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카이 츠리에서 걸어서 15분.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미후네(美舟音-아름다운 배의 소리) 는 본격적으로 손으로 만든 소바(메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일본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 소바는 서서 먹는 곳도 많을 정도로 우동과 함께 대충 한끼를 때우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면에 손수 메밀을 넣어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만드는 정통소바를 파는 가게도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할 미후네도 손으로 뽑은 면에 츠유라고 하는 찍어 먹는 소스도 일품인 가게이다. 

 

  

언제나 그렇듯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한 우리..점포내에 손님이 없다. 가게 자체는 오래된 분위기이지만 청소가 잘 되어 있어 청결하게 느껴졌다.

 

 

한국에는 없을 것 같은 새빨간 테이블..

 

 

이곳에서 소바를 먹는다면 역시 카운터에서...

 

 

카운터에는 물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작은 뗏목이 음식을 운반해 준다.

 

 

메뉴..소바가 주요리이고 술을 마실 때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류가 있었다.

 

 

 음식이 나오면 자기의 테이블 앞에 불이 들어온다.

 

 

어..온다!..두둥실...

 

 

남편이 주문한 카케소바도(비빔소바)...

 

 

가면 안돼!! 당황하는 딸아이..ㅎㅎ

 

 

 내가 주문한 텐소바(텐푸라와 함께 먹는 소바). 면은 쫄깃쫄깃하고 츠유도 아주 깊은 맛이 난다..

 

 

남편이 주문한 카케소바.. 딸아이가 좋아하는 연어알이 있는 것을 주문했다. 조금 양이 적은 듯..

 

  

미후네는 츠카이츠리를 구경할 때 들려보는 게 좋다. 일식 면요리 중에서는 우동과 함께 유명한 소바.. 자칫 대충 먹을 수 있는 곳에서 먹으면 소바의 참맛을 모르고 돌아가는 수도 있다. 

미후네 주소  東京都墨田区向島5-33-12  03-3623-3514  월요일 정기휴무. 매월 3번째 화요일 휴무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480년의 역사를 가진 토라야(虎屋). 토라야는 일본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화과자점이다. 도쿄에는 5개의 점포가 있으며 해외에는 파리와 뉴욕에 점포가 있다. 오랜 역사 속에 자칫 낡다, 촌스럽다는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 시니세(老舗,역사있는 점포)지만 언젠가 미트타운에서 이 점포를 보고 너무 세련되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오늘은 화과자를 팔고 있는 토라야와 그에 병설되어 있는 토라야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게 입구..토라야의 상징인 토라 (虎-호랑이)라는 문자가 커다랗게 걸려있다. 이런 커튼같은 것을 노렌(暖簾)이라고 해 전통적인 간판의 일종이다. 노렌은 나눈다는 일본어가 있는데 이것은 분점을 낸다는 의미이다.

 

 

뱀띠를 기념하는 포스터(양갱을 사니 나도 받았다)와 일본전통 설날장식 카도마츠(門松)가 장식되어 있다.

 

  

가게를 들어서면 이런 분위기.. 흰색을 바탕으로 한 깔끔한 분위기다. 도저히 양갱이나 화과자를 파는 분위기로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도 들고..

 

 

계절마다 다른 모양의 화과자를 팔고 있는데 지금 팔고 있는 화과자의 종류.. 살짝 그려진 눈 결정체가 귀엽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화과자의 종류.. 480년 역사를 이어가는 주인공들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과자 이름과 주재료를 표시해 두었다.

 

 

보석같이 예쁜 양갱들..난 한국에 있었을때 팥양갱밖에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양갱은 의외로 종류가 많다.

 

 

가게 한구석에는 이런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50년간 토라야 패키지의 글자를 담당한 후루고오리(古郡)씨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화과자에 어울리는 전통차에 관련된 상품이 많다.

 

 

전시가 너무 깔끔해 손을 대기 힘들다..

 

 

일본 보자기 같은 테누구이란 천들. 색깔도 모양도 일본스럽다. 사진은 사용방법..

 

 

후루고오리씨가 쓴 글자체가 있는 테누구이..

 

 

벽에도 그의 글자들이..

 

 

도장같은 텐코구(篆刻)라는 방법을 이용한 서체들..

 

 

찍어 보면 이런 문자들이.. 토라야의 패키지가 된다..

