫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 했지만 요새 부쩍 자동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랜서로 통역 하고 나서부터이다. 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행선지로 갈 때 전철을 이용하는데 대부분 한국에서 자동차 생활을 하신분이 많아 불편하다는 얘길 많이 하신다..

한번은 「다음 행선지는 쾌속전철로 가심 됩니다」하고 말하니

「한 시간 정도 걸리나요? 그냥 택시로 가죠..신용카드 되나요?」하신다..

「네.신용카드는 되는데 한 40만원쯤 나올 거예요..」

「전철로 갑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요샌 차를 사서 몰고 다니며 통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 안에 어떻게든 노력해서 현금으로 작은 자동차를 한 대 사려고 자동차 쇼룸을 자주 구경 다닌다.

서두가 너무 길어져 버렸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곳은 HONDA자동차의 쇼룸이다. 여러 쇼룸을 다녀봤지만 이곳 쇼룸은 조금 특별해 소개하고자 한다. 요즘 일본에서는 HONDA가 주목 받고 있다. HONDA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이다. 확실히 눈앞의 돈을 벌기 위해 노력만 했다면 ASIMO같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돈을 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쇼룸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재밌는 것은 쇼룸내부는 HONDA답게 오토바이로 꽉 차있고 자동차류는 대부분 건물밖에 세워놓아 시승할 수 있게금 되어 있었다. 자동차는 찬밥신세?ㅎㅎ

 

 

가자! 폭주족의 세계로..

 

 

혼다에서 가장 인기의 자동차 FIT. 솔직히 지금 이 자동차가 가장 탐난다. 172만엔(고급사양)으로 1L에 26km를 달린다고 한다. 지금은 연비가 별로지만 올여름 세계 최고 연비 1L에 36km를 달리는 신 FIT가 169만엔에 나온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내부는 스포티하게 꾸며 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 「다카르랠리 2013」에 출전하는 「CRF450 RALLY」.

 

 

이런 오토바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아주 섹시하다(표현이 이상한가?ㅎㅎ)

 

 

가격경쟁 면에서 뛰어나다는 혼다의 소형 비행기 HONDAJET..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는 비행기를 만드는게 오랜 세월의 꿈이었다고 한다. 꿈의 실현..언제나 두근거리는 장면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걸 캐릭터로 만드는 일본. 역시 ASIMO를 캐릭터로 한 상품을 팔고 있었다.

 

 

깜찍한 골프채..

 

 

이날의 주요 이벤트..3시부터 ASIMO가 출현한다는 얘기에 모여있는 사람들..

 

 

ASIMO가 등장할 줄 알았는데... 넌 누구냐?

 

 

시승하는 언니..우와..

 

 

언니의 몸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UNI CUB였다. 미래의 자동차?

 

 

ASIMO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니 이번엔 이런 안내가..「죄송하지만 멘테넌스때문에 15시의 데몬스트레이션은 중지하겠습니다..」「뭐시라고!!」..하지만 안내방송으로 해결 즉시 다시 시작하겠다는 코멘트에 쇼룸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초대의 ASIMO들...웬지 무시무시하다. 이걸 본 딸내미는 「엄마, 너무 멋져!」한다..얘가 보는 눈이..

 

 

ASIMO다! 키130cm에 48kg..음..나보다 가볍다..ㅠㅠ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해 자립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람을 뒤쫓아 갈 수도 있고 악수를 청하면 악수를 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고 한다.

 

 

안내방송이 시작을 알리고 서둘러 가보니..ASIMO등장!!

 

 

생각보다 상당히 귀엽다..

 

 

움직임도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춤을 춘다고 하기에 사진에 담아봤다..잠시 감상을..

 

 

꼬맹이가 난입해 함께 춤을..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이 바이!!

 

 

이벤트에 참석하고 받은 선물들..노트, 입체 스티커, 자.. 딸내미 너무 좋아하고.. ASIMO가 등장하는 이벤트는 토,일을 중심으로 하루 3번 개최된다.(1월 스케쥴) 자동차를 구경하러 갔다가 기업 이미지 전략이 뛰어난 덕에 내 안에서는 HONDA의 이미지가 더욱 급상승하고 있다. 

