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독특한 경영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이 있는데 어린이 용품전문점 「니시마츠야(西松屋)」가 그렇다. 각종 매스컴에서 니시마츠야의 성공을 보도할 정도로 성공한 기업인데 이 가게가 성공한 것은 기업의 경영자의 독특한 경영전략에 의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딸아이가 태어나 이 니시마츠야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 니시마츠야를 방문했을 땐 곧 망할 가게라고 생각을 했었다. 

 

 

금방 커버릴 아이들에 최신 유행의 옷들을 저려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것에 니치마츠야의 인기의 비결이다. 실제로 니시마츠야의 티셔츠,바지는 299엔(어제 환율로 3,470엔정도)으로 세일을 할때는 99엔짜리 셔츠도 많다. 

 

   

니시마츠야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는 없다. 하지만 차로 20분쯤 가는 위치에 있다.

니시마츠야의 가장 큰 특징은 늘 손님이 없는 텅텅 빈 매장이다. 이 텅텅 빈 매장을 처음 본 나는 인기가 무척 없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빈 매장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시간이 없는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들어와서 물건에 집중하며 고를 수 있고 옆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엄마들이 물건 고르기에 집중을 할 수 있게끔 매장안에는 음악(BGM)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현란한 선전종이도 일체 없고 동선의 지장이 되는 와곤도 없다.

일하는 사람은 파트타임 2명!! 그래서 니시마츠야는 붐비는 점포가 생기면 바로 근처에 또하나의 니시마츠야를 만들어 버린다. 목표로 한 매출액이상은 바라지 않고 최대한의 비용절감과 고객만족을 철저히 한 결과가 연 매출 액 1,200억엔(1조 3,920억원)의 업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엄마 혼자서 뛰어다니는 아이, 칭얼거리는 아이를 감당해야 하기에 물건의 진열도 알기 쉽고 심플하다.

 

 

엄마들이 서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품구성.

모든 의류는 한눈에 사이즈를 알 수 있게끔 옷걸이에 사이즈가 색깔별로 정면에 커다랗게 붙어 있다. 이 옷걸이는 옷을 구입할 때 그냥 주니 엄마로선 옷을 정리할 때 좋고 종업원은 일일이 옷걸이에서 옷을 분리하는 작업이 줄어든다. 

 

 

윗부분의 옷들은 이런 긴 봉을 이용한다. 일일이 종업원을 불러 꺼내달라는 얘길 하지 않아도 된다. 

 

 

물건의 종류도 최대한 억제해 더욱 물건을 찾기 쉽게 했다. 물건찾기에 쓰는 시간이 엄마들에겐 아깝기 때문이다. 

 

 

종업원이 2명밖에 없어 물건을 진열할 사람이 부족하다. 그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물건들이 이렇게 비슷듬하게 걸려있다. 물건을 사가면 뒤에 있는 물건이 앞으로 나오는 구조이다.

 

 

일본의 어린이 유아용품은 싼 상품이 가장 인기인 경우가 많다. 저렴하면서도 안전한..그게 가장 큰 포인트이다. 니시마츠야는 최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기술자를 채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 상품들이 가격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엄마들의 만족을 얻어 니시마츠야의 인기를 한층 더 높이는 역할을 했다. 요즘 인기 상품은 이 유모차, 간단한 설계로 아주 작게 접히고 가벼우며 꽤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가격도 2,999엔으로 부담도 없다. 종업원이 과대한 서비스는 받을 수 없지만 엄마들이라는 판매타켓을 정확하게 맞추어 엄마들이 가장 쇼핑하기에 편리한 가장 만족을 얻을수 있는 제품구성으로 지금도 확장되어가고 있는 니시마츠야. 아이를 키우는 부모,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일본여행에서 들려봐도 좋을 것 같다. 

니시마츠야 URL http://www.24028.jp/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어제 도쿄의 외곽 하치오지시(八王子市)에 볼일이 있어 아침부터 외출했는데 볼일을 보고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절이 생각나 충동적으로 들려봤다. 난 불교를 믿는 신자는 아니지만, 이 절이 일본의 각종 매스컴에서 소개가 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반 상식을 벗어난 풍경에 깜짝 놀라게 되는 절 료호지(了法寺)를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료호지는 규모가 큰 절은 아니다. 하지만 1489년에 창설한 비교적 역사가 깊은 절로 일련종(日連宗)에 속하는 절로 절대 수상한 절이 아니다. 이 절의 주인 스님(한국에도 절이 개인소유가 되는 곳이 있는지 모르지만, 일본에는 개인소유의 절이 꽤 많은듯하다. 대대로 절을 이어받아 스님이 되어 절을 지키는 가문도 적지 않다) 이 젊은이들이 절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 누구나 친근감 있는 절을 만들고자 고민해왔는데 그때 떠올랐던 안이 오타쿠계열의 애니메이션 간판을 세우자는 의견이었다. 처음에 스님은 이 안에 대해서 상당히 망설였다고 한다. 주위의 가족과 종파 사람들에게 의논을 해보면 누구 하나는 막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고 하나 누구하나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 결국에는 부처님의 뜻을 알고자 쿠지(제비뽑기류)를 해 보니 대길이 나와서 결국 간판을 세웠다고 한다. ㅎㅎ;; 그 간판 덕분에 이 절은 일약 인기의 절이 되어 결론적으로 보면 젊은 남자들이 자주 찾아가는 절이 되었다고 한다. 