 

 

화과자를 파는 토라야 옆에는 토라야 카페가 있다.

 

 

토라야 카페.. 낮시간 때에는 언제가 길게 줄을 서 있기 때문에 한 번도 들어 가 본 적이 없었다. 어제는 미트타운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 페점1시간전이라 이렇게 조용했다.

 

 

가게 분위기..카페는 검은색과 흰색을 바탕으로 꾸며져 있었다.

 

 

남편이 주문한 마차 글라세(차가운 그린티)와 화과자.

 

 

겨울에만 맛 볼수 있는 계절 화과자. 눈사람 같다..

 

 

그린티 자체는 쓰기 때문에 이렇게 시럽을 넣어야 한다.

 

 

내가 주문한 안미츠. 달기 때문에 녹차가 함께 나온다.

 

 

여기도 미츠(시럽)을 넣어서 먹는다. 팥과 쿠루미(호두)롤 만든 앙금은 달지만 그 외에 젤리 같은 칸텐은 아무 맛이 없기 때문이다..

 

 

가게밖에는 「화」라는 글자가 48가지 종류의 글자체로 쓰여있다. 모두 후루고오리씨의 작품이다. 이곳은 전통있는 화과자도 맛보고 차문화에 관련된 물건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시니세이지만 낡지 않고,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에 맞게 발전시킨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토라야는록퐁기힐즈와 오모테산도 힐즈, 아오야마에 카페도 있어 식사와 함께 화과자를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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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의 대부분은 종교가 없다. 하지만 갓난아기가 태어나면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결혼식은 가짜목사가 있는 교회에서, 장례식은 절에서 올리는 사람이 많다. 정체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그것도 종교가 없이 행사를 보내기는 조금 부족함을 느껴서인지 모른다. 설날이 되면 일본인은 보통 하츠모우데(初詣)라는 신사나 절에서 참배를 올린다. 이것 역시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한해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어떤 결심을 하기에 신사나 절이 적합한 장소라고 여겨서 일지 모른다. 그나저나 춘분도 추분도 각종 행사는 음력으로 지내면서 설은 왜 양력일까? 음..이것도 또한 의문이다.. 오늘은 도쿄의 중심에 있는 죠조우지라고 하는 하츠모두데를 소개한다. 죠조우지는 도쿄타워가 정말 정면으로 보이는 절로 토쿠가와 가문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절을 들어서면 이런 흰 천막이.. 일본은 가문마다 문양이 있다. 이 문양은 도쿠가와 가문의 문양이다.

 

 

도쿄타워가 바로 보이는 위치에서.. 절과 도쿄타워..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 자꾸 보면 그런데로 어울린다.

 

 

사람들이 많은 행사엔 언제나 등장하는 야타이(포장마차). 우리나라 포장마차와는 메뉴가 역시 다르다. 이날은 치킨 스테이크, 버터 감자, 야키소바 등을 팔고 있었다.

 

 

잘 훈련된 원숭이와의 연극을 구경하는 사람들..

 

 

어찌나 재능이 많은지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

 

 

오키요메(お清め 몸을 정결하게 하기 위한)의 물이 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여기서 손을 씻고 본당으로 이동한다.

 

 

 에마(絵馬)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기도 하고.. 이날 에마를 보니 한글도 꽤 눈에 띈다. 난 다 읽을 수 있지..ㅎㅎ

 

 

학교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한해 무사히 건강하게 지낼수 있도록!.. 기원은 우리랑 별 다른 게 없다.

 

 

하츠모두데에 오면 흔히 하는 게 종이로 한해의 운을 점쳐보는 쿠지비키(くじ引き)다. 「흉」이 나오면 집으로 가져 가지 않고 이렇게 묶어둔다. 이것도 재미반으로 하는 관례인것 같다..

 

 

향을 피운 곳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몰린다. 향을 머리 위로 받으면 정화된다는 생각에(정말 믿는지는 모르겠다) 연기를 받으러 모인다.

 

 

긴 행렬..드디어 여기서 한해의 무사와 소원을 기원한다. 

 

 

 일본스러운 등과 멀리 도쿄타워..

 

절의 양쪽에는 고층빌딩과 도쿄타워.. 이 문을 나가면 도쿄타워를 아름답게 구경할 수 있는 프린스타워 호텔이 있다.