혼다 웰컴 프라자 아오야마의 주소 東京都港区南青山2-1-1Honda青山빌딩 1층 개관시간 오전부터10-오후18시까지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한국에 살았을 때는 간식을 떡볶이나 오뎅, 부침개 같은 걸 좋아했는데 일본에서 살다 보니 그런 멋진 간식들은 만나기가 힘들다. 그 대신 단것을 좋아하는 국민성에 맞게 케익과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많아 나도 모르게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단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나도 즐겨 찾는 디저트 가게가 있다. 신주쿠 타카시마야(백화점)의 5층에 있는 「타카노 후르츠 파라 」이다. 이 가게는 원래 과일상점부터 시작한 곳으로 1900년도부터 시작했으니 100년이 조금 넘은 가게의 체인점이다. 고급과일을 아낌없이 사용한 조금은 사치스러운 이 디저트는 매번 갈 때마다 만족감을 준다. 

 

 

 원래 이가게는 무척 인기가 많아 붐비는 곳이다. 복도에 있는 의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날은 타카시마야에서 쇼핑을 하고 마지막 손님이 되어 이 가게를 찾아갔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이 가게에선 언제나 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이런 쇼케이스가..이 가게에서 팔고 있는 디저트류가 전시되어 있다.

 

 

계절별로 메뉴도 바뀌어 지금은 고급딸기 「베니호페」를 사용한 디저트가 많다. 일본의 샘플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정말 이대로 음식이 나온다..

 

 

일 년 내내 맛볼 수 있는 디저트들.. 과일가게가 본점이라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가 많다.

 

 

과일의 실패가 없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 가게에서 맛없는 과일은 있을 수가 없다. 

 

 

후르츠 펀치, 푸딩..

 

 

와플파이도 금방 구워져 나온다..

 

 

케익종류도 있고..

 

 

실내는 이런 느낌..정말 청결한 느낌이다..어찌나 갈고 닦아놓았는지 손님이 그렇게 많았던 휴일 마지막 시간까지 이런 상태로..

 

 

전체적으로 흰색과 주황색을 이용했다.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야경도 보인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이 공간은 나도 처음 본다..평소때 사람이 많을 때 보다 확실히 넓어 보인다..

 

 

메뉴판과 설탕통이 있는 공간도 깔끔하게..

 

 

주문한 디저트가 도착.. 딸기가 듬뿍 실린 파르페.. 

 

 

딸아이가 좋아하는 과일 샌드위치.. 망고, 딸기, 키위, 바나나가 들어 있다..

  

 

 생크림은 가볍고 달지 않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을 수 있다..

 

 

 함께 나온 플레인 요구르트..

 

 

일본에서는 브랜드 과일가게가 몇 군데 있다(센비키야, 타카노 등) . 그런 가게에서 과일을 사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 조금 비싸더라도 이용하는 부자들이 많다. 물론 난 서민이라 평소엔 센비키야나 타카노 같은 과일가게를 이용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가끔 정말 맛있는 과일을 먹고 싶을 때 이가게를 들리곤 한다. 맛있는 과일 디저트를 이렇게 청결함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젊은이들의 동네 하라주쿠에 작년 4월 도큐 프라자(대형 쇼핑몰)가 탄생했다.  새로운 패션과 문화의 발신지로 오픈이래 연일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곳에 만화로 세상을 배운다는 테마의 가게 Tokyo’s Tokyo가 지금 대단한 인기이다. 오늘은 나 같은 기성세대는 상상도 못할 기상천외한 물건을 파는 이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구부터 범상치가 않다. 대형 만화책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자막은 수시로 바뀌며 센스있는 대사가 작렬한다.

 

 

귀여운 아가씨가 기념사진을 찍길래 한 컷 부탁을 해 봤다. 그때 공교롭게 나온 대사가 「사형!」이다..

 

 

 Tokyo’s Tokyo를 유명하게 만든 건 이 접시의 존재이다. 만화 톤으로 그려진 이 접시는 어떤 음식을 올려놓아도 코믹하게 보인다.

 

 

「짜-짠!!」하고 그려진 접시..

 

 

진열대도 이런 만화 톤이 여기저기 그려져 있다.

 

 

방파제 쿠션에도..만화톤이..

 

 

바나나 쿠션에도..

 

 

이런 만화 톤이 그려져 있어 물건들이 더욱 코믹하게 보인다.

 

 

계산대도..「계산은 이곳입니다.」라는 글자가 나오는 순간에 한 컷!

 

 

매장 전체 분위기..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이 열심히 구경을 하는 사람들..

 

 

역시 젊은 커플들이 눈에 띈다.

 

 

신기한 물건들에 이렇게 주저 앉아서까지 열심히 물건들을 보고 있다.

 

 

평범한 이어폰도 이런 케이스에 넣어서 팔면 역시 색다르게 보인다.