 

 

이게 문제?의 간판..성우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는 이 간판의 덕분에 료호지는 본래 이름보다 지금은 오타쿠의 절 모에데라(萌え寺- 모에라는 말은 여러 설이 있지만 오타쿠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로 오타쿠를 나타낼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돌이「좋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다. 

 

 

 

 오타쿠색이 아주 진하다. 스님이 망설이신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ㅎㅎ;;

 

 

그림의 군데군데 보이는 QR코드..내용이 정말 궁금하지만 내 휴대폰으로는 알 길이 없고...

 

 

이곳이 참배하는 곳..평범한 절과 다를곳이 없지만...

 

 

이런 오타쿠 애니메이션 간판이 또 있다. 

 

 

곳곳에 튀지 않게 장식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반려동물의 묘소인듯...상당히 귀엽다

 

 

흡연장소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살짝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즐길수 있는 스템프 찍기와 그림도구도 있고...

 

 

방명록 같은 게 있어 들여다보니 온통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 절과 신사라면 빠지지 않는 게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이 애마(絵馬). 

 

 

 이곳에 걸린 소원도 좀 각별하지 않을까?해서 들여다보니...

 

 

오..하트모양의 애마가..게다가 애니메이션이다. 

 

 

걸린 소원도 솜씨가 상당하다. 

 

 

이런 절이 있을 줄은..!! 

 

 

 조금이라도 유명한 동인지 작가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취직활동이 빨리 끝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은 만화가일까? 올해는 마감일을 지킬수 있도록...이라는 소원이..

 

 

예쁜 애마만큼이나 실력자가 많아 한참을 들여다봤다.

 

 

 

가운데 애마는 누가 직접 그린것. 이 정도의 레벨은 역시 프로가 아닐까?

 

본당 옆에는 일본 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오미쿠지(おみくじ- 운세 뽑기같은것)와 오마모리(お守り-부적 같은 것)를 파는 가게가 있다. 

 

 

놀라운것은 본당 바로 옆에 있는 가차가차(동전을 넣고 장난감 뽑는 기계, 이 기계를 보면 오타쿠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절 간판에 있었던 애미메이션이 완전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음..이 뺏지를 달고 다니면 절과 가깝게 느껴질까?

 

 

오마모리도 여러종류가

 

 

이런 팔지를 불교에선 뭐라고 하는지 아는사람..? 염주? 이 곳에 있으면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기념 포스터도 있다고 하는데.. 부처님도 캐릭터가 되어 있다..

 

 

부처님은 둘째치고 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돋보이는 파일도 있고

 

 

이 애마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나 보다. 

 

 

부적도 상당히 귀엽다..

 

 

이런걸 믿지는 않지만 기념으로 하나 사봤다. 운세를 높여준다는...의미

 

 

뒷부분에는 료호지라고 적혀있다. 얼마나 운세를 높여줄까는 잠시 지켜봐야겠다..ㅎㅎ 평범한 절이 하나의 간판으로 일약 유명절이 된 료호지. 신실한 불교신자는 조금 거부감이 생길지 모르지만  독특한 일본문화를 엿볼수 있는 곳이니 한번 볼가치는 충분히 있다.

료호지 주소- 東京都八王子市日吉町2-1 니시하치오지(西八王子)역에서 도보7분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선 고속도로 휴게소(PA)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하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졸음이 오거나 허기가 질 때 잠시 들리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었는데 최근 생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들리는 장소가 아니라 놀러 가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듯 하다. 유원지가 생기기도 하고 특색있는 점포가 모이기도 해 인기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늘은 그런 휴게소 중 컨셉이 조금 독특한 「요리이 고속도로 휴게소(寄居PA)」를 소개하고자 한다. 요리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에 있다. 도쿄 사람들이 즐겨가는 관광지 나가노와 카루이자와에서 돌아오는 길에 있다. 