 

 

 어제 이곳에 간 목적!! 아이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눈이 오지 않는 도쿄(일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다)에 어디서 가져 왔는지 눈을 모아 두었다. 호텔의 부지내에 있는 이 날 행사는 물론 무료이다. 눈을 보자 딸아이는 흥분하고..

 

 

작지만 썰매를 타는 곳도 있었다. 아이의 표정이 굿이다..

 

 

도쿄 아이들의 로망..눈사람 만들기..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호텔의 종업원들이 나와 행사를 진행해 준다. 

 

 

눈이 없는 곳엔 풍선으로 눈사람을 만들어..ㅎㅎ

 

 

신나게 팽이돌리기도 해 보고.. 

 

 

하고이타(羽子板, 일본식 테니스) 연 날리기를 하는 사람들.. 나도 해 봤는데 경험이 없어서인지 잘 날리지를 못했다.

 

 

일본에도 새해에는 아이들에게 세뱃돈(お年玉)을 준다. 물론 세배를 하는 습관은 없지만...특별하게 음식을 해 (おせち) 며칠간 그 요리를 먹는다(달고 짜서 보존할 수 있다. ). 부모님댁에 모이거나 시댁에 가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해외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올해는 9일간 연휴라 유럽과 미대륙 쪽이 인기라고 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일 년에 두번 대형 오타쿠 페스티벌이 열린다. 코믹마켓이라고 불리는 이 이벤트에 지난번 여름에 참여해 다소 문화적 충격을 받아 이번에 열린 코믹마켓83에도 참가해 봤다. 코믹마켓83은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겨울 코믹마켓으로는 최대인원 55만 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음악, 만화, 동인지 등을 그 자리에서 판매하고 아마추어에 의한 각종 코스프레 쇼가 펼쳐진다. 어제 최대인원이 참가한 코믹마켓..회장에 들어서니 이런 풍경이..헉..사람들의 인파에 유모차를 끌고 온걸 살짝 후회한다.

 

 

헌혈을 위한 공간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오타쿠가 웬 헌혈에 열심이지? ..궁금해 스텝에게 물어보니  2시간을 기다려야 헌혈을 할 수 있다고 해 이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피를 두려워 하는 않는 오타쿠들..

 

 

사람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쉴 공간이 부족하다. 여기저기에 길바닥에 주저앉아 사온 만화를 꺼내보는 오타쿠들이 눈에 띄었다. 벽에는 「주저 앉기 금지」라는 포스터가 허무하게 붙어있고..

 

 

만화와 동인지를 판매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이번에 이 정도 밖에 담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지난번 코믹마켓 82의 사진을 참조!!.

http://ppippi51.tistory.com/entry/오타쿠-문화-작렬-코믹-마켓82

 

 

 코스프레 회장에 도착..슈퍼스타가 된 코스프레야가 몇몇 있었다. 이들은 아마추어 집단으로 기본적으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을 흉내 낸다. 인기를 끌기 위해 점점 과격해지는 코스프레야를 막기 위해 기본방침도 꽤 엄격하다. 속옷은 반드시 입을 것, 속옷 보이기 금지..자리에 주저앉기 금지...그나저나 오타쿠들의 카메라 장비가 엄청나다.

 

이 언니는 누굴 흉내 낸 걸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상도 자기가 직접 제작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런 의상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도쿄에는 많이 있다.   

 

 

 단체가 되어 함께 출연하면 덜 부끄럽겠지?ㅎㅎ

 

 

포즈도 연습을 많이 했는지 셔터를 누를때마다 바뀐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열광할 것 같다..

 

 

기모노를 입고 온 언니도 있네..이것도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수정쩍은 형사들..

 

 

정말 오타쿠 문화가 작렬...

 

 

이 언니는 예뻐서 한 컷..

 

 

일본의 정통 히로 고렌자..별 인기가 없었다..

 

 

이 아저씬 이번에도 참가했네..

 

 

인기가 있는 코스프레야는 주변에 이렇게 많은 관객이 몰린다..날씨가 좋아 다행이지..음..고생많다..

 

 

인기스타..앞에서 보니 얼굴도 꽤 귀엽다..역시..

 

 

커플로 등장하는 코스프레야도 있고..