 

 

예전엔 참 많이 사용했는데.. 명함 케이스..

 

 

USB도 독특하고 귀엽게..

 

 

붙이는 스티커도 재밌다. 이건 「비누로 손 깨끗이 씻었어?」라고 손잡이가 묻는 것 처럼 보이는 스티커..

 

 

「한 사람 30cm까지 부탁할께요..」이런 문구도 이 스티커를 이용하면 센스있게 보인다.

 

 

모래시계가 아닌 거품시계..

 

 

무슨병인가? 쭉 당겨보니..

 

 

우산이다! 젖은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닐 때 좋을 것 같다.

 

 

생선구이 필통..학생시절엔 이런 쓰잘떼기 없는 문방구에 흥분했었지..ㅎㅎ

 

 

물론 내부도 리얼하게..

 

 

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메모장도 센스있게..

 

 

「시 연필」. 연필에 심오한 문구가 각기 쓰여있다. 하나하나 나열해 보면 시가 되기도 하고..

 

 

그릇을 엎어놓으면 후지산이.. 그릇을 엎어둘 장면은 그리 흔하지 않겠지만..

 

 

뽑아쓰는 티슈 케이스도..후지산이..

 

 

악세사리류도 즐거운 아이템이 가득.. 종이학 모양의 귀걸이..

 

 

어릴때 이걸 가지고 많이 놀았는데.. 포장용 꽃모양의 반지, 귀걸이, 목걸이..화려한 색조의 소박한 아이템이다..

 

 

꼬마전구 모양의 목걸이..나같은 아줌마가 걸고 다니면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젊은 여자애들이 걸고 다니면 귀여울 것 같다..

 

 

인류진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옷핀..

 

 

틀니 모양의 반지..와일드 하다ㅋㅋ..

 

 

소와 닭, 오리 모양의 헤어고무..이것으로 머리를 묶고 다니면 아름답게 보일까?

 

 

넥타이도 이런 소재로.. 파티에 주역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반사판으로 밤에도 빛난다..

 

 

축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런 가방을..

 

 

종이 한 장이 놀라운 변신을!!

 

 

책갈피도 남과 다르게..

 

 

앨범이나 선물포장에 붙이고 싶은 심전도 테잎..ㅋㅋ

 

 

지나친 병따게..

 

 

새로운 감각, 넘쳐나는 센스로 만들어진 물건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나오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언젠가 쓰잘데기 없는 코믹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면서 지지해 주시면 제 2탄을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가게야 말로 제2탄에 어울리는 가게가 아닌가 싶다.   관련 포스팅 http://ppippi51.tistory.com/entry/기상천외한-아이디어-잡화점-VILLAGE-VANRD 

※이 포스팅은 Tokyo’s Tokyo의 허가를 받고 게재하는 것입니다. 무단복제, 무단게재와 절대 금지합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빙글빙글 돌아가지 않는 스시가 먹고 싶어..」라는 말이 일본에서는 있을 정도로 장인이 빗어서 주는 일반 스시가게와 회전스시가게의 맛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전개하고 있는 대형 회전스시점은 요리사가 스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계가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드든, 기계가 만드든 스시에 별 차이가 있나?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많이 다르다. 장인들이 만들어 주는 스시는 밥이 딱딱히 모여 있지 않고 부드럽다. 오늘 소개할 회전 스시집은 장인들이 만들면서 가격은 경이로운 모든 접시가 126엔인(8접시를 먹어도 1,000엔정도)..그리고 너무 붐벼 장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 아닌..좋은점만 모아둔 회전스시점 「오에도 大江戸」이다..

 

 

가게는 서민의 동네 아메요코(일본식 재래시장) 근처에 있다. 입구에는「장인이 만드는 회전스시 」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아메요코 근처라 역시 고객의 연령층이 높다.. 그래서 회전율도 높아(할머니, 할아버지는 4-5 접시만 드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ㅎㅎ

 

 

자리간격은 인기 회전스시집이 그렇듯 아주 좁다..최소한의 자리밖에 확보할 수가 없다. 겨울에 외투를 발밑 선반에 두면 가방은 껴안고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딸아이를 데리고 가니 딸아이의 자리는 필요하냐고 묻는다..당연! 필요하다고 말하니 1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안타까운 도쿄의 현실이다.