 

  

요리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어린왕자」의 작가 생 땍쥐베리의 탄생 110주년(2010년 6월)의 해에 만들어졌다. 따뜻한 동심의 세계의 어린왕자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피로한 운전자에게 평온함을 주는 캐릭터로 어울려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체가 마치 남쪽 프랑스의 작은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내가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던 게 언제였던가? 아마 중학교에 입학하면서가 아닌가 싶다. 그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 도중에 포길 했는데 이 휴게소를 들리고 갑자기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 졌다.  

 

 

 바오뱀이 그려진 창고..뒷쪽으로 돌아서 와 보니 건물전체에 바오뱀을 그려놓은 철저함이..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한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그림..어린왕자는 한눈에 알아맞혔다는 에피소드만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다.

 

 

걸어서 얼마 안 되는 집채만한 어린왕자의 별..

 

 

쉬는 공간도 여행을 온듯한 느낌

 

 

휴게소 옆에는 작은 정원도 있어 쉬기에도 좋다. 

 

 

흡연소도 이렇게 로맨틱하게...

 

 

어린왕자의 동상이 있어 담아봤다. 

 

 

어린왕자가 키웠던 장미를 연상케 하는 장미도 함께 심어져 있고..

 

 

섬세한 컨셉

 

 

이런 연출은 정말 맘에 든다

 

 

휴지통도 이 마을?에 어울리게...

 

 

쉬는 공간 하나하나에 어린왕자를 느낄수 있는 섬세함

 

 

오토바이 주차장

 

 

구석구석 보물찾기를 하듯 어린왕자의 흔적을 찾게 된다.

 

  

자판기도 이런모양

 

 

배가 불러 식사는 못하고 과자를 사 보기로...

 

 

어린왕자가 그려진 귀여운 물

 

 

과자는 바오뱀 모양이다. 

 

 

이 휴게소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레스토랑과 어린왕자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가 함께 들어가 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담지 못했지만, 캐릭터 상품은 세계 각국에서 모아온 듯한 귀여운 물건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어린왕자..ㅎㅎ

 

 

건물들도 자세히 보면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예쁜 장식들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팬널로 소개한 글들..

 

 

화장실도 어린왕자의 색조가 진하다. 이런 섬세하고 즐거운 고속도로 휴게소는 들를 때마다 즐겁다. 그리고 재밌는 컨셉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제패?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ㅎㅎ다음번엔 어떤 기발한 고속도로 휴게소가 등장할까 컨셉을 상상하며 집으로 향한 하루였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요새 도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식빵전문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식빵이라고 하면 빵집에서 파는 두드러지지 않는 빵종류이지만 이런 식빵만을 전문점으로 팔고 있는 가게가 있는데 이 가게의 판매방식이 조금 독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식빵전문점은  「LA CANTINE CENTRE THE BAKERY」으로 지난 6월 긴자에 오픈을 했다.

 

 

주말 조금 이른 점심시간. 브랜치 대신으로 이 식빵전문점을 가 보기로...긴자는 집에서 가깝지만 놀라운 주차요금으로 (지난번 도쿄의 놀라운 주차사정의 포스팅에서 소개를 했지만...) 전철을 이용해 도착.  새로운 점포답게 실외도 실내도 아주 깔끔하다. 입구에는 식빵 포장전문 코너가 있고 뒤쪽으로는 식빵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함께 있다.

 

 

긴자의 가게치곤 상당히 넓어 조금 놀랐다.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과 뒤쪽의 문을 통해 똑같이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주방은 오픈 키친이라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했다. 

 

 

식빵을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방 전체는 훤히 다 들여다 보인다. 

 

 

가게안을 조금 탐색해 보았다. 

 

 

화장실로 가는길.. 동화책과 빵관련 서적이 있었다. 

 

 

딸아이가 선택한 「도토리 동네의 빵집」이라는 동화책. 지금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의 동화책이다.

 

 

화장실도 아주 청결하고 섬세한 인테리어는 여자고객을 겨냥한 듯...

 

 

화려하지 않지만 센스있는 벽장식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가 직접 식빵을 구워먹는 점이다. 세계 각국의 토스터들. 이 토스터들을 이용해 빵을 구워 먹는다. 세계 각국의 토스터들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 진다. 

 

 

신기한 컨셉에 즐거워 하는 고객과 토스터에 관해 설명을 해주는 직원..

 

 

 유럽의 가전제품은 어쩜 이렇게 색깔도 고운지...

 

 

조금 특이해 보이는 토스터들을 담아봤다.

 

 

토스터별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것도 인상적..

 

 

난 뭔가 근사해 보이는 토스터로 결정. 잼과 버터를 자유롭게 발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우선 선택. 

 

 

식빵은 두 종류의 선택이 가능한데 난 미국식빵과 영국 식빵을 선택해 봤다.  영국 식빵은 바싹구워야 맛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토스터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점원

 

 

윗부분이 동그란 식빵이 영국 식빵, 네모난 식빵이 미국 식빵. 아마 재료를 공수해서 이 가게에서 직접 굽는 듯..옆에는 세계 각국의 버터..