 

 

어머 잘 찍어 준 거죠?ㅎㅎ

 

 

뭔 사냥꾼? 애니메이션에 관해 너무 지식이 없는 내가 댓글을 일일이 달면 매니아가 화를 낼 것 같아 코멘트는 줄인다..ㅠㅠ

 

 

 

 

마지막 사진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둘러싼 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모인 한 컷.. 코믹마켓은 여름과 겨울 2번 개최되며 여름보다 겨울을 추천하고 싶다(여름은 많은 관객으로 냉방이 잘 안되어 그야말로 찜통이다) . 해마다 수많은 오타쿠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를 펼치는 코믹마켓은 오타쿠 문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해외에서도 많은 손님이 몰려온다. 코믹마켓84은 2013년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얼마 전 잡지에서 사가미코의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감동해 평일 휴무를 받은 남편을 졸라 사가미코(相模湖)까지 외출을 했다. 사가미코는 신주쿠에서 전철로 1시간 정도의 거리로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하다. 올해도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이 일루미네이션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400만개가 넘는 대규모의 일루미네이션..왜 이처럼 일루미네이션에 정열을 쏟는 걸까? 그 이유는 사가미코역에 내리면 금방 알 수 있다. 사가미코에는 이렇다할 관광지는 이 일루미네이션을 하는 프레져 포레스트라고 하는 유원지 정도밖에 없다. 그 유원지도 도쿄에 있는 첨단시설의 유원지에 비하면 역시 부족하게 보인다. 역에서 내려 프레져 포레스트에 가는 택시안에서 본 쓸쓸한 동네의 전경..일루미네이션이 없다면 더욱 침체되는 동네겠구나..라는 생각하며 목적지로 향했다.

 

 

포레져 프레스트에 들어서면 이런 전경이 반겨준다.. 도쿄에서는 볼 수 없는 촌스러움..ㅎㅎ 괜찮을까 조금 걱정을 하자..

 

 

곧 환상적인 입구가 펼쳐진다..그래 바로 이거야..ㅎㅎ

 

 

유원지가 있는 산 전체에 일루미네이션을... 너무나 광대한 범위라 입이 안 다물어진다..

 

 

핑크색의 풍경도 로맨틱해 연인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그나저나 너무 추웠다..뼛속까지 스며드는 찬바람..ㅠㅠ

 

 

꽃밭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처럼..멀리는 후지산 처럼..

 

 

형형색색의 일루미네이션은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놀이시설도 9종류는 밤늦게 까지 이용할 수 있다. 딸아이와 함께 탄 회전 그네? 추워 죽는줄 알았다..

 

 

심했나?ㅋㅋㅋ

 

 

어떤 장소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

 

 

별밭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일루미네이션은 움직이기도 하고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소용돌이를 펼치면서 펴져 나가는 일루미네이션..

 

 

교회같은 시설도 있다..

 

 

로맨틱한 음악과 함께 바뀌는 일루미네이션..

 

 

 

역시 사가미코 일루미네이션의 400만개 LED는 압권이었다. 산 전체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인구감소로 침체화된 동네의 희망의 빛으로도 보였다. 우리는 추위로 단념했지만,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가면 빛의 터널도 볼 수 있다. 사가미코 일루미네이션은 4월 14일까지 개최되며 일루미네이션이 끝날 무렵은 아름다운 벚꽃으로 또다른 변신을 한다. 

올해도 오늘 하루로 마지막이네요. 다가올 새해는 여러분에게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우리 집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대게를 먹으러 가는 게 하나의 관례가 되었다. 연말에는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맛있는 대게를 먹으러 간다...오늘 소개할 카니도라쿠(かに道楽)은 오사카에 본점이 있는 게 요리 전문점으로 도쿄에도 많은 점포가 있다. 커다란 게 간판이 유명한 이 레스토랑은 가격이 저렴한 곳이 아니라서 우리 집의 경우 연말이나 특별한 날에 찾게 된다. 이 가게의 특징은 모든 요리(디저트를 제외하고) 게를 사용한 요리가 나온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삶은 게를 먹는 경우 「카니즈(蟹酢)」라고 하는 풍미가 있는 식초에 찍어 먹는다. 용기에 담긴 노란색과 검은색의 소스는 약간 단맛과 진한 맛의 카니즈이다. 이상하게 이 카니즈에 게를 찍어 먹으면 질리지 않고 많은 양의 게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가게의 좋은 점은 코스를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린 갈 때마다 다른 코스를 주문해 여러 종류의 요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날도 남편과 나는 다른 코스를 주문해 봤다.