 

 

벽에 붙어 있는 스시종류..전부 합하면 이 두 배는 된다. 회전스시집을 가면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스시를 먹지 말고 주문해 보자..물론 추가 요금을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스시는 신선도도 떨어지고 밥도 차가운 경우가 많다. 가능한 한 돌아다니지 않는 스시를 발견해 그것을 주문하면 금방 만들어 준다.(물론 소량이 돌아다니는 스시를 주문해도 다시 만들어 준다)

 

 

금연(이 좁은 공간에서 누가 생각하랴?), 휴대폰 사용금지(이 마크를 붙여놓는 걸 일본사람들은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같다..이 마크가 붙어 있는 곳에는 전화를 하면 눈총을 준다) 

 

 

한국도 같은 구조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일반적인 회전 스시가게의 좌석구조이다.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모든 게 다 모여 있다. 위에는 녹차 잔이 아래에는 왼쪽부터 생강이 들어있는 용기, 간장, 간장 종지, 녹차,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냅킨 순이다.

 

 

스시가게의 녹차 잔은 보통 스시종류가 그려진 곳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가게이름이 적혀있는 일본풍 잔이다..

 

 

메뉴도 웬만한 건 다 붙어있다. 신주쿠나 시부야에 가면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회전스시집은 영어 메뉴도 있다. 이곳은 현지인이 즐기는 곳으로 물론 영어메뉴는 볼 수 없다.

 

 

드디어 자리에 착석.. 먼저 녹차를 이렇게 넣고..이곳의 녹차는 그린티에 주로 사용되는 분말녹차 맛차(抹茶)를 마실 수 있다.

 

 

뜨거운 물은 요렇게..

 

 

먼저 주문한 것은 일본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광어 지느러미(엔가와라고 한다)..

 

 

겨울 방어..

 

 

새우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날 주문한 것은 아마에비라고 불리는 단 맛이 나는 새우

 

 

연어알(이쿠라) 만큼은 고가의 것이라 이렇게 절반은 오이로 채워 나온다. 하지만 이쿠라를 이정도에 가격에 먹을 수 있는건 경이롭다..

 

 

달달한 소스와 함께 나오는 붕장어..

 

 

이해 안 되겠지만 단무지만 말아서 먹는 김밥도 있다.. 오신코마키..난 입맛이 촌스러워 이걸 좋아한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날치 알.. 일본에서는 싸구려 스시종류에 들어간다..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일까?

 

 

흔히 새우라고 하면 이런 익혀진 새우를 의미한다..

 

 

게살을 마요네즈에 버무린 카니마요..

 

 

오징어..

 

 

낙지? 얘만은 돌아다니는 것을 집어봤다..

 

 

골뱅이..쫄깃쫄깃..

 

 

우리 세 식구가 이날 먹은 스시량.. 대부분 스시가게는 이렇게 녹차 잔을 이용해 숫자를 센다. 이 정도의 양은 일본에서 저렴한 한 끼 식사 맥도날드 세트메뉴 3개 가격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우리가족은 우에노 근처를 가게되면 꼭 이 가겔 들린다. 회전스시중에는 접시모양에 따라 가격이 다른곳도 많으니 요주의! 

오에도 회전스시 주소- 台東区上野6-2-2 (오카치마치 역 북쪽출구에서 도보 0분)  전화번호 03-5812-5017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 스카이 츠리에서 걸어서 15분.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미후네(美舟音-아름다운 배의 소리) 는 본격적으로 손으로 만든 소바(메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일본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 소바는 서서 먹는 곳도 많을 정도로 우동과 함께 대충 한끼를 때우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면에 손수 메밀을 넣어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만드는 정통소바를 파는 가게도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할 미후네도 손으로 뽑은 면에 츠유라고 하는 찍어 먹는 소스도 일품인 가게이다. 

 

  

언제나 그렇듯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한 우리..점포내에 손님이 없다. 가게 자체는 오래된 분위기이지만 청소가 잘 되어 있어 청결하게 느껴졌다.

 

 

한국에는 없을 것 같은 새빨간 테이블..

 

 

이곳에서 소바를 먹는다면 역시 카운터에서...

 

 

카운터에는 물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작은 뗏목이 음식을 운반해 준다.

 

 

메뉴..소바가 주요리이고 술을 마실 때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류가 있었다.

 

 

 음식이 나오면 자기의 테이블 앞에 불이 들어온다.

 

 

어..온다!..두둥실...

 

 

남편이 주문한 카케소바도(비빔소바)...

 

 

가면 안돼!! 당황하는 딸아이..ㅎㅎ

 

 

 내가 주문한 텐소바(텐푸라와 함께 먹는 소바). 면은 쫄깃쫄깃하고 츠유도 아주 깊은 맛이 난다..