 

 

잼도 흔히 맛 볼수 없는 유럽의 잼과 초콜릿, 꿀을 덜어서 먹는다. 

 

 

코스터도 식빵모양의 철저함..ㅎㅎ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빵이 구워졌다. 맛있는 식빵냄내♪

 

 

너무 구웠나? 하지만 식빵은 부드럽고 쫀득쪽득.. 귀부분까지 맛있었다.  

 

 

후식겸으로 주문해 본 후르츠 샌드위치. 난 이 달콤한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치즈 토스트도 주문해 봤다. 이렇게 치즈를 열로 가열해 준다. 

 

 

식빵위로 떨어지는 치즈..

 

 

설명을 잘 듣지 못해 어느나라의 치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즈의 독특한 냄새가 진한걸 보니 유럽산 치즈인 듯.. 물론 이 치즈 토스트도 상당히 맛있었다.

 

 

가게 입구에 있는 포장 코너..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날씨가 좋아서 더욱 기분 좋은 브런치였다. 식빵이 주인공이 되는 가게라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 주로 고객층인 듯. 식빵 자체도 맛있고 여러 나라의 잼과 버터를 맛볼 수 있으며 자기가 식빵을 구워 먹는 등 여러 가지 궁리로 즐거운 식사가 가능한 것도 좋았다. 다만 긴자에 있어서 인지 식빵치곤 가격이 조금 비싼 점이 마이너스 요인. 이런 컨셉의 가게가 저렴하게 동네에도 생긴다면 단골이 될 듯하다. 

東京都中央区銀座1-2-1 東京高速道路紺屋ビル 1F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의 이야기의 배경은 도쿄가 아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2시간쯤 떨어진 곳 군마현 타카사키라는 곳이다. 사람의 인적이 적은 이 타카사키라는 곳에 조금 특이한 절이 있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오늘은 그 절 다루마지(達磨寺)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달마대사의 달마를 일본어로 하면 다루마가 된다. 불교 선종을 창시한 달마대사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름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난 달마대사가 중국사람인 줄 알았는데 중국 불교 선종의 창시자이긴 하지만 인도의 왕자라고 한다. 이 달마가 일본에선 조금 다른 형태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바로 달마대사의 얼굴을 본떠 만든 귀여운 인형 다루마가 그렇다.

 

 

일본에서 엔기모노(縁起物- 운을 좋게 하는 물건) 라고 하면 흔히 마네키 네코와 다루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타카사키는 이 다루마를 만드는 고장으로도 유명해 일본 전국 80%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다루마로 유명한 타카사키에는 다루마지라는 달마대사를 모시고 인형 다루마가 장식되어 있는 다루마지가 가장 유명하다.

 

 

일본의 여름은 잔혹하다. 이날 기온 무려 38도. 정말 햇빛은 쨍쨍..

 

 

다루마는 원래 눈이 그려져 있지 않다. 소원을 빌 때 눈을 하나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나머지 하나를 그린다. 이곳 다루마들은 모두 소원을 이루고 난 후의 것들로 감사의 의미로 헌납된 듯하다.

 

 

다루마지의 내부. 절 자체는 소박하다.

 

 

 

밀지 마..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ㅋㅋ

 

 

이런 각도로 봐도 귀엽다.

 

 

타쿠쇼쿠 대학의 야구부가 소원을 이루어 놓아둔 다루마...우승 했을까?

 

 

무시무시한 달마 얼굴로 이런 귀여운 인형으로 만들다니..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게...라는 글이 보인다. 머리위에 작은 다루마가 정말 귀엽다.

 

 

얼짱 다루마?ㅋㅋ

 

 

절 옆에는 일본의 어떤 신사나 절에도 있는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애마(絵馬)가 있다.

 

 

애마도 다루마 모양..

 

 

이런곳의 적힌 소원을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하는 소원에 눈에 띈다.

 

 

절옆으로 돌아보면..

 

 

다루마 형태의 귀여운 창문이..

 

 

이곳에는 각종 다루마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다루마가 있다.

 

 

모두 모양이 달라 천천히 둘러보면 상당히 재밌다.

 

 

역대 일본 수상들이 눈을 그린 다루마들..정말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일본 축구팀의 다루마.. 일본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군마 경찰서의 다루마..눈에는 감시 카메라가..

 

 

이 다루마는 얼굴이 너무 진하다..헉

 

 

다루마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도 함께...

 

 

다루마 인형의 원형이었을 인형들..나무로 만들어진 무시무시한 얼굴의 조각상들이 많다.

 

 

다루마절답게 오미쿠지(운세뽑기)도 다루마 인형이다.