 

 

삶은 대게 요리..즈와이 카니라 불리는 이게는 우리나라의 영덕대게랑 비슷하다(지식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른다..죄송) . 카니미소(대게 내장)도 별미로 함께 나온다. 적당하게 익혀진 게살은 향기롭게 부드럽다..음..다시 먹고 싶다..

 

 

남편이 주문한 코스의 타라바 카니(투구게?).. 조금 부실해 보이지만 타라바 카니 자체가 엄청 커서 먹을만하다..

 

 

게살이 들어있는 계란찜

 

 

카니미소(게 내장부분). 한국에선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선 자주먹게 되는 음식이다. 강추하고 싶은 음식 중 하나..

 

 

타라바 카니의 사시미..이것도 양이 적어 보이는데 커다란 다리 두 개가 얼음에 숨어 있다..^^;;신선한 게는 역시 날것으로 먹어도 맛있다..

 

 

내가 주문한 요리는 즈와이 카니의 사시미를.. 게 종류가 달라 맛도 조금 다르다.

 

 

게는 이렇게 숯불에 구워도 먹고..

 

 

국물이 맛있는 샤브샤브로 해서 먹기도 한다..

 

 

게 텐푸라.. 일본은 텐푸라를 간장이 아닌 텐츠유라고 하는 간장보다 연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카니 튀김.. 텐푸라와는 요리법이 달라 당연히 맛도 다르다..텐푸라쪽이 좀 더 가벼운 느낌이다..

 

 

게 스시.. 조금씩 이정도로 먹고나면 꽤 배가 부르다..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라즈베리 식초를 뿌려 먹는다. 식초맛은 새콤한 잼정도의 맛이 난다..

 

 

안닌도후..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중국 디저트.. 아몬드 씨앗을 갈아 우유와 함께 묵처럼 만든 음식이다. (내가 한국에 살때는 이런 음식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카니도락은 게 요리를 정통 일본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나온다. 주말에는 어떤 점포도 붐비니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다.

카니도락 한글판 홈페이지 http://douraku.co.jp.k.at.hp.transer.com/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수많은 캐릭터를 살린 상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키티, 토토로, 피카추에서 잘 알지 못하는 캐릭터까지 그 특징을 잘 살려 하나의 산업으로 완성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캐릭터 중에 작년부터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 2011년 라이센싱 오브 더 이어 수상). 바로 「코비토(요정, 난쟁이)」이다. 이 코비토는 「코비토 도감(こびと図鑑)」 책에서 시작했다. 곤충도 아닌, 식물도 아닌 존재로 자연 속에 서식하며 좋아하는 음식, 크기 등을 세분화 시켜 설정해 하나의 세계를 이루었다. 가장 특징적인 점이 보통 캐릭터처럼 귀여운 용모가 아닌 오히려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용모이다. 오늘의 포스팅은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하러 오다이바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코비토 전문점이다 .  

 

 

 가게 앞에는 사진촬영을 위한 곳도 있다. 이곳에 얼굴을 넣으면 자신도 코비도가 될 수 있다..

 

 

어느새 이렇게 많은 종류의 책이 발간되었다. 기본적으로는 복고풍의 분위기 이다. 올해는 영화도 개봉되어 그 인기를 증명해 준다. 가게에 물건들을 보고 있자니 여기저기서 「징그러..」하며 웃는 여자애들이 많다. 언젠가 부터 일본에는 「きもかわいい(징그럽지만 귀엽다)」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작가의 개인전인 열리기도 한다..

 

 

 

 점포내를 둘러보니 정말 코비토 일색이다..

 

 

이것이 코비토..!! 아저씨 같기도 하고 몸도 어찌 좀 망칙스럽다..

 

 

코비토는 서식처에 따라 종류도 다르다. 이건 복숭아에 살고 있는 코비토.. 베개와 지갑이 되어 있다.

 

 

종류가 다르면 물론 얼굴도 다르다..하지만 하나같이 엽기적인 얼굴이다..

 

 

왜 인기가 있는걸까?

 

 

양파도 아닌것이, 버섯도 아닌것이..

 

 

코비토를 잡아논 설정도 있고..

 

 

가게 한구석에는 복고풍의 집을 만들어 코비토에 관한 전시를 해 놓았다.