 

 

남편이 주문한 카케소바.. 딸아이가 좋아하는 연어알이 있는 것을 주문했다. 조금 양이 적은 듯..

 

  

미후네는 츠카이츠리를 구경할 때 들려보는 게 좋다. 일식 면요리 중에서는 우동과 함께 유명한 소바.. 자칫 대충 먹을 수 있는 곳에서 먹으면 소바의 참맛을 모르고 돌아가는 수도 있다. 

미후네 주소  東京都墨田区向島5-33-12  03-3623-3514  월요일 정기휴무. 매월 3번째 화요일 휴무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480년의 역사를 가진 토라야(虎屋). 토라야는 일본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화과자점이다. 도쿄에는 5개의 점포가 있으며 해외에는 파리와 뉴욕에 점포가 있다. 오랜 역사 속에 자칫 낡다, 촌스럽다는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 시니세(老舗,역사있는 점포)지만 언젠가 미트타운에서 이 점포를 보고 너무 세련되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오늘은 화과자를 팔고 있는 토라야와 그에 병설되어 있는 토라야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게 입구..토라야의 상징인 토라 (虎-호랑이)라는 문자가 커다랗게 걸려있다. 이런 커튼같은 것을 노렌(暖簾)이라고 해 전통적인 간판의 일종이다. 노렌은 나눈다는 일본어가 있는데 이것은 분점을 낸다는 의미이다.

 

 

뱀띠를 기념하는 포스터(양갱을 사니 나도 받았다)와 일본전통 설날장식 카도마츠(門松)가 장식되어 있다.

 

  

가게를 들어서면 이런 분위기.. 흰색을 바탕으로 한 깔끔한 분위기다. 도저히 양갱이나 화과자를 파는 분위기로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도 들고..

 

 

계절마다 다른 모양의 화과자를 팔고 있는데 지금 팔고 있는 화과자의 종류.. 살짝 그려진 눈 결정체가 귀엽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화과자의 종류.. 480년 역사를 이어가는 주인공들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과자 이름과 주재료를 표시해 두었다.

 

 

보석같이 예쁜 양갱들..난 한국에 있었을때 팥양갱밖에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양갱은 의외로 종류가 많다.

 

 

가게 한구석에는 이런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50년간 토라야 패키지의 글자를 담당한 후루고오리(古郡)씨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화과자에 어울리는 전통차에 관련된 상품이 많다.

 

 

전시가 너무 깔끔해 손을 대기 힘들다..

 

 

일본 보자기 같은 테누구이란 천들. 색깔도 모양도 일본스럽다. 사진은 사용방법..

 

 

후루고오리씨가 쓴 글자체가 있는 테누구이..

 

 

벽에도 그의 글자들이..

 

 

도장같은 텐코구(篆刻)라는 방법을 이용한 서체들..

 

 

찍어 보면 이런 문자들이.. 토라야의 패키지가 된다..

 

 

화과자를 파는 토라야 옆에는 토라야 카페가 있다.

 

 

토라야 카페.. 낮시간 때에는 언제가 길게 줄을 서 있기 때문에 한 번도 들어 가 본 적이 없었다. 어제는 미트타운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 페점1시간전이라 이렇게 조용했다.

 

 

가게 분위기..카페는 검은색과 흰색을 바탕으로 꾸며져 있었다.

 

 

남편이 주문한 마차 글라세(차가운 그린티)와 화과자.

 

 

겨울에만 맛 볼수 있는 계절 화과자. 눈사람 같다..

 

 

그린티 자체는 쓰기 때문에 이렇게 시럽을 넣어야 한다.

 

 

내가 주문한 안미츠. 달기 때문에 녹차가 함께 나온다.

 

 

여기도 미츠(시럽)을 넣어서 먹는다. 팥과 쿠루미(호두)롤 만든 앙금은 달지만 그 외에 젤리 같은 칸텐은 아무 맛이 없기 때문이다..

 

 

가게밖에는 「화」라는 글자가 48가지 종류의 글자체로 쓰여있다. 모두 후루고오리씨의 작품이다. 이곳은 전통있는 화과자도 맛보고 차문화에 관련된 물건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시니세이지만 낡지 않고,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에 맞게 발전시킨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토라야는록퐁기힐즈와 오모테산도 힐즈, 아오야마에 카페도 있어 식사와 함께 화과자를 즐길 수도 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