 

 

이런 작은 인형안에 운세가 적힌 종이가 들어 있다. 우리 딸아이가 뽑은 운세는 대길(大吉)이었다. 믿지는 않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귀여운 다루마 인형으로 유명한 타카사키시. 주변에는 관동지방의 최고 별장지 카루이자와, 인기의 온천 쿠사츠도 있어 주변을 관광하기도 좋은곳에 있다. 그나저나 요새 일본의 날씨는 너무 덥다. 다루마지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땀범벅이 된다. 일본 여름여행은 정말 비추천이다. 장소를 잘 정하지 않으면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ㅠ_ㅠ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이번 달 초에 자동차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지금까지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 주말에 이곳 저곳 외출을 했는데 자동차가 있으면 훨씬 편리할 거라는 기대를 무척 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나서 도쿄에서 자동차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일본에서 가장 자동차 소유율이 낮은 도쿄의 주차사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일본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일이다. 자동차 크기와 주차장 크기를 정확하게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증이 나오지 않는다. 그때 물론 주차장 월세를 지급해야 한다. 자신의 집이 아닌 이상 도쿄에서는 주차장은 모두 월세를 낸다. 시부야나 신주쿠같이 사람들이 많은 동네는 월 5-7만엔(지금 환률로560,000원-784,000원)그리고 중심가를 조금 벗어난 주택가는 월 2-3만엔(224,000원-336,000원)정도의 금액의 지출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아파트의 경우 110세대가 넘게 사는 도쿄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아파트이지만 주차장은 20대분이 조금 넘는다. 처음엔 주차장이 비어있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관리아저씨가 하는 말이 우리 아파트가 생긴 이후로 단 한 번도 주차장이 꽉 찬 적이 없다고 한다. 역에서 5분거리의 위치라 그렇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역시 자동차 소유율은 많이 높지 않은 것 같다.

 

 

도쿄의 도로는 이렇게 좁은 도로가 많다. 그래서 경차가 인기이고 불법주차는 생각하기가 힘들다. 범칙금이 높은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주차범칙금은 종류에 따라 세분화 되고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서도 다른데 12,000엔부터 25,000엔까지 있다)

 

 

 

일본사람들은 아직 자기 집을 산다면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땅값이 비싸 닭장같은 집에 사는 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집을 가진다면 주택이 인기가 있어 이런 길고 좁은 3층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1층은 주차장과 욕실, 침실이고 2층은 거실, 3층은 화장실과 침실이 기본적인 구조이다. 정원이 없어 삭막하게 보이지만 도쿄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런집도 부럽게 느껴진다.

 

 

아침 10시쯤 된 시간이라 쓰레기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곳은 이런 전경이..

 

 

아무렇지 않은 거리 풍경도 자세히 보면...

 

 

도로에 삐져나오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전경 100m안에서 주차에 노력한 차를 찾아보니..

 

 

이 집은 문도 제대로 못 닫고 살겠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이곳에도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안타깝다. 최선은 다했지만...

 

 

전경 100m 안에서 이런차들을 보고 있자니 일본서 오랫동안 운전을 하면 주차실력이 상당히 늘지 않을까 싶다.

 

 

이 차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한 치의 오차도 용서가 안 된다.

 

 

정말 매번 이렇게 주차를 해야 한다면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주차장의 문제는 좁은 것만이 아니다. 가격도 아주 부담이 된다. 타임즈라고 불리는 이 동전주차장은 도쿄라면 어떤 동네에도 있는 흔한 주차시설이다.

 

 

타임즈중 내가 본 가장 비싼 곳은 바로 이곳이다. 10분에 600엔(6,720원)!! 한시간이면 무려 3600엔(40,320원). 소문에 주차장보다 비싸다는 곳도 있는데(아자부에 10분에 1,000엔이나 하는 주차장이 있다는 소문이..) 그것까진 확인해 보질 못해 잘 모르겠다.

 

  

고급 차가 가득할까? 궁금해 둘러보니 경차도 눈에 띈다. 차 주인과 인터뷰라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순간..ㅎㅎ;; 주차장도 넉넉지 못해 지난 주말은 요코하마까지 갔다가 주차장을 못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도..달마다 드는 주차비용, 외출할 때마다 주변의 주차장과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아마 다음 주부턴 다시 전철을 타는 일상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역시 도쿄에서 자가용은 사치품이다.