 

 

DVD도 어느새 많이 나와 있네..DVD내용은 코비토를 아주 진지하게 설명한 다큐멘터리 형식이 많다.  화분안에 할어버지 같은 코비토가...

 

 

크리스마스 트리도 코비토로.. 아이들의 소원을 걸어 놓았다..성황당 분위기..??

 

 

「코비토 목격정보」..이런 세세한 설정이 일본스럽다..

 

 

목격정보는 이 우편함에..ㅋㅋ

 

 

벽에 그려진 낙서도 코비토..

 

 

2013년을 코비토와 함께..

 

 

복숭아를 잘라보니 코비토가..저런게 복숭아에서 나온다면 기절할 것 같다..

 

 

당신만의 코비토 세계..

 

 

코비토와 일상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코비토 용품을...안경케이스

 

 

도시락 세트..식욕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요런 가방을 들고 다니면 다들 부러워 하겠지?

 

 

솔직히 이건 좀 탐났다..특히 묶여있는 코비토의 표정이 굿!!

 

 

젓소 코비토..우엑..

 

 

코비토 스티커와 카드..

 

 

코비토는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로 스마트 폰의 애플리도 인기라고 한다. 너무 귀여운 캐릭터에 식상해서 이런 노선으로 가는 건가? .. 하지만 가게 내에 흘러나오는 DVD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이런 게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 세상에 표면만 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라는 글이 눈에 띤다. 어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있을 수 없는 세계관을 제공해 조금이나마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일본은 정말 만화의 나라다..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만화에 열광하고 그에 따른 관련 산업도 다양하다. 오늘 소개할 포스팅은 만화영화 ONE PIECE FILM Z 개봉기념으로 오다이바에 펼쳐진 이벤트에 관해서이다. 만화를 테마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일본, 하지만 그것이 어색하지 않는점이 또 일본만의 독특한 풍경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만화 ONE PIECE의 열광적이 팬인 친구가 있어 그 영향으로 2권 정도 읽어 보았지만 그 세계관에 빠져들 수가 없어 일찌감치 포기했다. 하지만 원피스는 지금 일본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만화 중 하나다.  

 

 

요새는 이렇게 건물에 영상을 투여해 건물 자체가 변하는 듯한 착각을 주는 「프로젝션 매핑」이 인기인 것 같다. 영화의 예고편을 이런 식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원피스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나도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오다이바 쇼핑몰 「비너스 포트」에는 원피스 관련 스탬프를 여러곳에 비치해 그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원피스 관련의 경품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임시로 개설된 듯한 원피스 관련의 상품코너도 인기가 대단하다. 

 

 

쇼핑몰내에 있는 여러 가게도 원피스와 협찬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 「메가웹(MEGA WEB)」안에도 대형 원피스의 배가 등장했다. 배는 푹신푹신한 쿠션같아 그 안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스텝도 원피스의 모자를..ㅎㅎ

 

 

쇼핑몰「다이바 시티 도쿄 」도 원피스 일색이다. 이곳은 건담의 성지가 아니였던가..?

 

 

 이벤트가 끝나면 철거할 것이지만 잘 만들어졌다.

 

방송국 「후지 텔레비전」도 대형 원피스 계단이..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 보니 원피스 등장인물과 함께 이타샤(만화 캐릭터로 도배한 보기에 측은한 자동차- 이타샤라는 말은 원래 이타이호토 (맘이 아플 정도의) 오타쿠가 만든차라는 의미로 오타쿠를 전면적으로 들어낸 자동차이다. 물론 주저해서 만들면 안 된다. 아플 정도로 과감하게 망처 놓아야 한다..) 

 

 

장소와 틈이 있으면 원피스 관련 상품을 팔고 있다.

 

 

「GRAND PACIFIC」같은 점잖은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원피스 모자를..

 

  

쇼핑몰 「아쿠아 시티」에도 대형 오브제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연기도 뿜고 말도 하고 조명도 바뀐다..

 

 

연인들을 위한 카메라 스폿도 자세히 보면 원피스가.. 만화영화 하나로 일대의 쇼핑몰 전제가 바뀌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 기간에 도쿄를 여행하시는 분은 오다이바를 들러 보는것도 재밌을 것 같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해마다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을 개최하지만 사람 붐비는 곳과 추운 곳을 싫어하는 난 거의 제대로 크리스마스 풍경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겨울이 되자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에 관한 책자를 사서 철저하게 연구해 도쿄의 일루미네이션을 모두 블로그에 담아보려고 했다. 오늘 소개할 포스팅은 몇 날에 걸쳐 모아온 도쿄의 크리스마스 풍경이다. 추위에, 3살짜리 딸아이의 칭얼거림에, 도쿄의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의 모두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풍경을 올해는 볼 수가 있었다.