 

※ 블친여러분..여름휴가 보내고 계시는 분 있으신가요? 실은 전 최근에 일 때문에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댓글과 답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쓴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 등장하면서 많은 분이 다녀가시면서 비난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제 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그리고 제가 상처받지 않게 위로해주시고 옹호해주신 블친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에 그렇게 뜨겁게 논쟁이 될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는데 역시 한국사람은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그리고 그 날 한국에서 최근 패스트 푸드점이 식품위생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습니다. 좀 더 한국의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악플로 기분이 상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다시 한 번 적절한 대응을 못 한 점 사과 드릴께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되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화신은 삐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 솔직히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 살았을 때 맥도날드에서 2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 맥도날드 햄버거는 정말 질리도록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스버거나 롯데리아는 찾아가도 맥도날드는 가급적 피하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태어나서부터는 맥도날드에 은근히 자주 가게 된다. 그 망할? 해피세트에 딸아이가 너무나 행복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지만 어제는 아침부터 맥도날드를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3주 연속 토요일에만 판매되는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쥬얼리버거를 먹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맥도날드라고 하면 가장 저렴한 식사를 파는 곳에 속한다. 도쿄 최저임금이 850엔인데 비해 맥도날드 햄버거는 100엔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한국 맥도날드에서 일할 때는 시급 1,010원을 받았었다. 지나치게 빠른 세월을 실감한다..ㅎㅎ;; ) 아무튼 3주 연속 토요일에 한정판매가 되는 햄버거는 하나에 1,000엔(오늘 환율로 11,130원)이다. 일본의 수제버거중에는 이 금액을 넘는 햄버거도 많이 있지만, 맥도날드에서 이런 금액의 햄버거를 만들었다니 역시 궁금하다.

 

 

12시가 조금 넘은 점심시간.. 맥도날드에 도착하니 「마지막 1개」라는 표시가...내가 그 마지막 하나를 사게 되었다.우하하하..뒤에 줄을 서 있던 커플이 아쉬운 눈빛으로 가게를 나가고..

 

 

딸아이를 위해 주문한 해피세트. 치즈버거, 사과쥬스, 옥수수 샐러드...포켓트 몬스터의 영화개봉에 맞추어 포켓몬 장난감이 딸려있다.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

 

 

막대기를 길고 짧게 조절해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이브이 피리..귀엽다..

 

 

주얼리 버거를 1개밖에 못 샀기 때문에 또 다른 하나는 지금 맥도날드에서 기간한정의 메뉴를 뺀 가장 비싼 햄버거에 들어가는 하바네로 칠리 버거. 단품에 490엔, 세트로 690엔. 일본에서 파는 음식치곤 상당히 맵다. 한국에서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60엔을 더주면 음료수와 후렌치 후라이를 라지 사이즈로 바꿔주고 콜라컵을 끼워준다.  

 

 

역시 끼워팔기 약한 아줌마...

 

 

이것에 쿼터 파운드 쥬얼리 버거...상자가 아주 고급스럽다.

 

 

햄버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상세한 제품설명도 함께 준다. 얼마나 재료에 신경을 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느낌..치즈냄새가 상당히 좋다. 독일의 국가인정 자격을 가진 식육 마스터가 감수한 특제 초리조 5장과 진한 아보카드 소스, 두꺼운 고기에 부드러운 빵이 특징적이라고...

 

 

 페이퍼 잭 치즈? 뭔지 잘 모르지만 맛나 보인다..

 

 

 초리조가 정말 5장이다. 이 초리조가 특징으로 이 햄버거 이름도 새빨간 루비를 빗대어 RUBY SPARK이다. 내용물을 더 자세히 보니 양파도 그릴에 직접 볶은 것 같다. 고기도 두꺼워 양이 꽤 많다. 중간에 남편에게 넘겨주니 마지막까지 열심히 먹는다. 재료가 좋은 건 확실히 느껴졌다. 남편의 평은 괜찮았는데 난 역시 맥도날드 햄버거가 지겨운가보다..ㅠ_ㅠ  

 

 

다 먹고 가게를 나와보니 매진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3주 연속 토요일에만 한정판매한 최고급 소재의 햄버거. 어제 외출을 하면서 맥도날드 점포를 보니 여기저기 매진의 간판이 보였다. 맥도날드 햄버거로 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손에 닿지 못할 만큼 비싸지 않고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고급 초리조, 송로버섯 등을 넣어 3주 만에 모든 것을 끝냈다는 전략은 대단하다. 하지만 다시 이 햄버거 시리즈가 나온다면 글쎄..난 패스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오늘은 일본에서도 단 한 곳뿐인 아주 진기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폐품활용의 일환으로 언젠가 폐교를 이용한 장난감 미술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곳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곳이다. 니시로쿠고(西六郷)라는 원래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공원이라는 부제가 더욱 유명한 곳이다.

 

 

닭장집, 토끼집..도쿄의 일반 가정집을 일컫는 말들이다. 그만큼 좁다는 이야기 이지만 신기하게도 동네 구석구석 공원은 정말 많다. 지진 대피용으로 만들기도 하고 시민들의 휴게로 만들기도 하는데 아마 정확한 규정은 따로 있는듯해 깜짝 놀랄정도로 공원이 많다. 타이어 공원도 입구는 평범한 공원과 다르지 않았다. 

 

  

공원 입구에 쓰여있는 간판들..「타이어 던지기 금지」,「애완견의 변을 잘 처리하지 않는 주인은 공원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공원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등등..

 

 

입구에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3,000개가 넘는 타이어들에 압도 당할듯하다.

 

 

타이어만 대충 있다기 보다 이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커다란 작품도 여기 저기.. 고질라인가?..귀엽다.. ^^

 

 

뒷모습도 상당히 웅장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구조의 타이어들

 

 

부부?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이 공원의 주 고객은 저 서민 아파트의 아이들인 듯 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작품..

 

 

온갖 타이어로 만든 로버트..

 

 

커다란 헌 타이어도 이곳에 있으면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기구

 

 

그네도 타이어

 

 

딸아이가 조금 무서워했던 놀이기구

 

 

타이어를 이용한 참신한 놀이기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올라타 보고 싶어진다. 

 

 

이아이는 치료중..

 

 

보기만 해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역시 타이어가 쓰여졌다.

 

 

 촘촘하게 박힌 타이어도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타이어도 모두가 즐거운 놀이기구

 

 

높은 벽, 아니 미끄럼틀에 올라가 공원 전체를 바라본 모습. 애물단지의 낡은 타이어도 이곳에 오면 톡톡히 한몫을 한다. 

 

 

값비싼 놀이기구가 없어도 충분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이어 공원, 발상이 너무 좋다. 지금 도쿄는 정말 죽을 만큼 더워 한동안 이용은 못하겠지만 조금 선선해지면 이곳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할 것 같다.

니시로구고(타이어)공원 주소- 東京都大田区西六郷1-6-1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살면서 중국집은 은근히 자주 가게 된다. 짜장면도 짬뽕도 탕수육도 없지만(비슷한 맛은 있다. 하지만 그 맛이 그 맛이 아니다..ㅠ_ㅠ)  역시 익숙한 맛임에는 틀림없어 즐겨 찾게 된다. 오늘 소개할 중국집은 대만요리 전문점으로 도쿄에는 8개의 점포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가게이다. 몰랐었는데 오늘 검색을 해 보니 서울에도 몇개의 점포가 있는듯하다. 딘타이펑이라고 하는 이 대만요릿집은 샤우롱파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게이다. 

 

  

오늘 소개할 딘타이펑은 타카시마야 백화점 후타고 다마가와(二子玉川)점에 있다.

 

 

주말에는 상당한 인기로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 

 

 

가게에 걸어놓은 선전문구. 미국 뉴욕 타임즈지의 「세계 인기 레스토랑 10」에 선정되었다는 딘타이펑. 타임즈지에 선정되면서 갑자기 인기의 가게로 등극한 딘타이펑은 그후 로스앤젤레스와 도쿄에 점포를 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점포 수가 늘어간다고 한다.

 

  

딤섬을 만드는 사람들도 직접 볼 수 있다. 만드는 사람들을 보니 현지인 듯.. 

 

 

안내받은 자리. 

 

 

일본의 중화요릿집은 언제나 쟈스민티가 나온다. 난 껌을 마시는 느낌이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샤우롱파오(일본말로는 쇼롱포)를 맛있게 먹는 법. 우선 이 생강이 담긴 그릇에 간장을 붓고, 샤우롱파오를 콕 찍어 스푼의에서 샤우롱파오를 터트린다. 샤우롱파오의 스프가 숟가락에 나오면 살짝 식혀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점심때는 세트메뉴로 판매한다. 이 찐만두와 라면이 1,470엔..저녁에 먹을 때는 좀 비싸게 느껴졌는데 역시 점심메뉴가 저렴하다.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은 찐만두..

 

 

일본에서는 산라면이라고 불리는 라면의 종류. 전분이 풀려있는 스프에 살짝 매콤한 맛이 특징. 

 

 

면발도 살아있고 스프맛도 괜찮다. 

 

 

대만식 미역국인가? 

 

 

볶음밥(일본에서 챠항이라고 한다)도 새우가 살아있어 맘에 든다. 

 

 

드디어 샤우롱파오 등장. 아름다운 자태다. 