 

 

유락초(有楽町) 도쿄 교통회관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조금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장식이다.

 

 

 유락초(有楽町)에 있는「유락초 마리온」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4m의 거대한 샴페인 타워가 3대가 걸려있는 이 풍경은 1만개의 샴페인잔과 LED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긴자에서 가장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해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미키모토」의 트리. 높이 10m의 크리스마스의 나무가 뿌리를 내린 채 설치된 이 트리는 3,000개의 장식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진주로 유명한 미키모토답게 트리에도 거대 진주를 걸어두었다.

 

 

「록퐁기 케야기 자카(록퐁기 느티나무 언덕)」의 풍경. 올해 삼성이 스폰서가 된 이 일루미네이션은 400m가 넘는 록퐁기 느티나무길에 흰색과 청색의 LED가 아름답게 수놓아 져 있다.

 

 

 가장 도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지가 많이 모여있는 오다이바도 개성있는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할 수 있다. 이 풍경은 건담광장의 일루미네이션..

 

 

후지 텔레비전 광장에도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비너스 포트」에는 신화를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졌다.  올해는 분수위의 샹데리아에 스와로브스키가 추가되어 더욱 화려하게 천정에서 쏟아지는 빛을 연출했다.  

 

음악과 함께 불빛이 쏟아진다...

 

 

쏟아지는 빛은 때로는 오로라 처럼 길을 장식하기도 한다..

 

도쿄역 주변에는 모자이크 모양의 일루미네이션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낮에는 꽃과 물을 모티브로 한 장식을 즐기고 밤이 되면 그 모양들이 라이트 업이 된다.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일루미네이션...

 

 

마루노우치(丸の内)에는 도쿄역의 복원을 축하하는 일루미네이션이..소비전력을 65% 절약한 절전 전구를 사용했다고 하는 이 일루미네이션은 1.2km에 이르는 231개의 가로수에 100만개의 금색 LED를 사용해 밝혔다 .

 

 

크리스마스 이브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마루빌딩은 개업 10주년을 기념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시키(四季)」와 콜라보레이션. 오패라좌의 괴인의 샹데리아를 이미지 한 것이라고 한다.

 

 

시오도메의 일루미네이션은 독특하고 환상적으로 연출되어 있다.

 

 

당일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가 기념촬영을 위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플레쉬가 터지고..

 

 

도쿄 타워도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마지막 사진 2장은 지난번에 소개한 일루미네이션을 덤으로.. 오모테산도 힐즈의 디즈니 캐릭터가 수놓은 일루미네이션..

 

 

28만개의 전구들이 작품을 그리듯 음악에 맞추어 변화하는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올해도 화려하고 개성있는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가득한 도쿄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오늘을 기점으로 대부분 종료한다.

오늘 하루 여러분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합니다..!!  - 장화신은 삐삐-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

도쿄에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유명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 하는 난 솔직히 10년째가 된 올해 처음으로 이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했다. 아마 블로그의 덕택일지 모른다.ㅎㅎ 올해는 특히 3D 프로젝트 매핑이라고 해 건물에 영상을 투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식이다. 화려한 음악에 맞추어 아름답게 바뀌는 영상은 보는 사람들을 매료 시킨다.

 

 

 올해의 테마는 「꿈꾸는 마음과 즐거운 기억이 모이는 숲」이라고 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빛의 쇼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어제는 정말 많은 사람이 몰렸다.

 

 

물론 크리스마스 장식 자체도 아름다웠다.

 

 

파란색 LED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음악이 울려 퍼지고..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설명을 줄였다. 아름다운 선율에 따라 화려하게 바뀌는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쇼였다. 카레타(Caretta)는 지하철 오오에도선, 아사쿠사선의 시오도메(汐留)역에서 도보 1분, 유리카모메선 (汐留 )역에서 2분, JR선 신바시(新橋)역에서 도보 4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물론 관람료는 없으며 해마다 11월 중순경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개최된다.

 

Posted by 장화신은 삐삐