 

 

설명서에 적힌 대로 샤우롱파오를 시식..음..정말 맛있다. 이래서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보다. 한국에도 강남역점, 명동점, 롯데마트 잠심점, 현대 목동점, 타임스퀘어점,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분은 직접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난생처음 자동차를 샀다(자동차에 관한 소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하기로 하고..). 지난주 금요일에 차를 드디어 받았는데 첫 드라이브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지난번 짧은여행에 아쉬움이 있었던 야마나시를 다시 가 보기로 했다. 오늘은 야마나시현에서 절규 어트랙션으로 너무나 유명한 후지큐 하일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네스북에 오른 4가지의 롤러 코스터 보기만 해도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 

 

  

일본여행에서 흔히 유원지라고 하면 도쿄 디즈니랜드를 떠올린다(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도쿄에는 디즈니랜드가 없다. 디즈니랜드는 도쿄의 옆동네 치바현에 있다) .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는 너무나 매력적인 장소이지만 심장이 쿵쾅거리는 절규머신은 없어 젊은 피를 주체못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싱겁다. 그런 사람들에겐 이 후지큐 하일랜드를 소개하고 싶다. 일본에서 무섭다고 유명한 어트랙션은 다 모여있어 좋지 않은 입지조건에도 늘 성황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후지큐 하일랜드의 티켓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리 가족 같은 경우 3명의 프리패스의 정상요금은 13,700엔이지만 9,700엔으로 할인을 받아 들어갔다. 꼭 이용을 추천! http://www.fujiq.jp/ticket/clubfujiq.html 

 

 

뻔뻔스럽기로 유명한 후지큐 하일랜드이 캐릭터..태도가 영 불량이다.ㅋㅋ

 

 

먼저 이런 어트랙션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게 좋다. 날씨가 좋지 않아 절규머신의 분위기가 한층 빛난다..

 

 

한국에도 있다는 어트랙션. 보다 쪼금 더 멀리 쪼금 더 무섭단다. 

 

 

캭! 

 

 

이 롤러코스터는 그래이트 자붕!. 자붕이란 말은 첨벙이란 뜻이다. 말 그대로 물속을 첨벙! 

 

 

엄청나게 큰 물줄기로 구경만 해도 흠뻑 젖는다. 

 

 

첨벙! 

 

 

젖는다고 했잖아..

 

 

에에자 나이카(ええじゃないか- 괜찮지 않아?) 라는 이름의 악명높은 롤러 코스터.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도 두려운데 내려오는 방향이 보통 롤러 코스터와는 다르다. 360도 회전을 하면서 떨어지는 롤러 코스터. 

 

 

엄청 높다. 그것도 모두 정면을 보지 않고 뒷면을 보고 떨어진다. 뒤로 떨어져도 괜찮지 않아? 라는 의미가 있는듯 하다. 

 

 

너의 비명소리가 들려.... 

 

 

 그냥 떨어져도 무서운데 360도 회전을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리가 머리 위로 올라오는 숫자가 무려 14번으로 기네스북에 인정을 받았다고 하니.. 

 

 

다리를 고정을 못하니 두려움은 최상급 

 

 

캬..그림이다.

 

 

이 롤러 코스터는 출발한 지 1.8초만에 시속 172㎞로 가속하는 무시무시한 롤러 코스터. 속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정말 쌩하니 달린다.

 

 

어찌나 빠른지 제대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려웠다. 

 

 

도중에 수직타워는 몸이 밖으로 내던져지는 느낌이 난다고.. 

 

 

철골반장이라는 이 놀이기구는 공사판의 크레인을 이미지로 만든 어트랙션이다. 입구도 공사판처럼 리얼하게..

 

 

하늘을 날고 있는건 파리가 아니옵니다..

 

 

후지야마라고 하는 이 롤러코스터는 한때 최고속도, 고도, 낙하차 등 4개의 항목에 기네스북에 오른 어트랙션. 지금은 기록은 예전 같지 않지만 무서운 건 무섭다. 

 

  

얼마나 높은지..79미터에서 수직으로 떨어진다. 전체 길이도 2㎞가 넘어 지겨울 정도로 길다. 모든 코스가 끝날 때는 일제히 박수를...아마 공포에 잘 견딘 자신에게 그리고 멋진 공포를 안겨준 롤러 코스트에게 경의를 표하는 게 아닌가 싶다.

 

 

 기념품점에서 산 치즈과자. 또 하나의 롤러 코스터 타카비샤의 이미지를 본 뜬 것이다.

 

 

낙하각도가 121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저 위치에서 5초간 멈춘다. 후회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

 

  

롤러 코스터는 피사체로써도 최고다. 보기만 해도 짜릿하고 우아한 곡선도 최고고...

 

 

남자들도 비명을 지르는구나..하는 순간..

 

 

날아보세..

 

 

후지큐 하일랜드의 롤러코스트들은 모두 정상에서 후지산이 예쁘게 보인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ㅋㅋ 오늘 이런저런 신날한 레포트를 했지만 고백하자면 실은 난 기관차 토마스와 회전목마밖에 못 탔다. 너무 롤러코스터를 보고 있으니 공포가 몇 배로 엄습해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ㅠ_ㅠ

 절규머신에 강한 들끓는 피를 가진 여러분 도전해 보심 어떠신지요..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